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1장 9화 / 분기 : 크루쉬 Ver

SAYO_ 2021. 4. 2.

계속 생각하게되는 계기

─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된 스바루는

도움을 받은 은혜를 갚을게 없을지 생각한다

 

─ 크루쉬 저택 객실 / 아침

 

스바루 : ······ 역시 멍때리고 있는건 진정이 안되네

 

스바루 : 그렇게 투덜거려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 

저번엔 단호하게 거절당했고 ······ 

 

스바루 : 페리스도 크루쉬 님도

미묘하게 경계하는 느낌이 드는데 ······ 

그거야 당연한 소리겠지만서도 ······ 

 

페리스 : 아까부터 끄응끄응 중얼대면서

뭘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냐?

 

스바루 : 으악! 놀래라 ······ 언제 왔어

 

페리스 : 불러도 보고 노크도 했는데

눈치 못채는 쪽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요

 

스바루 : 그, 그랬구나. 미안해

 

페리스 : 그래서? 불평부터 시작했는데 고민이라도 있어?

페리가 들어줄까?

 

스바루 : 아, 아니 ······ 뭐, 조금 생각할 거리인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말이야

 

페리스 : 흐음, 그렇구냐

그럼 기분전환으로 산책이라도 할래?

저택 정원이면 문제 없지 않겠어

 

스바루 : 진짜? 계속 방 안에만 있으려니

숨막혀 죽을 지경이었는데

 

페리스 : 그럼 정원로 안내해줄게

 

스바루 : 땡큐

 

─ 크루쉬 저택 정원 / 아침

 

스바루 : 오오! 엄청 넓네!

역시 귀족의 저택인가 ······ 꽃도 여러 종류가 있구만

 

스바루 : 음? 저기 있는건 ······ 

 

늙은 기사 : ─ !

 

스바루 : 굉장한 검술이네 ······ 역시 달인인가

 

페리스 : 와아, 스바루뀽은 보는 안목이 있네

빌 영감님은 종종 여기서 검술 연습을 하곤 해

 

빌 영감 : 음, 페리스입니까

그리고 당신은 골목에 쓰러져 있었던 분이군요

 

스바루 : 아, 나츠키 스바루라고 합니다

 

빌헬름 : 상태가 좋아지신 모양이라 다행입니다

저는 이 저택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빌헬름이라고 합니다

 

페리스 : 스바루뀽, 빌 영감님한테 감사해야 된다?

쓰러진 너를 치료해준건 페리지만 옮겨준건 빌 영감님이거든

 

스바루 : 어, 그랬었어?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배도 무사해요

 

빌헬름 : 아뇨,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

감사는 페리스와 주인인 크루쉬 님께 전해주십시오

 

스바루 : 우와, 신사 ······ 

물론 둘에게도 감사하지만 빌헬름 씨에게도 감사드려요

 

빌헬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페리스 : 하아, 이상한 부분에서 고집이 쎄다니깐

그나저나 연습을 방해해서 미안해

 

빌헬름 : 아뇨, 마침 끝내려던 참이었습니다

방해되지 않았습니다

 

저택 사용인 : ─ 페리스 님, 여기 계셨군요

잠시 봐주셨으면 하는게 있는데 시간 괜찮으실까요?

 

페리스 : 음? 봐줬으면 하는거? 알겠어, 금방 갈게~!

 

페리스 : 미안해 스바루뀽

페리는 불려서 잠깐 가볼테니 빌 영감님, 뒤는 잘 부탁해~

 

스바루 : 아! 이봐, 페리스!

 

빌헬름 : 이런 이런, 페리스도 참 곤란하군요

 

스바루 : 그, 그렇네요 ······ 

 

빌헬름 & 스바루 : ───

 

스바루 : 그, 그러고보니 아까 잠깐 봤었는데

빌헬름 씨의 검술 굉장했어요!

삭! 슥슥 하는 느낌!

 

스바루 : 뭔가 그 ······ 역시 달인! 이라는 느낌인걸까요?

 

빌헬름 : 그렇게 대단할 정도도 아닙니다

저는 그저 이 나이가 되도록

검을 손에서 놓지 않고 시간을 들여온것에 불과합니다

 

스바루 : 너무 겸손하시다 ······ 

 

빌헬름 : 겸손이라니, 부끄러운 평가입니다

제가 검을 휘두르는 것 이외에

다른 능력이 없는건 다름아닌 사실이니까요

 

스바루 & 빌헬름 : ───

 

스바루 : (아차, 이야기가 끊어졌네. 다른 질문은 ······ )

 

날씨에 대한 이야기 (용기 30)  정원에 대한 이야기 (매력 30)
날씨가 좋네요 넓은 정원이네요 ······ 

 

빌헬름 : 그렇군요

 

스바루 : 그아아악! 빗나갔네 ······ 

 

크루쉬 : ─ 호오, 이건 흥미로운 조합이군

 

스바루 : 크루쉬 씨! 역시! 좋은 타이밍!

 

크루쉬 : 음? 좋은 타이밍?

 

스바루 : 아니야, 이쪽 이야기고. 자자, 부디 이쪽으로!

 

크루쉬 : 흠. 그런가? 자네는 이상한 남자로군

 

빌헬름 : 크루쉬 님, 여긴 무슨 일이십니까?

 

크루쉬 : 빈 시간이 생겨서 바깥 공기를 쐬러 나왔다

 

빌헬름 : 그러셨었군요

 

크루쉬 : 그러고보니 나츠키 스바루, 몸의 상태는 어떤가

움직일 수는 있는 모양이다만

 

스바루 : 덕분에 멀쩡하게 건강한 우량아로 돌아왔지!

 

크루쉬 : 그러나 할 일이 없어 심심하게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다만

 

스바루 : 훌륭하신 눈썰미 ······ 

뭔가 도울게 없냐고 물어봤을땐 거절당했고

 

크루쉬 : 확실히 이전엔 그렇게 대답했다만 ······

흠, 그 말도 맞겠지.

아무것도 안하면 오히려 몸을 굳어버리게 만들테니까

 

크루쉬 : 빌헬름. 뭔가 나츠키 스바루에게 맡길 일이 없는가?

 

빌헬름 : 그렇다곤 하나

상처가 막 나은 스바루 공을 고생시키기는 ······ 

 

빌헬름 : ······ 그러고 보니

화단이 한 군데 시들어버렸었죠

 

크루쉬 : 아아, 한가한 정원사에게 부탁해둘까 싶지만

 

크루쉬 : 대신할 사람을 고용해두는걸 잊고 있었군

 

빌헬름 : 예, 그러니 그 정원 담당자로 들이는게 어떻습니까?

몸에 부담은 되지 않을겁니다

 

크루쉬 : 그렇군

한가한 근육을 풀어주기엔 좋은 운동이 되겠어

 

크루쉬 : 그렇게 되었으니 어떤가, 나츠키 스바루

꽃을 돌바준다는건 당가의 얼굴

책임이 중대한 역할이다만 ······ 

 

스바루 : 그 말투 ······ 잘 태우네

 

스바루 : 그래, 맡겨둬!

신세지는 만큼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서 갚아줄게!

 

 

화단 손질

─ 은혜 갚을 기회를 얻게 된 스바루는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화단 손질에 들어갔다

 

─ 크루쉬 저택 정원 / 아침

 

스바루 : ······ 후우, 오랫동안 손질을 안한 탓인가

잡초가 꽤나 자라있네

 

스바루 : 그나저나 이 화단 너무 넓지 않나?

엄청 큰 일이 될거 같구만 ······ 

 

빌헬름 : ─ 아침부터 힘이 넘치시는군요

 

스바루 : 아, 안녕하세요음, 빌헬름 씨는 ······ 검술 연습인가요?

 

빌헬름 : 아침 일과입니다스바루 공은 잡초 뽑기 인가요

 

스바루 : 네

일단 잡초를 먼저 뽑아두지 않으면 흙이 굳어버리니까

꽃을 심기 전에 흙을 다듬어둘까 해서요

 

빌헬름 : ······ 그렇군요

제가 제안한 일이지만 자세히 아시는군요

 

스바루 : 자세히 아는 정도는 아니고

짤막짤막 주워들은 잡지식인 정도라

뭐, 맡겨진 이상 전력으로 할거예요

 

빌헬름 : 그건 좋은 마음가짐이군요

즐겁게 기다리겠습니다

 

스바루 : 우와, 그건 프레셔 오는데. 힘낼게요

 

빌헬름 : ───

 

스바루 : ······ 저기, 빌헬름 씨?

그렇게 쳐다보시면 긴장됩니다만

 

빌헬름 : 아차, 실례했습니다. 무심코 흥미가 생겨서요

 

스바루 : 흥미가 생겨요?

라는건 빌헬름 씨도 화단에 흥미가 있다던가 ─

 

페리스 : ─ 야호, 스바루뀽

 

페리스 : 들었어~ 화단 손질 담당한다며?

그렇게나 일을 하고싶다니 이상한 아이야

 

크루쉬 : 아침부터 힘내는건가

너무 무리하지는 말게,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페리스랑 크루쉬 씨

뭐, 모처럼 받은 일거리니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전력을 다할게

 

크루쉬 : 헤에, 거짓말은 아닌거 같고

잡초도 힘내서 뽑고 있고 순서는 잘 아는 느낌이네

 

크루쉬 : 음, 다시보게 되는군

 

영상 영상
겸허하게 (매력 30)  흐름을 탄다 (즉흥 30)
아니 아니 그럴 정도는 아니고 고향에서는
풀베기 장인 스바루라고 불렸을 정도지!
빌헬름 : 그렇게 말하시지만
스바루 공은 열심히 진심으로 임하고 계시죠
빌헬름 : 풀베기 장인이셨군요
저 솜씨로 보면 납득이 됩니다

 

스바루 : 이야아, 그렇게까지 말하시면 좀 멋쩍은데 ······ 

 

빌헬름 : 무심결에 저도 배움의 손을 멈추고

넋잃고 보게 될 정도였습니다

 

페리스 : 헤에, 그 빌 영감님이 ······ 

혹시 빌 영감님도 흥미 있어?

 

빌헬름 : ······ 그렇죠

꽃에는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페리스 : 얼라라, 부정할줄 알았는데 정말 흥미 있나봐?

 

크루쉬 : ······ 그렇다면 빌헬름

자네도 나츠키 스바루와 함께 화단을 돌보는게 어떤가?

 

빌헬름 : ─ 크루쉬 님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제가 꽃을 손질한다니 ······ 

 

페리스 : 냐하하, 빌 영감님은 취미가 없어보이는 느낌이니까

마침 딱 좋지 않을까

 

빌헬름 : 페리스까지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리고 저는 해야 할 일이 ······ 

 

크루쉬 : 그렇다면 명령을 내리지

나츠키 스바루와 함께 화단을 돌보아라

 

빌헬름 : 크루쉬 님 ······ !

 

크루쉬 : 들어라, 빌헬름

나도 입에 발린 소리를 하려는게 아니다

 

빌헬름 : ───

 

크루쉬 :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해도

나를 주군이라 부르고 따르도록 하게

 

빌헬름 : 그건 ······ 

 

페리스 : 크루쉬 님의 명령인데 반론하려고?

빌 영감님이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잖아

 

페리스 : 크루쉬 님의 인품으로 봐도

지금 상황이 농담이라고 생각해?

 

빌헬름 : ─ 알겠습니다

명령이시라면 목숨을 걸고 받도록 하겠습니다

 

크루쉬 : 그래, 그러면 좋겠다

나츠키 스바루, 지금까지 한 이야기는 들었는가?

 

스바루 : ······ 시리어스한 분위기 때문에

좀처럼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는데

빌헬름 씨도 그거면 괜찮은거야?

 

빌헬름 : 부끄러운 소리입니다만

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보니

스바루 공의 가르침에 기대야 하는 처지입니다

 

크루쉬 : 그렇게 됐으니

빌헬름과 같이 잘 부탁한다

 

페리스 : 스바루뀽, 빌 영감님이랑 친하게 지내

 

스바루 : 어, 어어 ······ 잘 모르겠지만

한다고 한 이상 전력투구 할게

 

스바루 : 빌헬름 씨, 잘 부탁드립니다!

 

빌헬름 : 네, 이쪽이야말로, 미숙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심을 꽃 색깔은 ······ 

─ 빌헬름과 함께 화단을 손보던걸 계속하는 스바루는

흙을 손질하던게 끝나 심을 꽃을 고르는 단계에 왔다 ······ 

 

─ 크루쉬 저택 정원 / 낮

 

스바루 : 후우, 드디어 흙 정리가 끝났네요

 

빌헬름 : 화단 손보는 작업은 꽤나 시간이 걸리는 일이군요

 

스바루 : 그렇게 시간을 들인 만큼 애정도 깊어지니까요

이제 겨우 꽃을 심을 수 있겠는데 ······ 

뭘 심으면 좋을까요?

 

빌헬름 : 흠, 지시받은 기억이 없군요

씨앗은 창고에 조금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몇 종류 가져와보도록 하죠

 

빌헬름 : 씨앗을 가져왔습니다만 ······ 

종류가 꽤 많군요

 

스바루 : 기쁜 소식이지만 씨앗의 상태가 ······ 

이러면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는데

빌헬름 씨는 좀 아시나요?

 

빌헬름 : 소생은 꽃과 친하지 않다보니

씨앗 상태라면 더욱 더 어쩔 수가 없네요

 

스바루 : 그렇죠, 그럼, 어찌해야 좋을까 ······ 

 

크루쉬 : ─ 둘이서 얼굴을 맞대고

뭘 그리 상담하고 있는가?

 

빌헬름 : 크루쉬 님

이거야 원,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군요

 

크루쉬 : 뭘 그러냐, 신경쓰지 마라

빌헬름도 제법 모양이 산 모양이군

화단도 그렇게 큰 문제가 있다고는 안보인다만?

 

스바루 : 맞아 맞아, 빌헬름 씨도 재능 있어

일이 정중하게 진행되는거랑

잡초의 명줄을 얄짤없이 뽑아버리는거 말이지

 

빌헬름 : 두 분이서 노골을 놀리시는 것은 그만둬 주십시오

그나저나 크루쉬 님, 심을 꽃에 대해서입니다만 ······ 

 

 

스바루 : 빌헬름 씨가 씨앗을 찾아와주셨지만

뭐가 어떤 꽃인지 까막눈 둘이서는 전혀 모르겠어서요

 

크루쉬 : 그렇군, 그럴만도 하겠군

그럼 내가 좀 봐주도록 하지

이름을 알면 꽃의 종류도 알지 않겠는가

 

스바루 : 이것들인데 ······ 

 

크루쉬 : 아가레스, 에이리크 그리고 다이아나인가

이쪽은 붉은, 이쪽은 푸른 꽃이 피지

나머지는 하얀 꽃이군

 

스바루 : 헤에, 역시! 잘 아네

자주 받거나 해서 그런가?

 

크루쉬 : 아니, 오히려 주는 쪽이다

 

크루쉬 : 받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보내는 쪽이 많지

 

스바루 : 뭘까, 크루쉬 씨는 미인인데

보낸다고 하니 의문스러운 납득이 ······ 

 

스바루 : 아차차, 그건 하나의 여담으로 두고

크루쉬 씨, 덕분에 살았어

 

빌헬름 : 그렇군요. 이걸로 꽃을 고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크루쉬 님은 무엇을 ······ 

 

크루쉬 : 기다려라, 나는 말했을텐데

이 화단은 경들에게 맡겨둔다, 고

그렇다면 심을 꽃도 스스로 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크루쉬 : 무슨 꽃이 피더라도 나는 문책하지 않는다

즐겁게 기다리도록 하겠어

 

빌헬름 : 거기서 농담을 ······ 

허나, 알겠습니다. 그러도록 하죠

 

빌헬름 : 그럼, 스바루 공

어느 씨앗을 심을지 골라볼까요

 

영상 영상
붉은 꽃의 씨앗 (용기 30) 푸른 꽃의 씨앗 (지식 30)
붉은 꽃이 피는건 어떤가요?
피면 산뜻한 화단이 될거예요
푸른 꽃이 피는 씨앗으로 하죠!
진정되는 분위기가 나는 화단이 될거예요
빌헬름 : 붉은색인가요 ······ 좋은 색입니다 크루쉬 : 나츠키 스바루, 좋은 선택이다
푸른색은 좋지
그 꽃은 특별히 더 예쁜 색을 담고 있다
스바루 : 빌헬름 씨는 붉은색을 좋아하시나요? 스바루 : 크루쉬 씨는 푸른색을 좋아하나봐?
빌헬름 : 색에 대한 편식은 없습니다만
붉은색은 강함이 느껴집니다
크루쉬 : 그렇지
푸른색을 보면 마음이 진정되고
자연스럽게 온화해지기도 하지

 

스바루 : 그렇다면 다행이다! 심어봅시다!

 

 

변화의 위화감

─ 씨앗을 심고 돌봐주는걸 계속하던 수 일 후

화단에서 작은 싹이 머리를 내밀었다

 

─ 크루쉬 저택 정원 / 아침

 

스바루 : 오오! 보세요, 빌헬름 씨! 싹이 났어요!

 

빌헬름 : 호오 ······ 이건 뿌듯하군요

 

스바루 : 이야 ~ 이렇게 성과가 돌아오니

열심히 한 보람이 있네요!

 

빌헬름 : 그렇네요. 생각보다 더 기쁘게 느껴집니다

 

빌헬름 : ───

 

스바루 : 빌헬름 씨? 무슨 일 있나요?

 

빌헬름 : ······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늘 아침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는 검술 훈련하러 가보겠습니다

 

스바루 : 아, 아아, 네. 그럼 저도 방으로 돌아가볼게요 ······ 

 

─ 크루쉬 저택 넓은 방 / 아침

 

크루쉬 : 음, 잠깐 기다리게

매일 열심히 일하던 모양이다만

 

스바루 : 오, 좋은 아침, 크루쉬 씨.

아참! 들어봐. 아침에 드디어 싹이 났어!

 

크루쉬 : 호오 ······ 그건 순조로운 소식이군

그래서, 빌헬름은 어땠나?

 

스바루 : 빌헬름 씨도 기뻐보였어

처음에는 내키지 않아 보였는데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스바루 : 어제는 나보다도 빨리 화단에 나오셨었고

즐거우셨던게 아닐까, 하는 중이지

 

크루쉬 : 흠, 그런가 ······ 그렇다면 좋은 징후군

 

스바루 : 어?

 

크루쉬 : 아니, 이쪽 이야기다 

 

크루쉬 : 그나저나 제법이로군

처음엔 지루함을 떨쳐내기 위해 맡긴 일이었다만 ······ 

 

쿠루쉬 : 이대로 정원 전체를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영상 영상
고맙지만 (매력 30) 진짜? (즉흥 30)
크루쉬 씨가 그렇게 말해줘서
마음은 기쁘지만
일은 역시 프로한테 맡겨둬야지
이런 상태라도 괜찮다면 힘써볼게
애초에 은혜 갚기로 시작한 일이니까
그건 그거대로 조금 마음이 아프지만
크루쉬 : 진면목을 알 수 있는 발언이군
허나, 다소 말하는 말은 옳다
나도 흥을 너무 탔었군
크루쉬 : 은혜 갚기로 두기엔 큰 일이다
허나, 점진적으로 생각하면
고려해볼 만한 일이군

 

크루쉬 : 일단 보류해도록 하지

지금은 싹이 난 만큼, 그 싹을 소중히 여겨주도록 하게

나도 즐겁게 기다리지

 

스바루 : 아아. 오케이

주접이지만 목숨을 맡겨진 감각이 드네

즐겁게 기다려줘!

 

크루쉬 : 훗, 그럼, 힘내게,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

 

스바루 : 그나저나, 정원사인가 ······ 

이세계에서 먹고살기 나쁘지 않은 입장이니

고맙게 받아도 됐을법하지만 ······ 

 

스바루 : ······ 나는 어쩌고 싶은걸까

이 이세계에서 뭘 하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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