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6화

SAYO_ 2021. 4. 22.

아람 마을에서 장보기

─ 렘과 함께 로즈월 저택 근처에 있는

아람 마을에 온 스바루는

에밀리아와의 데이트를 위해 의지를 다잡는데 ······ 

 

─ 아람 마을 시장 / 낮

 

스바루 : ······ 그래도 약속하기 전에

미리 조사할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네

 

스바루 : 경치 좋은 장소도, 꽃밭도 리서치 OK

남은건 저건데 ······ 

 

다인 : 스바루

 

미르드 : 아직 있다

 

류카 : 또 이상한 얼굴

 

스바루 : 이녀석들에게 들키지 않아야 할텐데 ······ 

 

다인 : 들키지 않아야 되는게 뭔데?

 

미르드 : 숨바꼭질?

 

류카 : 술래잡기라고?

 

스바루 : 아니! 진정해라 꼬맹이들!

방금 놀아줬었잖아!

 

다인 : 더 놀자

 

미르드 : 놀자 놀자

 

류카 : 놀자아

 

스바루 : 잘 들어라

다음에 올 때는 데이트 하러 올거니까

그때는 분위기 좀 읽어주라

 

메일리 : ······ 

 

스바루 : 오, 거기 꼬마 동물은

특별하게 에밀리아땅과 노는것을 허락하지

 

작은 강아지 : 와구!

 

스바루 : 으가악! 또오!!

 

렘 : 스바루 군,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괜찮으신가요?

 

스바루 : 아아, 괜찮아 괜찮아

레무링도 장보기 끝났어?

 

렘 : 네, 잘 끝났어요

 

스바루 : 그럼 너희들, 다음에 또 보자!

 

다인 : 어어, 가는거야?

 

미르드 : 가지마아

 

류카 : 돌아갈데는 있어?

 

─ 마을과 저택 사이 길 / 저녁

 

렘 : 스바루 군은 인기가 많으시네요

 

스바루 : 옛날부터 어째서인지

꼬맹이들에게 사랑받는 체질만은 타고났지

 

렘 : 아이들이나 동물은 인간성에 대해서 순위를 붙이니까

기본적으로 깔봐도 될 상대가 알게 되는거죠

 

화낸다 (지식 20 / 매력 20) 변명한다 (즉흥 40 / 매력 -2)
그 꼬맹이들 ······ 
존경심이 부족하구만
아니아니아니
꼬맹이들이 나를 잘 따르는거지
은근슬쩍 나오는 성품이 좋다는 증거!
렘 : 존경심이 부족한 만큼
그 아이들에게 잘 보여줬나요?
렘 : 죄송해요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스바루 : 정론을 찌르는구만!
처음부터 얕잡아 보였던거랑은
뭔가 다르게 느껴지지만 ······ 
스바루 : 확 자르는구만!
스바루 : 그만큼 람이랑은
잘 지낼 수 있을거 같아
스바루 : 뭐, 다소 자각하고는 있지만
그만큼 람이라던가는
잘 지낼 수 있을거 같아

 

렘 : 언니는 멋진 분이에요

 

스바루 : 까고 말해서 람의 성격이면

엄청난 빈도로 치고받을거 같지만 

 

렘 : 겁내지 않는것도 언니의 매력이에요

 

렘 : 렘에게는 너무나도 무리인 이야기죠

 

스바루 : ······ ?

 

렘 : 그러고보니 스바루 군의 공부는

어떻게 되어가나요?

 

스바루 : 착착 잘 되고 있다 ······ 고 말해두지

람도 의외로 잘 가르쳐주니까

 

스바루 : 도중에 평범하게 잠들면

할 마음이 싹 가라앉아서 봐줬으면 좋겠지만

 

렘 : 언니는 스바루 군의 의욕을 더 올리기 위해서

오히려 그렇게 휘두르는거예요

 

스바루 : 그 언니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는 뭐야

눈물로 끝날 정도가 아니구만

 

스바루 : 정말 오니가 들릴 정도야

 

렘 : 오니가 들린다 ······ ?

 

스바루 : 신이 들린다의 오니 버전

오니가 들리면 뭔가 좋지 않아?

 

렘 : 오니 좋아하시나요?

 

스바루 : 신보단 좋을지도 모르겠네

신은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안해주잖아

 

스바루 : 오니는 미래의 전망을 이야기하면

같이 웃어준다나본데?

 

스바루 : 특히 내년 이야기라면

폭소까지 한다나봐 ······ 

 

스바루 : 오 ······ 

 

렘 : 후훗

 

달러로 계산 (지식 25 / 매력 25) 전력으로 계산 (용기 25 / 즉흥 25)
그 미소
백만달러짜리 야경과 필적하는구만!
그 미소, 백만볼트!

 

렘 : 에밀리아 님에게 이를거예요

 

스바루 : 말다툼 하려던게 아닌데!?

 

 

다시 약속

─ 스바루가 공부를 시작한지 나흘째 밤

공부를 봐주러 다른 사람이 오는데 ······ 

 

─ 스바루의 방 / 밤

 

스바루 : 침착해라, 침착해라 나의 심장이여 ······ !

 

에밀리아 : ─ 그래서 람도 렘도

오늘 밤은 스바루에게 얼굴을 비추기 힘들다나봐

 

에밀리아 : 그래서 내가 대신에 공부를 봐주기로 했어

가르쳐줄건 많이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스바루 : 지, 지금은 기본, 이, 이문자를

쓰쓰쓰쓰는 방법을 배우던 ······ !

 

에밀리아 : 헤에

스바루는 생각보다 집중해서 공부하는구나

 

스바루 : 이, 이 동화책이

아이들도 읽기 좋은 대부분이 이문자라니까

 

스바루 : 이걸 읽을 수 있게 된다면

지금 목표는 끝나

 

스바루 : 그, 그것보다, 저기 ······ !

 

에밀리아 : 응?

 

스바루 : ······ 다, 달이 예쁘네

 

에밀리아 : 어?

 

스바루 : ─ 가 아니라!

 

스바루 : 저기

에밀리아땅에게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래?

 

스바루 : 오늘도 일 힘냈고 내일도 힘낼거니까

포상을 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러니까 ······ 

 

스바루 : 데이트 하자!

 

에밀리아 : 데이트는 뭘 하는거야?

 

스바루 : 훗, 남자와 여자가 같이 외출한다면

그것은 이미 데이트

 

스바루 :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지는

사랑의 여신만이 아는 이야기지

 

에밀리아 : 그럼 오늘 스바루는

렘이랑 데이트 하고 왔다는거구나

 

스바루 : 으아악! 상상도 못한 변화구!

노카운트! 노카운트로 부탁드립니다!

 

에밀리아 : 같이 나가자는건 알겠는데

어디로 가려고?

 

스바루 : 사실 근처 마을에 짱 귀여운 개자식이 있어

그리고 꽃밭도 있었고

 

스바루 : 에밀리아땅과 만발한 꽃의 공연

그것을 나는 『미티어』 로 

영원히 간직해두고 싶어

 

에밀리아 : 으음 ······ 마을, 이라

 

스바루 : 개자식이 엄청 귀여워, 가자!

 

에밀리아 : 하지만 스바루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어

마을 사람들에게도 그렇고 ······ 

 

아이들이 (즉흥 25 / 매력 25) 꽃밭이 (용기 40 / 매력 -2)
아이들도 티끌없는 천사의 군세, 가자! 꽃밭이 진짜 컬러풀하고 원더풀해!
에밀리아 : ······ 스바루도 참, 알겠어
어쩔 수 없네. 같이 가줄게
에밀리아 :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겠어
스바루도 참, 어쩔 수 없다니까
같이 가줄게

 

스바루 : ─ 진짜!?

 

에밀리아 : 그렇게 됐으니

스바루가 내일부터 할 마음이 들었다면 어울려줄게

 

스바루 : ······ 아싸아아아!

 

에밀리아 : 내일은 날씨가 좋으면 좋겠네

 

스바루 : 그리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될거야

 

에밀리아 : 또 그런다 ······ 

 

에밀리아 : ───

 

스바루 : 응?

 

에밀리아 : 방금 스바루가 ······ 

 

에밀리아 : ······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스바루 : 말을 끊어버리면 남심이 불안해지는데

 

에밀리아 : 그럼, 집사 스바루 군. 힘내

 

에밀리아 : 이 포상은 힘낸 아이에게만 주는 포상인거예요

 

─ 스바루의 방 / 심야

 

스바루 : 자, 운명이여, 결판을 낼 때가 왔다

오늘은 절대로 잠들지 않을거다

 

스바루 : 이대로 약속한 아침까지 버텨주겠어 ─

 

스바루 : (이렇게 심장이 요동치는데

잠들 수 있는 녀석이 있을리가 없지

에밀리아와 약속을 그렇게 기다려온 나인데 당연하지)

 

스바루 : 나참, 소풍 전날에 잠 못드는 초등학생인가

수학여행때 늦잠잔게 생각나네 ······ 

 

스바루 : 결국 저번 루프에서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스바루 : 람과 렘과도 친해졌고

까고보면 전보다 성과가 더 좋았어 ······ 

 

스바루 : ······ 그리고, 짚이는건

번엔 베아트리스랑 잘자 인사를 안했지

 

스바루 : 머리를 보고 지독한 소리를 들었었지만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정도는 해둘걸 그랬나

 

스바루 : ─ ?

 

스바루 : ······ 뭐, 뭐지, 이건?

 

심장의 고동이 더욱 더 격해진다

전신에 소름이 끼치고 치가 떨린다

몸의 체온이 떨어져가고 꽁꽁 얼어붙는다

 

스바루 : 추, 추워 ······ 

 

스바루 : 위험해, 뭐야 이거

 

스바루 : ······ 우으웩!

 

스바루 : 커흑 ······ 윽, 엑 ······ ! 으아아 ······ !

 

갑자기 찾아온 거북한 기분에

위에 있던 것들을 토해낸다

그리고 전신을 덮쳐오는 권태감이 커져만 가는데

 

스바루 : 누, 누가 좀 ······ !

 

대체 누가 이런짓을 저지르는건가?

스바루는 도움을 바라며

떨리는 몸을 채찍질하면서 방 밖으로 나간다

 

─ 로즈월 저택 복도 / 심야

 

스바루 : 으으 ······ 아아, 하아 ······ 하아아 ······ !!

 

스바루 : 누가, 좀 ······ 살려 ······ !

 

스바루 : 어으윽 ······ !

 

나오려는 구토를 억누르면서 기어서 이동한다

 

이제는 제대로된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저 한 소녀의 모습만이 머리에 떠오른다

 

스바루 : 에밀, 리아 ······ !

 

스바루 : 에밀리아 ······ 

 

에밀리아의 곁으로 가야한다

사명감이, 의무감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스바루를 움직이게 한다

 

스바루 : ─ ? 사, 슬 ······ ?

 

스바루 : 으그아아악!

 

금속이 깡하고 울리는 소리가 들린 순간

스바루의 몸은 무언가에 맞고 날아간다

 

스바루 : 무, 슨, 일 ······ ?

 

스바루 : ─ 아?

 

스바루 : 아아아아악!

 

스바루 : (아파, 아파아파아파 ─

싫어, 죽는다, 죽는다죽는다

죽기 싫어, 죽기 싫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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