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화단
─ 에밀리아가 있는 영지로 향하던 도중
엘자의 습격을 받은 스바루
다가오는 칼날에 두려워하며 기억이 끊어진 직후
─ 폐허 사이의 꽃밭 / 낮
빌헬름 : ─ 스바루 공, 무슨 일이십니까?
다소 안색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만
스바루 : ─, ─── 어?
빌헬름 : 스바루 공?
스바루 : 어, 빌헬름 ······ 씨? 왜 ······ 여기, 는 ······
빌헬름 : ─ 이건 안되겠군요, 이쪽으로 오시죠
일단 머리를 아래로 내리고 쉼호흡을
스바루 : 아, 에 ······
빌헬름 : 스바루 공, 쉼호흡을
크게 들이쉬고 깊게 뱉어주십시오
스바루 : 들이쉬고, 뱉는다 ······
빌헬름 : 좋습니다
천천히라도 괜찮습니다. 진정할 수 있도록
스바루 : ······ 가, 감사, 합니다
빌헬름 : 괜찮습니다, 한동안 그대로 있으세요
진정이 될 때 까지 시간이 걸려도 괜찮습니다
스바루 : ─, 저기, 빌헬름 씨
좀 이상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는데 ······
빌헬름 : 네, 뭔가요
스바루 : ······ 페리스는?
빌헬름 : 페리스 말입니까?
크루쉬 님의 집무를 돕기 위해 저택에 남아 있습니다
빌헬름 : 그렇다보니 스바루 공이
심부름에 불려서 나오게 되지 않았습니까?
스바루 : 그렇, 죠 ······
저는 심부름하던 도중이고 ······
스바루 : ───
스바루 : ( ······ 어째서?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심부름 도중이라고? 우리가?
그건, 그러니까, 어제 일이잖아!?)
스바루 : (하지만, 이 빈민가 화단도
빌헬름 씨의 태도도, 거짓말이 아니야
어제와 같은 시츄에이션이 ······ )
스바루 : (왜,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지?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 )
스바루 : 설, 마 ······
빌헬름 : 스바루 공, 좀 어떠십니까?
이제는 좀 진정이 되셨습니까?
영상 | 영상 |
안심시킨다 (매력 30) | 확인한다 (지식 30) |
어, 어떻게든 된거 같아요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이 됐지만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 |
빌헬름 씨 우리는 페리스에게 부탁받은 물건을 사러 나오고 빈민가에서 합류했다는 말이죠? |
빌헬름 : 아뇨, 진정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별 일 아니라면 저도 안심되는군요 |
빌헬름 : 맞습니다 뭔가 틀린 부분이라도 있습니까? |
- | 스바루 : 단순히 확인하고 싶었던거라 별다른 의미는 없었어요. 죄송해요 |
빌헬름 : 일어서실 수 있겠습니까?
귀가가 늦어지면 페리스에게 혼날지도 모르니까요
스바루 : 네 ······ 저택으로 돌아가죠
빌헬름 : ─ ? 네, 그러도록 하죠
결단
─ 스바루는 자신의 몸에 벌어지는 일에 대해
한 가지 결론에 다다르고 대책을 세우기 시작한다
─ 크루쉬 저택 객실 / 저녁
스바루 : ······ 페리스는 무리였지
귀가가 늦어져서 좀 꾸중을 들었지만 그정도였고
스바루 : 그녀석은 아무것도 몰랐지. 아니
그녀석 뿐만이 아니라
빌헬름 씨도, 크루쉬 씨도 아무것도 몰랐어
스바루 : ─ 셋에게서 내가 본 것은 내일 벌어질 일
스바루 : 내일, 나와 페리스가 함께
용차로 에밀리아가 있는 저택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 여자, 엘자에게 ······
스바루 : 즉, 이건 ─ 타임 리프
스바루 : 내가 죽어서 그 이전의 시점으로 돌아간다
─ 이름을 붙이자면 『사망회귀』
스바루 : ······ 난 멍청이냐. 아니, 멍청이지
깨닫는게 너무 느리잖아 ······
스바루 : 전에 두 번이나 배를 썰린 아픈 기억은
꿈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거지
나는 죽어서 『사망회귀』 한거야
스바루 : 그러니까 주변 의견이랑 어긋난거고
펠트랑 롬 영감도, 그리고 날 죽인 엘자도 ······
스바루 : ───
스바루 : 이미 이건 주워버렸어
주워서 장물 창고에서 엘자랑 만났었군
스바루 : 용차에서 그렇게 말했었지
장물 창고에서 나랑 만났고,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
스바루 : 라는건 난 이미 녀석에게 타겟이 잡혔고
휘장을 노린다는 뜻이겠지
스바루 : ······ 페리스, 많이 아팠지
나도 네 기분을 충분히 이해해
스바루 : 엘자, 그 여자는 진짜 위험해
준비 없이 마주할 상대가 아니야, 그러니까 ······
스바루 : ······ 더 이상 이 저택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겠어
스바루 : 딱 좋을 때네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겠지만
스바루 : ······ 지금까지 고마웠어
변화하는 미래
─ 스바루는 휘장을 은발의 소녀에게 전해주기 위해
크루쉬 저택에서 나가기로 결심한다
─ 크루쉬 저택 정원 / 낮
스바루 : 편지 써두고 나왔지만
이건 완전 야반도주구만 ······
스바루 : 편지라고 해도 그냥 일방적인 통보다보니
제대로 감정이 전해지면 좋겠는데 ······
스바루 : ─ 어라, 화단인가
스바루 : 음음, 좋은 느낌으로 싹이 자랐네
여기서 조금 더 자라면 꽃봉우리가 맺히고
꽃이 피는건 ······ 가
스바루 : ······ 빌헬름 씨랑 같이 보고 싶었는데
??? : ─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스바루 : ─ ! 그 목소리는 ······
빌헬름 : 스바루 공, 좋은 밤이군요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내기에 적절한 달이지 않습니까
스바루 : 빌헬름 씨 ······ ! 어, 어떻게 여기에 ······
빌헬름 : 심부름 후 돌아오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으셨고
저녁 식사때도 말수가 별로 없으셨죠
스바루 : ───
빌헬름 : 그런 인간이 행동을 취할 때
주변에는 상담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저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스바루 : ······ 빌헬름 씨 때는 어떻게 되었나요?
잘 풀렸나요?
빌헬름 : 아뇨
독단적으로 행동한 결과로 죽어버렸습니다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건 아내와 친구 덕분입니다
빌헬름 : 저는 당신에게 있어서 그 누구도 아닙니다만 ······
어린이의 잘못된 판단은
어른의 특권으로 바로잡는게 아니겠습니까
스바루 : 빌헬름 씨! 말리지 말아줘!
내가 여기에 있으면
하고 싶지도 않은 민폐를 끼치게 되어버려! 그러니까!
크루쉬 : 그래서 당가를 벗어나려는건가?
아무래도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만
페리스 : 맞아 맞아
낫게 해준 아이가 그렇게 간단하게 목숨을 버리면
페리는 상처받는다구 ~
스바루 : 크루쉬 씨, 페리스까지 ······
크루쉬 : 제멋대로, 마음대로 살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나츠키 스바루, 생각을 바로잡도록 하지
크루쉬 : 나는 경이 마음대로 사는걸 말리지 않는다
허나, 좋아서 죽으려는걸 용서할 수 없다
스바루 : ······ 나는, 좋아서 죽으려는건
크루쉬 : 정말인가?
경은 여길 떠나 살아나갈 자신이 있다는 말인가
영상 | 영상 |
거짓말을 한다 (즉흥 30) | 둘러댄다 (용기 30) |
─ 물론, 가능하지 다들 걱정 투성이구만 |
그렇다, 라고는 말하지 않겠어 하지만, 그렇게 되게 하겠어 그러니까 ······ |
크루쉬 : 나츠키 스바루 거짓말의 바람이 불고 있다 |
쿠루쉬 : ─ 나츠키 스마루 꽤나 불안한 바람이 불고 있군 |
스바루 : 바, 바람 ······ ?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크루쉬 : 나에겐 『풍견의 가호』 가 있다
그 가호의 힘으로 바람을 볼 수 있지
타인의 감정과 언동, 그것도 바람의 일환이지
페리스 : 즉, 크루쉬 님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아
스바루뀽의 강한척도 뻔히 보인다는 소리
스바루 : 으, 윽 ······
빌헬름 : 스바루 공, 말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스바루 : 알아 ······ 알지만! 말했잖아? 민폐를 끼친다고!
내가 여기 있으면 민폐를 ······
크루쉬 : 그렇다면 함께 타개책을 내는건 어떤가
이런 말 하기는 뭐하다만
당가의 힘은 좀 하는 편이지
크루쉬 : 경이 떠안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함께 협력하면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바루 : 그, 그건, 하지만 ······
페리스 : 아, 진짜, 시끄러워 시끄러워!
스바루뀽은 어쩌고 싶은데!?
페리스 : 문제를 해결하면 다같이 괜찮아!
스바루뀽 혼자 도망가면 개죽음!
어느쪽이 취향이야? 자, 골라봐!
스바루 : 그 선택지는 비겁하잖아!
누구라도 무사한 쪽이 좋은게 당연해!
크루쉬 : ─ 그렇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지
스바루 : ······ 아
크루쉬 : 말해보거라
나는 내가 가진 힘을 다해 경을 돕겠다
페리스 : 이거 특별한거니까 감사해야해
스바루 : ······ 크루쉬 씨, 페리스
빌헬름 : 스바루 공
스바루 : 빌헬름 씨 ······
빌헬름 : 저의 주인, 크루쉬 님을 믿어주십시오
미력하나마 저도 힘을 드리겠습니다
스바루 : ───
스바루 : ······ 사실, 심부름 도중에
장물점이라는 장소에 갔는데
스바루 : 거기서 위험한 녀석이랑 마주쳐서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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