도둑 등장
─ 도둑맞아 장물을 교섭하는 스바루
그러나 율리우스가 이상하게 묘하게 꿍해있는데 ······
거대한 몸집인 노인 : 흠 ······ 온 모양이군, 잠깐 기다려봐
─ 「큰 쥐에」
??? : 「독」
거대한 몸집인 노인 : 「모비딕에」
??? : 「낚싯바늘」
거대한 몸집인 노인 : 「그대가 귀하게 여기는 드래곤 님은」
??? : 「빌어먹을 놈」
금발의 작은 소녀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 근데 이 형씨들은 뭐야
거대한 몸집인 노인 : 이녀석들은 찾는 물건이 있다더군
그게 네가 가져온 물건이 아닐까 하던 참이다
펠트 : 내가 가져온 물건 ······ ? 뭐하는 사람이야?
펠트 : 특히나 저쪽은 내가 싫어하는 냄새 펑펑 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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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해 (용기 20) | 나의 깨끗함? (지식 -2 / 즉흥 20) |
아니 일단 진정해봐 그렇게 잡아먹으려는건 아니니까 |
그래도 예쁘곱상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나 내가 깨끗해? |
펠트 : 형씨한테 말한거 아니야! 내가 말한건 저 안쪽, 반짝한 면상 말이야 |
펠트 : 그런 말이 아니라 네녀석 뒤에 있는 놈한테 하는 소리인데 |
율리우스 : 나 말인가?
사정을 알기 전까지는 최대한 말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펠트 : 고상한 씀씀이 고맙네
보이는대로 이 근처 사람이 아니구만
여긴 너같은 사람이 오는데가 아니야
율리우스 : 말로는 그렇지만
너희들은 여기서 장물을 사고팔고 있지
그냥 보고 넘길수는 없어
율리우스에게 말한다 (지식 10 / 매력 10) | 펠트에게 말한다 (즉흥 20) |
기다려봐 기다려, 율리 우리들은 여기에 거래를 하러 왔으니까 이쯤에서 물러서자, 응? |
기다려봐 기다려봐 동행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지만 아무튼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을래? 나쁜 이야기는 아닐테니까, 부탁할게! |
율리우스 : ······ 그러도록 하지 나는 어디까지나 너와 따라온 입장이지 여기서는 네게 맡겨두지 |
펠트 : 난 할 말 없는데 저녀석 쪽이 더 많아보이는데 일단 말해봐 |
스바루 : 좋아,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네가 가지고 있는 휘장을 나한테 팔아줬으면 해
펠트 : 휘장?
그걸 내가 방금 쌔벼오긴 했는데 어떻게 아는거야?
스바루 : 정보는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중요한건 얼마에 살건지, 그렇지?
펠트 : ······ 뭐, 그렇지
그래서 자신만만한 형씨는 얼마나 내실거고?
겉보기에는 부자같지 않아보이는데
스바루 : 보는 눈이 있구만
난 흥망성쇠 빈털털이!
그러니 여기서는 물물교환을 신청한다!
펠트 : 물물교환? 나는 돈 아니면 안받을거야
스바루 : 일단 진정하고 이걸 봐
스바루 : 여기 등장한것은
만물의 시간을 동결시키는 마기 『휴대폰』이다!
펠트 : 뭐야 그게 ······ ?
롬 영감 : 만물의 시간 ······
또 묘상한 소리를 꺼내기 시작했군
스바루 : 받아라! 초당 9장 연속촬영!
롬 영감 : 오, 오오오!?
펠트 : 으아아악! 무슨 소리야, 눈부셔!
스바루 : 미안해 미안해, 놀래켜버렸네
다치진 않았을테니까 진정하고 쉼호흡도 하고
가볍게 뜀박질하고 이걸 봐줘
롬 영감 : 이건 ······ 나와 펠트의 얼굴인가
무슨 마술인건가?
스바루 : 이 도구는 너희들의 시간을 잘라내서
안에다 가둬버린다고 말했잖아?
율리우스 : ······ 설마하니 이게 『미티어』 인가?
스바루 : 『미티어』?
아아, 그래 『미티어』 다, 가격 좀 나가지 않겠어?
율리우스 : 평범하게 나올 물건은 아니네
가격은 ······ 그 어느 진귀품이라도
간단히 찾아질 정도가 아니야
펠트 : 고급스러운 설명 감사요!
그래서, 롬 영감 『미티어』 는 ······
롬 영감 : 마법사가 아닌 ─
게이트를 열 수 없는 자라도
마법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물건이다
율리우스 : 금전적 가치는
네가 가져온 휘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지
교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어
스바루 : 그런고로 교섭은 성립한거지?
그 휘장과 물물교환하자고!
펠트 : 아니, 안돼
스바루 : 어, 어째서 ─ !?
펠트 : 대체 형씨들은 뭐하는 놈이야
묘상한 둘이서 정체도 모르는데다
『미티어』 ······ 아무리봐도 수상하다고
율리우스 : 훗
너는 어지간히도 내가 마음에 안드나보군
펠트 : 속아넘겼다고 생각했겠지
네녀석은 기사지? 빈민가에서 환영받을리가 없잖아
스바루 : 머, 먹구름 껴버렸다 ······
그늘에서의 일격
─ 율리우스가 뿜는 "냄새" 를 감지하고도 완고한 펠트
어떻게든 교섭을 진행하려는 스바루지만 ······
롬 영감 : 뭐, 그런거겠지
수상한 애송이들이라 보고 있었지만 ······
펠트 : 이 근처에서는 볼 수 없는 얼굴에, 구린 변장
덤으로 허리춤에 찬 검은 꽤나 비싸보이네
펠트 : 그런거 들고서 빈민가에 돌아다니는 놈은
도둑맞아본 적도 없겠지, 뻔한 결론이라고
펠트 : 기사님은 무슨 변명을 하실까나
율리우스 : 속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어
······ 그래, 나는 왕도의 기사지
율리우스 : 하지만, 그 사실이
이 교섭에 악영향을 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네
율리우스 : 거래적인 관점에서 보면
너희들은 손해볼게 없는 값이지, 거절할 이유가 없어
펠트 : 이유라면 있지
네놈이 마음에 안들다는거
율리우스 : ······ 모르겠군
어째서 그렇게 기사에게 적대적이지?
펠트 : 하! 웃기지마!
뭐든지 생각한대로 흘러갈거라고 방심했다면
그 코를 납짝하게 만들어주겠어!
펠트 : 냉큼 돌아가
너희는 안부를거고 이 휘장은 다른 사람한테 팔 예정이야
율리우스 : 내가 기사인걸 알면서도
장물을 팔거라고 계속 말하는건가
그렇다면 나도 더 이상은 ─
스바루 :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둘 다 진정해!
어쩌다 일촉즉발 분위기가 된거야!
여기서는 이야기로 풀어나갈 차례잖아!
펠트 : 형씨는 동행인이 나빴어
가, 내 이야기는 끝이야
율리우스 : 이쪽이 하던 이야기는 아직이다
네가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태도를 다시 잡을 필요가 있겠군
스바루 : 됐고! 둘 다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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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혐오에 납득 (즉흥 20) | 기사 혐오에 반대 (지식 10 / 매력 10) |
펠트가 기사를 혐오하는건 이해해 내가 생각이 짧았어, 사과할게! |
펠트가 기사를 싫어하는건 율리랑은 다른 문제잖아 그건 따로 생각하자고 |
율리우스 : ······ 확실히 지금 루그니카 왕도의 모든 백성을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할 수 없지 그건 빈민가만 봐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야 |
율리우스 : 그가 말하는대로 네가 기사를 증오한다고 해서 내가 미운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 |
율리우스 : 하지만, 나나 기사단의 모두도 지금 이 상황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것만큼은 믿어줬으면 해 |
율리우스 : 하지만 여기 있는 율리라는 동행인은 너와 적이 되고싶지 않아 그것만큼은 알아줬으면 해 |
펠트 : 말로만이면 뭐든 가능하지
아무튼 듣다가 지쳤어, 교섭은 없으니 냉큼 나가!
펠트 : 휘장은 의뢰인에게 넘기겠어
곧 여기에 올 예정이었고
스바루 : 기다려봐! 아직 이야기는 ······
율리우스 : ─ !!
율리우스 : ······ 물러서!
스바루 : 으아악!?
검은 옷의 여성 : ─ 어머, 흘려버렸네
역시 왕도 기사는 남들보다 질이 다른걸까
스바루 : 윽! 이, 목소리는 ······ !
율리우스 : 스바루는 내 뒤로!
노인, 이 건물에 다른 출구는?
롬 영감 : 그런게 있을것 같냐!
펠트 : 이봐! 갑자기 뭐하는거야?!
아무리 그래도 습격할 필요까진 없잖아!
검은 옷의 여성 : 이런 외부인이 있으면
침착하게 거래할 수 없잖아?
검은 옷의 여성 : 휘장은 작은 고요를 되찾고
천천히 회수해갈거야
스바루 : 율리, 저녀석이야 ······ ! 내가 말한 위험한 녀석!
율리우스 :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어
여기는 내가 맡아두지
너희들은 여기서 탈출해
펠트 : 너희들?
난 네녀석한테 신세따위 지지 않겠어!
율리우스 : 그건 고맙네
지켜줄 사람이 하나 줄어드니까
펠트 : 뭐라고!?
검은 옷의 여성 : 사이좋고 감동적이네
그럼, 나를 즐겁게 해줘!
장물 창고에서의 공방
─ 도살자의 칼과 율리우스의 검이 교차하고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된다
승부는 호각, 그렇게 생각하는 스바루지만 ······
검은 옷의 여성 : 후후 ······ !
스바루 : 저건 ······ 쿠크리 나이프?! 율리우스! 피해!
율리우스 : ─ !?
율리우스 : 공교롭게도 그 검으로 질 수 는 없어
검은 옷의 여성 : 어머, 그래?
스바루 : 무, 무슨 움직임이야 ······
저 여자도, 율리우스도 ······ !
롬 영감 : 도망치라고 했지만
이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는게 더 위험하지
펠트 : 저 둘 옆을 지나가는건 현실적이지 않으니까
스바루 : 제, 젠장, 안돼, 못 움직이겠어 ······ !
율리우스 : 끝이 안나는군 ······ ! 멋진 실력이야
그래서 더 슬프군. 어째서 이런짓을!
검은 옷의 여성 : 알고 있냐니? 이상한걸 묻네
하고싶으니까 하는게 그렇게 신기해?
율리우스 : 신기하지는 않아. 그저 안타까울 뿐
검은 옷의 여성 : 꽤나 드넓은 이상을 품네
네 창자는 선명하고 예쁜 빛일거 같아
율리우스 : 내 배를 갈라버리겠다는거냐
『창자 사냥꾼』 엘자!
엘자 : 아아, 알고 있었구나
그런데도 숨기고 ······ 나쁜 아이야
율리우스 : 그러니 더욱 봐주는것은 불필요!
간다! 하아앗!!
엘자 : 멋져 ······ 정말 멋져!
스바루 : 이게 실전 ······ ? 젠장, 발이 떨려서 ······ !
율리우스 : 우오오오!
엘자 : 크읏 ······ !?
율리우스 : 지금이다, 가라!
펠트 : 젠장! 고맙다는 말따위 안할거야!
롬 영감 : 미안하지만 뒤는 맡겨둔다!
스바루 : 나, 나도 ─ 크앗!?
율리우스 : 스바루!?
엘자 : 아니 안돼
그렇게 기세좋게 도망치게 두지 않겠어
스바루 : 두 자루!?
율리우스 : ─ 아니, 문제 없다
이쪽 준비도 갖춰졌으니
율리우스 : 무지개빛 반짝임에 흩날려라!
율리우스 : 알 크라우젤리아!!
엘자 : 크으읏!?
스바루 : 굉 ······ 장, 하네 ······ 너 엄청 강하잖아
율리우스 : 이래뵈도 기사단원이라 말이지
『최우의 기사』 라고 불러주게
율리우스 :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다
설마 상대가 그 『창자 사냥꾼』 일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만 ······
스바루 : 아, 아아, 아니, 그랬지!
아무튼 그녀석은 쓰러뜨렸어
도망친 두 사람을 다시 불러와야 ······
율리우스 ─ !? 기다려 스바루!
스바루 : ······ 어?
스바루 : ─ 윽!?
율리우스 : 스바루!?
엘자 : 유감이네
앞으로 한 발이면 대단원이라 생각했지?
스바루 : 어, 어째서 ······ ?
엘자 : 후후, 놀랐어?
이 외투는 한 번 마법을 막아주는 능력이 있어
입고오는게 정답이었네
엘자 : 그리고 너는 여기서 끝
스바루 : 으아악!?
율리우스 : 스바루 ─ !
큭, 지금 당장 회복마법을 ······ 큭!
엘자 : 어머, 안돼. 네 상대는 나잖아?
여기서 끝나는건 슬퍼
스바루 : (위험해 위험해위험해위험해 ······ !
피가, 멈추지 않아 ······ 아픔도 ······
아파 아파 아파아파아파 ······ !)
율리우스 : 엘자, 비켜라! 그렇지 않으면 ······ !
엘자 : 그렇지 않으면 어쩔건데?
천천히 천천히 생명의 불이 사라져가고 ······
스바루 : (아파아파아파 죽나? 죽는건가?
언제 죽지? 죽는게 뭐지?
죽으면 어떻게 되지? 죽는다니 ······ )
율리우스 : 스바루! 정신을 잃으면 안돼!
넌 여기서 죽으면 안돼!
휘장을 원래 주인에게 ······
스바루 : (죽는거, 휘장은, 원래 주인 ······ )
엘자 : 파앗 날아가서 끝
율리우스 : 스바루 ─ !!
스바루 : ( ─ 아, 죽었다)
─ 과일가게 앞 / 낮
과일가게 점주 : 얼빠진 얼굴이나 하고, 무슨 일이야
스바루 : ─
과일가게 점주 : 어이, 형씨? 괜찮아?
스바루 : 이젠 뭐가 뭔지 ······
과일가게 점주가 스바루를 걱정하다가
얼굴에 물을 끼얹고 묻는다
스바루 : 으갹 ······ !
과일가게 점주 : 괜찮냐고
돈은 필요 없어, 일단 물이랑 링가 받아
스바루 : 아, 아아, 고마워 ······
스바루 : 기 ─
스바루 : 잠, 기다려 ······ 기다려줘 ······ 부탁할게, 기다려 ······
은발의 소녀 : ······
스바루 : 기다려줘, 사테라 ─ !
은발의 소녀 : ······
스바루 : 무리하지 말아줘
없어졌던것도 말하던것도 듣지 않았던것도
전부 내가 나빴어
스바루 : 그래도 난 필사적이었어
그 후로 장물 창고에 갔는데도 못만나서 ······
스바루 : 스스로에 대한건 내팽겨쳐서 미안해
······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사테라
은발의 소녀 : 너 ······ 무슨 짓이야?
스바루 : ······ 어?
은발의 소녀 :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질투의 마녀』 의 이름으로 부르다니 무슨 꿍꿍이야!?
스바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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