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크리스마스 이벤트

SAYO_ 2020. 12. 2.

이세계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 이 이야기는,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의 한 조각

 

─ 로즈월 저택의 현관 홀 / 낮

 

프리실라 : 범속자여, 기뻐하거라

이몸이 네놈들을 즐겁게 해주러 왔도다

 

스바루 : 네?

 

에밀리아 : 어?

 

프리실라 : 그 기분나쁜 반응은 뭐냐

소녀가 내는 갈채의 소리가 들리지 않더냐

지금 다시 하면 알겠느냐?

 

알 : 아, 공주님 공주님

이건 너무 놀래킨게 아닌가 싶어

 

프리실라 : 뭐라고?

허나, 『서프라이즈』가 중요하다고 말한건 네녀석이지 않은가

 

알 : 지나친건 안하느니만도 못한 느낌으로

너무 저지른게 아닐까

 

스바루 : 기다려 기다려, 거기 떠들이 종자

 

알 : 오, 드디어 얼음땡 끝났나, 형제

 

스바루 : 땡이고 자시고 계속 놀래키고 있잖아

애초에 왜 갑자기 산타클로스인데?

이 세계에서 크리스마스는 ······

 

프리실라 : 천박하게 묻지 말거라

네놈들이 말하는 『크리스마스』 라는것은

알에게서 이미 들어두었지

 

프리실라 : 『산타클로스』 로 분장하여

산더미같은 진수성찬에 둘러싸여

거대한 연회를 벌이는것이지 않은가?

 

에밀리아 : 즉, 커다란 축제?

 

프리실라 : 하, 이정도도 모르다니

무지도 부끄러워해야 할 것중 하나다

 

에밀리아 : 그건 엄청 반성해야 할 일이지만

그렇게 꾸짖는 말투 하지 말아줘, 정말

 

알 : 오, 캣파이트 시작하는거야?

 

스바루 : 시작할까보냐!

이봐, 알, 너 어떻게 설명한거야

 

알 : 딱히 거짓말은 안했는데?

내 고향 풍습으로는 성인의 생일에 빙자해

먹고마시는 축제라고

 

스바루 : 그 엄청나게 단편적인 시야 말이야!

정작 중요한 부분이 빠졌잖아!

 

프리실라 : 뭐냐, 다른거냐?

 

에밀리아 : 그럼 『크리스마스』 가 뭐야?

 

스바루 : 오오, 둘이서 나란히 화살이 나에게 ······

에에잇, 알겠어, 설명할게!

크리스마스란건 말이지 ······

 

에밀리아 : 응응

 

스바루 : 굉장한 어른의 생일인데

그걸 축하하는 축제라고 보는게 맞아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게 산타클로스고!

 

에밀리아 : 그게 프리실라가 흉내내는 사람이란거지?

······ 프리실라, 그 옷 춥지 않아?

 

프리실라 : 훗, 바보같은 질문을 하는군

네녀석도 여자라면

옷차림이 우선이라는건 이미 알고 있을 터

 

알 : 즉, 뽐내니까 참는다는 말이라나봐

 

스바루 : 춥긴 춥겠지 ······

 

에밀리아 : 그럼, 그 『산타클로스』 는 ······

 

스바루 : 산타 씨면 돼

 

에밀리아 : 그럼 그 『산타』 씨는

추운데도 뽐내기를 좋아하는 여성이구나 ······

 

스바루 : 아니, 하얀 수염인 할아버지인데 ······

 

에밀리아 : 무슨 소리야!?

 

알 : 산타에게 중요한건 외견이나 성별이 아니라

안에 있는 영혼이라는 말이지

 

스바루 : 잘도 적당히 정리하는구만!

 

프리실라 : 그래서?

그 산타라는 노골은 뭘 하는거지?

 

스바루 : 노골이라니

······ 크리스마스의 밤에 산타는

어린 아이들에게 프레젠트를 주러 돌아다녀

 

에밀리아 : 프레젠트 ······

 

스바루 : 선물이라는거지

1년 동안 착한 아이로 있어줬다는 상 같은거

 

에밀리아 : 와아, 멋져!

아이들도 엄청 기뻐하겠지?

 

프리실라 : 그렇군.

그 『프레젠트』 를 바라고 행실을 익힌다 ······

꽤나 손이 많이가는 예의범절이군

 

스바루 : 그 받아들이는 온도차!

낙차가 너무 커서 태풍이 날 정도네!

 

스바루 : 태평한 반마풍정이어라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에 숨겨진

진정한 목적은 모르니 말이다

 

에밀리아 : 음, 프리실라는 너무 생각이 많아

그런 답답한 생각 말고

할아버지의 상냥함을 느끼면 좋잖아

 

알 : 이봐, 형제

산타의 의도를 놓고 싸우기 시작했어

 

스바루 : 크아악,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프리실라 : 상냥함이라던가

선의만으로 하는 소행은 아닐터

아니면 네녀석이 흉내라도 낼 수 있는가?

 

에밀리아 : ─ 알겠어, 하겠습니다!

 

스바루 : 에,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스바루!나도 『산타』  씨의 흉내를 낼거야!

 

스바루 : 그, 그 말은 즉슨?

 

알 : 공주님도 산타 복장을 한다고?

이건 귀한 볼거리인데 ······

 

에밀리아 : 아니, 그것뿐만이 아니라

나는 『산타』 의 영혼도 따라할거야!

 

스바루 : 사, 산타의 영혼을!? 그건 ······

 

에밀리아 : 아이들에게 『프레젠트』 를 전해줄거야

아람 마을의 아이들을 기쁘게 하는거라면

분면 나도 가능할거라 생각해!

 

스바루 : 아, 아람 마을에 ······

그야 왕국 전체, 전세계 어린이들한테 주는것보다

난이도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

 

스바루 : 하지만, 생각보다 힘들지도 모른다?

산타는 아이들에게 절대로 들키지 않는게

약속된 패턴이기도 하니까 ······

 

알 : 아아, 알면 실망하겠지

산타의 정체는 ······

 

스바루 : 까발리기 금지! 다물어!

 

알 : 예이예이 ······ 음, 공주님?

그런 얼굴을 하고, 무슨 일이야?

 

프리실라 : 스스로 족쇄를 차다니

『산타』 도 별난 행동을 하는군

······ 허나, 흥을 타겠다

 

프리실라 : 네녀석의 바람대로

소녀가 손을 빌려주겠다

 

에밀리아 : 어? 프리실라가? 왜? 고마워!

 

스바루 : 에밀리아땅 순수해!

가 아니라 무슨 바람이 분거야?

 

프리실라 : 흥을 타겠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어디, 여흥의 덤으로 옷도 만들어주지

 

스바루 : 옷이라면 산타 코스프레!?

 

프리실라 : 행사에는 행사다운 옷이 있는 법

하겠다고 정한 이상 어중간한건 용서하지 않겠어

 

프리실라 : 알, 재단사를 불러와 즉시 착수한다

 

알 : 저런 자 얼른 ─

 

에밀리아 : 후후, 뭔가 엄청 기대돼!

 

스바루 : 나도 에밀리아땅의 산타 코스프레는 기대되는데 ······

엄청나게 기대되는데 ······

일을 크게 벌인 것 같아 ······

 

에밀리아 : 그래서 됐습니다!

 

람 : 어째서 람까지 ······

 

렘 : 잘 어울려요, 언니

 

람 : 그래, 뭐, 어울리는게 당연하지

하지만 렘도 귀여워

바루스가 보면 눈이 멀어버릴 정도야

 

스바루 : 멋대로 사람의 눈을 멀게 하지마!

아름다운 광채인건 부정 안할거지만!

 

람 : 추잡해

 

스바루 : 시끄러워!

 

에밀리아 : 어때 스바루?

『산타』 씨의 영혼이 들어올 것 같아?

 

스바루 : 들어왔어 들어왔어!

들어오지 않아도 괜찮아! 귀여우니까!

 

에밀리아 : 정말! 더 제대로 봐줘!

『크리스마스』 는 놀이가 아니니까!

 

스바루 : 즐거운 이벤트잖아!?

그렇게 팔 걷고 힘내는건 아니야!

 

렘 : 스바루 군, 렘은 어떤가요?

조금 부끄럽지만 기뻐해주시면 괜찮을거 같아요!

 

스바루 : 아아, 귀여워 귀여워

늘 입던 흑백 메이드도 좋지만

색다르게 빨간것도 정말 잘 어울려

 

렘 : 스바루 군 ······

 

람 : ───

 

스바루 : 어? 누님은 왜그래

혹시 칭찬해줬으면 좋겠어?

 

람 : 토가 나올 정도네

칭찬을 바라냐고 묻는것도 속이 거북해

 

스바루 : 그럼 어쩌라고!?

 

프리실라 : 흠, 그럭저럭 보기 좋게 되었군

재단사가 그렇게 붙었던건 아니었지만

 

에밀리아 : 엄청 서둘러서 만들어줬는걸

 

스바루 : 서둘러준건 

재단사가 열심히 일한게 아니라

필사적이었던게 아닐까 ······

 

프리실라 : 자, 덤으로 『프레젠트』 를 준비해왔다

이걸로 준비 부족이라는 소리는 듣지 않겠어

 

에밀리아 : 와아, 하나부터 열까지 고마워!

소중히 전할게!

 

렘 : 네, 힘이 닿는만큼 힘내죠!

 

람 : ······ 이렇게까지 나오면

뭔가 꿍꿍이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스럽네

 

알 : 공주님의 생각을 파고들어도 소용없어

그저 하고싶은 일을 할 뿐이니까

 

프리실라 : 흠, 그럼 시작하도록 할까

작고 볼품없는 마을이나

우선 거기부터 소녀의 색으로 물들여주지

 

스바루 : 이봐이봐이봐, 터무니없는 계획이야!

그러면 침략 수준이잖아!

 

프리실라 : 어리석은것

침략은 피하는 쪽이 나쁘지

그게 싫다면 부디 열심히 저항해보도록

 

에밀리아 : 윽 ······ 알겠어

절대로 지지 않을거야! 마을을 지켜내겠어!

 

스바루 : 의욕 만땅인 에밀리아땅도 귀엽지만!

이봐, 알! 너도 책임져라!

 

알 : 아니아니, 나도 어쩔 수 없었는걸

공주님을 거스른다?

목숨이 얼마나 있어도 부족할 정도인데

 

프리실라 : 그럼, 가자, 범속자여

『산타』 에겐 축생이 따라다닌다고 들었다

네놈들이 없으면 시작되지 않아

 

스바루 : 따라다니는 축생이라니

설마 루돌프 말하는거 아니지!?

그런 불명예스러운 이름 들어본적도 없어

 

프리실라 : 아무리 소녀라도

그렇게 불쌍한 축생을 준비하지는 못했다

네놈들이 대신해주는게 좋겠어

 

람 : 기분나쁜 대안이네

이건 람도 말대꾸 못하겠어

 

스바루 : 따라다니는 축생인데!?

네 몸이 그런 취급을 당해도 태평하겠냐!?

 

렘 : 괜찮아요

어떤 스바루 군이라도 렘은 느낄 수 있어요

설령 그게 따라다니는 축생이라고 할지라도!

 

에밀리아 : 스바루, 가자!

썰매라면 나도 끄는거 힘낼테니까

 

스바루 :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에밀리아땅이 그런 행동을 하게 두지 않겠어!

에라이 젠장, 하는 수밖에 없나!

 

알 : OK, 형제여

둘이서 사이좋게 축생으로서 힘내자고

 

스바루 : 루돌프로서 말이지!

 

프리실라 : 서둘러라, 시간이 없다

마을 아이들에게 들키지 않고

『프레젠트』 전해주기를 끝내야 하지 않은가

 

에밀리아 : 응! 힘내자! 자, 『메리 크리스마스』!!

 

스바루 : 이런 때 쓰는 말은 아닌데

젠장! 메리 크리스마스!!

 

프리실라 : 하하하

그 느낌으로 소녀를 즐겁게 해주거라

그것이야말로 『크리스마스』 의 참된 의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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