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계획은 ······
추억향의 연병장 ─
주변 객석에는 하얀 옷을 맞춰입은 기사들이
줄지어 앉아있었다
율리우스 : 지금부터 기사의 명예를 더럽힌
괘씸한 자에게 형벌을 내린다!
기사들 : ─ 오오오!!
한 순간이지만 엄청난 공기
그 바람이 스바루에게 몰아친다
그 날, 율리우스와 자신을 둘러싼
위병이나 기사들에게서 나온 뜨거운 목소리가 ─
스바루 : 이, 이 상황은 뭐야?
여기 추억향이지? 체험 상황이라던가 아니지!?
시온 : 후후, 어마무시하게 놀라셨네요!
스바루 : 앗! 시온!
스바루 : 그렇다는건
역시 추억향이 맞다는 소리겠군
스바루 : 경치도, 공기도,
그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그때와 같은 ······
시온 : 스바루 씨,
「1년의 계획은 설날에 있다」 는 그거예요
스바루 : 엥? 뭐야 그게?
스바루 : 애초에 여긴 정월도 설날도 없잖아
시온 : 사실 최근에 스바루 씨에 관해서
마음에 짚이는게 있어서요 ······
스바루 : 최근 좀 느슨해지신거 같다, 고
스바루 : 또 이야기가 혼자 붕 뜨는데!
게다가 아크로바틱하게 누명 씌우는건
그만둬주지 않을래!?
시온 : 그런고로!
새해를 맞이해 쨔안~ 하고
기합이라도 넣어드릴까 생각해 ······
시온 : 스바루 씨가 제일 위험한 상황을
전력으로 재현해봤습니다!
스바루 : 네가 원흉이었냐!
내 과거 최대의 흑역사를 이렇게 되살리지 말라고!
스바루 : 저것봐! 무릎이 떨려온다!
눈은 쭈굴쭈굴 비틀어지고!
입 안은 바싹바싹 말라버렸어!
시온 : 그리고 저쪽은 탁탁하네요
천천히, 하지만 느리지 않은 발걸음으로
율리우스가 다가오고
정면에서 멈춘다
율리우스 : 그럼, 시작하지
스바루 : 시작해!?
너도 너 좋을대로 말만 하지 말아줄래!
시온 : 스바루 씨, 힘내세요!
여기서는 남자다움을 보여줄 때예요!
스바루 : 애매하게 응원하지 마!
시온 : 덤으로 다른 기사단 사람들도 재현했으니
사양 마시고 훈련해주세요!
시온 : 해피 뉴 이어!
스바루 : 전혀 해피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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