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월 저택
─ 엘자를 격퇴한 스바루 일행은
그 뒤로 습격받지 않고 무사히 로즈월 저택에 도착한다
─ 로즈월 저택 앞 / 저녁
페리스 : 자, 사랑하는 공주님의 저택에 다녀와
스바루 : 그, 그게 아니라니까!
너는 여기까지 와서도 그런 소리를 ······
빌헬름 : 그럼 중재하러 다녀오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크루쉬 : 그래, 잘 부탁하네
─ 로즈월 저택 현관 홀 / 저녁
스바루 : 조, 좋아, 드디어 왔구나 ······
페리스 : 스바루뀽도 참, 너무 굳었잖아
그렇게 딱딱하게 있으면 인기 없다?
스바루 : 하나하나 시끄럽네!
그래도 어드바이스는 고맙게 받고 다음에 참고할게!
페리스 : 그렇게 티격태격 하는 사이에 ~
로즈월 : ─ 여어, 기다리게 했구우나
에밀리아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크루쉬 씨
갑자기 찾아올줄은 몰라서 ······
크루쉬 : 아니, 우리쪽에서도 갑자기 찾아왔으니 괜찮다
에밀리아도 건강해보이니 다행이군
에밀리아 : 건강 ······ 음
사실 그렇게 건강한 상황은 아니지만 ······
크루쉬 : 흠, 그렇겠지
에밀리아 : 어?
로즈월 : 이런 이런 이런, 크루쉬 님?
그렇게 말씀하시는 의미를 여쭤봐도 괜찮겠습니까?
크루쉬 : 단순한 얘기다
경들이 안고 있는 질문에 대해서
이쪽에서 주고 싶은게 있다
크루쉬 : 네 차례다,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아, 알겠어! 그, 아하하, 오랜만이네 ······
에밀리아 : ─ ? 저기, 너는 ······ ?
스바루 : 윽, 안중에도 없나 ······
그야 이번 회차에는 그럴 수 밖에 없지
스바루 : 그야 다른 이름으로 불러세우고
인상 최악인 상태로 차이고 헤어졌으니까 ······
페리스 : 잠깐 기다려봐, 스바루뀽, 이야기가 다르지 않아?
페리스 : 에밀리아 님이 은인이라고 그랬으면서
저쪽은 전혀 모르는 느낌인데?
크루쉬 : 기다려라, 페리스
나츠키 스바루는 거짓말을 하는건 아니다
잠시 지켜보도록 하지
스바루 : 으아아아, 뒤에서 엄청난 의문의 프레셔가
에에이, 젠장, 남자는 배짱이다!
스바루 : 너는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는 은혜를 입어서
그걸 갚기 위해 여기까지 왔어
에밀리아 : 나한테? 은혜를 갚는다 ······
미안해, 짐작가는게 전혀 없어
스바루 : 나에 대해 짐작가는게 없겠지만
이건 본적 있겠지?
에밀리아 : ─ ! 그건 ······
??? : 앗 ─ !? 어, 어떻게 네녀석이 그걸!?
스바루 : 어!? 그 목소리는 ······
롬 영감 : 욘석아 펠트! 뛰쳐나가지 마라!
방 안에 있으라고 못들었냐
펠트 : 그래도 롬 영감, 봐봐!
저거 내가 장물 창고에 숨겨둔 휘장이야!
그걸 어떻게 저 형씨가 가지고 있는거지 ······
스바루 : 너, 너희들 ······ !? 무사했었나 ······
근데 왜 여기에 있어!?
에밀리아 : 으음, 저 두 사람은 왕도에서 알게 됐는데
엄청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나쁜 사람한테 꼬여서 곤란해보였고 ······
스바루 : 그래서 네가 도와줬다고?
그런데 쟤내들은 너한테서 휘장을 ······
에밀리아 : 어, 어쩔 수 없잖아!
냅두면 잠자리가 흉흉하고
휘장을 숨겨둔 장소도 모르게 되잖아
스바루 : ······ 그래도 그걸 내가 찾아냈지
그리고, 네게 돌려주기 위해 가져왔어
저 둘은 내쫒을거야?
에밀리아 : 그건 ······
스바루 : 농담이야. 방금건 장난이었고 ─
이봐, 거기 영감님이랑 손녀분
너희를 무섭게 한 여자는 이제 더 쫒아오지 않아
펠트 : 엥? 뭐야
형씨가 그걸 어떻게 알아? 적당한 소리 하지마
스바루 : 적당한 소리가 아니라 쫒아냈어
우리도 이걸 가지고있는 바람에 노려졌거든
스바루 : 그러니 두 사람은 이제 안심해도 돼 ······
휘장, 받아가줄거지?
에밀리아 : ······ 너, 엄청 이상한 아이네
말하는게 하나도 와닿지 않는데
에밀리아 : 하지만 거짓말은 아닌 모양이고
······ 잃어버린걸 찾아줘서 고마워
스바루 : ─, 천만의 말씀을
유어웰컴 이라고 말해주면 딱이구만
에밀리아 : 미안해, 잘 모르겠어
에밀리아 : ······ 내가 뭘 하면 좋을까?
네가, 음 ······
스바루 : ─ ? 아, 아아, 그랬지
내 이름은 나츠키 스바루야
에밀리아 : 스바루
스바루 : 오, 오우, 예스, 내 이름
갑자기 불리면 부끄럽구만
에밀리아 : 내가 뭘 해주면 좋을까?
스바루가 휘장을 찾아줘서 엄청 감사하고 있고
보답을 하고싶어
스바루 : 아니, 그건 내가 은혜를 갚은 ······
로즈월 : 뭐, 침착해보시이고
자네의 은혜갚기에 에밀리아 님은 짐작가는게 없으시다
그리고, 말이지
로즈월 : 가령 짐작가는게 있다고 하더라도
에밀리아 님의 후견인인 나에게 있어서
어떠한 형태로든 보답받아야 할 공적이지
에밀리아 : 로즈월이 말하는 말이 맞아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그다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말해주겠어?
에밀리아 : 내쪽에서 로즈월에게 부탁해볼테니까
스바루 : 휘장의 은혜갚기인가
그럼, 내 대답은 ······
스바루 : 내 대답은 단 하나! 온리 원!
영상 | 영상 |
묵게 해줘 (즉흥 30) | 사용인으로 (매력 30) |
날 여기 저택에서 묵게 해줘 | 날 여기 사용인으로 들여줘 |
에밀리아 : 어어!? | 로즈월 : 호오오, 재미있군 |
스바루 : 딱잘라 말하면 일은 미숙함!
잔디깎이랑, 여차하면 수선이랑 재봉
다른건 공부해야겠어!
스바루 : 그런 나지만 부탁할게!
너의 곁에 둬주지 않겠어?
에밀리아 : 저기,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도 ······
로즈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로즈월 : 그렇구운요
이건 좀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아만
크루쉬 : 나츠키 스바루의 인품에 관해서라면
내가 보장하지
크루쉬 : 미흡한 점은 몇 가지 있으나
본인은 의욕을 가지고 성실히 일한다
그리고 빌려준 것을 중요히 여기지
크루쉬 : 다소 어리석은 점도 있으나
그것도 미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크루쉬 :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나츠키 스바루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
스바루 : 크, 크루쉬 씨 ······ !
로즈월 : 칼스텐 공작가 본인께서 직접
그를 제법 높이 평가하시는구운요
하지만, 잊으셨습니까?
로즈월 : 당신들과 에밀리아 님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그는 당신들의 관계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간단히 들일 수 있을거라 판단하시는지?
에밀리아 : 잠깐, 로즈월! 그런 말투는 실례되잖아!
크루쉬 : 아니, 됐다
메이더스 변경백이 하는 말도 옳아
거기에 덧붙여 경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지
크루쉬 : 왕선에 대해 나와 에밀리아의 관계는 명백하다
그러니 경계심을 품는건 당연한 일이지
허나, 나는 이런 뻔한 수는 쓰지 않아
로즈월 : 호오?
크루쉬 : 나와 대립되는 상대를 친다면
그런 잔재주에 기대지 않고 당당히 친다
정면에서 곧바로 ─ 이게 내 대답이다
로즈월 : ─ 그렇군요
이야, 역시 크루쉬 칼스텐 공작이군요
그 넘치는 패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증거입니다
로즈월 :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물고 늘어지는것도 억측만 늘어놓을 뿐
스바루 : ······ 그렇다는건?
로즈월 : 환영하지, 나츠키 스바루 군
에밀리아 님의 진영에 어서오게
에밀리아 : ······ 그렇게 됐다나봐
음, 잘 부탁해? 스바루
스바루 : 오, 오오오오 ─ ! 해, 해냈다, 해냈어!
스바루 : 고마워 크루쉬 씨!
나 진짜 계속 도움받기만 해서 ······
스바루 : ······ 왜 이렇게까지 잘 대해준거야?
크루쉬 : ─ 흠, 다소 대답을 망설이게 된다만 ······
크루쉬 : 그럼, 돌아올 무언가를 기대하며, 라고 해두지
스바루 : ······ 그건 크루쉬 씨랑 제일 안어울리는 답이네
크루쉬 : 그걸 눈치채고 있다면
경이 나와 알고 지낸 시간도 무의미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스바루 : 크루쉬 씨 ······ 정말 고마워, 신세를 졌습니다!
스바루 : 페리스도 빌헬름 씨도
고맙다는 표현만으론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고마워!
빌헬름 : 스바루 군의 염원을 이루어서 다행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페리스 : 제대로 보답해야 한다?
페리는 스바루뀽의 목숨을 두 번이나 살려줬는걸
스바루 : 아아, 그래, 당연하지
이 은혜는 잊지 않아. 반드시 갚아줄게!
크루쉬 : 그럼 그 날을 즐겁게 기다리도록 하지
건강해라,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 가버렸나. 진짜 신세만 져버렸었네
에밀리아 : 정말 떠나도 괜찮았어?
크루쉬 씨랑 사이 좋아보였는데
그대로 저쪽에 남아있어도 ······
스바루 : 아니, 말했잖아?
나는 네게 은혜를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었어
크루쉬 씨도 좋은 사람이지만
스바루 : 엄청 좋은 사람이지
내 마음 속 1번 자리가 비어있었다면
아무래도 저쪽에 남아있었을거라 생각해
스바루 : 하지만 난 여기가 좋아
그리고 크루쉬 씨 일행과는 또 만날 수 있겠지
에밀리아 : ······ 저기, 물어봐도 돼?
크루쉬 씨 일행과 어쩌다 알게 됐어?
스바루 : 아아,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어
내가 죽을뻔한 상황을 도와주고
식객 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된 정원이라던가 ······
스바루 : 하지만 그 전에 ─
에밀리아 : 그 전에?
스바루 : 저녀석들이랑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지?
펠트 : ─ 움찔!
롬 영감 : 음, 도망치면 손해는 없다고 생각했다만
스바루 : 이런 이런, 포기를 모르는구만
에밀리아땅, 전도다난하네
에밀리아 : 그렇네 ······ 라니, 땅?
방금 땅은 어디서 나온거야?
돌아가는 길
─ 로즈월 저택에 남기로 한 스바루를 뒤로 하고
크루쉬, 페리스, 빌헬름은 저택으로 돌아간다
─ 숲속 길 / 밤
페리스 : 그냐저나 스바루뀽도 참
그렇게나 잘 대해줬는데도
에밀리아 님의 진영에 붙는다고 하다니
페리스 : 진짜 은혜를 모르네
빌 영감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빌헬름 : 그렇지만 원만해질 장소에서 원만하게
라는 느낌이겠죠
빌헬름 : 저희와 지내는 동안에도
그의 눈은 먼 곳을 보는 느낌이었으니까요
페리스 : 흥이다
스바루뀽은 저 수상한 변경백놈에게
여기저기 휘둘려 다니면 좋겠어
크루쉬 : 꽤나 심기가 불편하구나
유독 나츠키 스바루를 물어대는군
페리스 : 그야 그렇잖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페리는
두 번이나 목숨을 구해줬단 말이에요
페리스 : 그런데도 메이더스 변경백 한테
걸레짝처럼 쓰다 버려지고 객사당한다던가
페리의 헌신이 공중분해되는걸요
페리스 : 그러니까 스바루뀽은 착실히 살아서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
크루쉬 : 그렇군, 엄격하구나
허나, 나도 그런 페리스의 의견에 동의한다
냅둘 수 없는 남자였었지
페리스 : 그렇게까지는 말하지 않았어요
크루쉬 : ······ 그럼
나츠키 스바루가 가꾸던 화단의 꽃이 필 무렵쯤에
또 상태를 보러 가도록 하지
페리스 : 네에 ~ 페리는 대찬성 ~ !
물론 빌 영감님도 같이 갈거니까?
빌헬름 : 그렇네요
화단을 가꾸는 요령은 스바루 공에게서 배워뒀으니
그 성과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페리스 : 오 ~ 불타오르네
······ 그 꽃, 예쁘게 피면 좋겠네
크루쉬 : 그렇게나 손을 쓰게 만들었다
커다란 꽃이 피겠지
빌헬름 : 그렇다면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페리스 : 냐하하
크루쉬 : 후훗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