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작전
─ 지난 회차, 추격자가 나타난 넷째날
스바루는 밖에서 저택으로 침입자가 들어오지 않았는지
감시하는 작전을 세우기로 한다
─ 로즈월 저택 현관 홀 / 아침
스바루 : 으음, 그럼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세 많이 졌습니다
에밀리아 : 정말 괜찮아?
용차라도 불러서 왕도까지 바래다줘도 되는데 ······
스바루 : 괜찮대도. 느긋하게 가고싶어
스바루 : 언젠가 에밀리아땅에게 어울리는
강하고 현명한 부자가 되어서 돌아올때는 ······
백마 (용기 200) | 호박 마차 (즉흥 200) |
백마를 타고 너를 대리러 올게! | 호박 마차를 끌고 너를 대리러 올게! |
에밀리아 : 손수건 챙겼어?
마실거랑 라그마이트 광석이랑 그리고 그리고
외로운데 혼자서 잘 수 있겠어?
스바루 : 완전 애기 시선인데!?
로즈월 : 그으럼 스바루 군, 건강히
특산품도 잊지 말도록
로즈월 : 자네와 3일간 지냈던 추억만큼
사아알짝 담아뒀으니까
스바루 : 입막음용 먹거리잖아. 알아
드래곤에 맹세코 함부로 나불대지 않을게
로즈월 : 자네와 가깝게 지내다보면
나쁜 계략을 세우는 보람을 잃을 것 같구나
로즈월 : 그리고 이 왕국에서 드래곤에게 맹세한다
라는건 최고급 맹세지
부디 그걸 잊지 말아주게에나
스바루 : 알겠어
스바루 : 아무튼 엄청 신세를 졌네
특히 렘은 언제나 맛있는 밥을 해줘서 고마웠어
스바루 : 람한테는 ······ 음
화장실 청소 잘하더라?
렘 : 언니, 언니
손님의 인사가 절망적으로 어설퍼요
람 : 렘, 렘
손님의 인사가 치명적으로 텅 비었네
스바루 : 시끄러워, 진짜 생각 안났단 말이야
그래도 아무튼, 고마웠어
람 & 렘 : 「그래」 「네」
에밀리아 : 스바루
에밀리아 : 여러가지로 고마웠어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돌아와줘
스바루 : 그래! 에밀리아땅, 고마워!
─ 숲속 / 낮
스바루 : ······
─ 산골짜기 약간 높은 언덕 / 낮
스바루 : 좋아, 여기다
스바루 : 에밀리아의 방이 잘 보이는 장소군
나머지는 무슨 일이 생길 때를 기다리고 ······
스바루 : 저지한다
스바루 : 조리용 나이프를 이런식으로 쓰다니
누가 보면 화내겠네
스바루 : ······ 화내겠지
스바루 : 죽기 싫다
스바루 : ─ 죽고싶지, 않아
적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로즈월 저택을 감시하는 길을 골랐다
잘 풀려서 습격자의 정체를 밝혀냈다고 해도
저택에 있는 모두를 위험에 빠드리게 된다
최악의 경우 ─
스바루 : 이미 알고 있을텐데,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되풀이되고 모두가 그걸 잊어버려도 ······
스바루 : 난 그걸 기억해 ······
─ 산골짜기 약간 높은 언덕 / 저녁
스바루 : 그러고 보니
오늘은 렘이 장보러 가지 않았네 ······
단순하게 내가 들떠있었던건가
스바루 : 그런걸 생각할 상황은 아니겠지만
스바루 : 일몰까지 어떻게 될지 몰라 ······
집중하자 집중 ······
스바루 : 허리에 감아둔 밧줄은 괜찮은가 ─
스바루 : ─ 윽!
스바루 : ─ 크악!
스바루 : 긴급 탈출 ······ !
─ 숲속 / 저녁
스바루 : 봤어! 그래 ······ 봤다고! 사슬 소리의 정체!!
스바루 : 그나저나 ······ 이쪽으로 왔나!
아무튼 도망쳐야해 ······ !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윽 ······ !
스바루 : 막다른 길!?
스바루 : 완전히 상대의 손바닥 위에 있었나 ······
스바루 : 어쩔 수 없지 ······ ! 올테면 와라 ······ !!
스바루는 츄리닝 상의를 벗고
양 손을 쥐어 자세를 취했다
땅거미를 가르며 철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스바루 : 근성은 ······ 박혀있냐아아!?
스바루의 기적적인 반사신경으로
츄리닝을 그물망처럼 펼쳐 철구를 막아낸다
전부 막아내지 못한 충격으로
암벽까지 몸이 밀려나지만, 움직일 수 있다
곧바로 사슬을 붙잡는다
스바루 : 자, 모습을 드러내시지!
그 면상을 보는데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줄 아냐!
스바루 : 크윽 ······ !
??? : ······ 어쩔 수 없네요
스바루 : ······ !?
스바루 : !!!!
렘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끝나버리는게
제일 좋았을텐데요
스바루 : ······ 거짓말이지, 렘
사슬 저편
─ 드디어 밝혀낸 사슬 소리의 정체
허나, 그 주인은 스바루를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 숲속 / 저녁
렘 : 저항하지 않으시면
편하게 보내드릴수도 있습니다만?
스바루 : 어째서 이런짓을 ······
스바루 : 라는 흔해빠진 대사를 해도 될까?
렘 : 의심받은 벌입니다
메이드로서 당연한 소양이죠
스바루 : ─ 람은 알고 있어?
렘 : 언니가 알기 전에 끝낼 생각입니다
스바루 : 그럴 정도로 날 신용할 수 없었어?
렘 : 네
스바루 : 난 쓰레기네
잘 됐다고 혼자서 착각하고 자빠졌었어 ······
렘 : ······ 언니는
스바루 : 듣고싶지 않아! ─ 받아라!
렘 : !?
스바루 : ─ 으랴아!
렘 : 큭!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
스바루 : 젠장 ······ ! 어째서 이렇게 ······ !
스바루 : ─ 아?
스바루 : 아, 아아아아아아아악 ······ !
스바루 : 바, 발이!?
스바루 : ─ ! 으으윽 ······ !
렘 : 물의 마나여, 이 자에게 치유를
스바루 : ─ !?
스바루 : 렘 ······
렘 : 금방 죽어버리면 들을것도 못들으니까요
스바루 : ─ !
렘 : 아까 렘에게 이걸 썼다면
조금 더 도망칠 수 있었을텐데요
렘 : 묻겠습니다
당신은 에밀리아 님을 적대하는 진영 사람입니까?
스바루 : 으아윽 ······ !
스바루 : ······ 내 마음은 언제나
에밀리아땅 하나뿐이야 ······
스바루 : 아아아악!?
렘 : 누구에게 무슨 조건으로 고용되었습니까?
스바루 : 에, 에밀리아땅의 미소에 프라이스리스
스바루 : 그아악, 아아아아 ······
렘 : ─ 당신은 마녀교의 관계자입니까?
스바루 : 마녀, 교? 모르겠는데 ······
애초애 우리집은 대대로 ······ 무교 ······
렘 : 시치미 떼지 말아주세요!
렘 : 그렇게 마녀의 냄새를 풀풀 풍겨대는데
관계가 없다는 소리도 정도껏 하시죠
스바루 : ······ !
렘 : 언니와 당신이 이야기를 나눌 때
렘은 불안해서 미쳐버릴 지경이었어요
렘 : 언니를 그런 녀석과 만나게 한 원흉이
관계자가 ······
뻔뻔하게 렘과 언니의 중요한 보금자리에 ······ !
스바루 : ······
렘 : 더이상 버틸 수 없어요
렘 : 언니가 돌봐주는 척 하면서
당신에게 친근하게 휘둘려준다는걸 알고 있어도!!
스바루 : ······ 크윽 ······
스바루 : 껍질 벗길 때 손을 베이지 않게 됐어
렘 : ······ !
스바루 : 읽고 쓰기도 ······ 간단한거지만
할 수 있게 됐어
약속 잘 지켜서 공부했다고
스바루 : 너희 덕분에 동화도 읽었어 ······
렘 : 무슨 ······ 말을 하시는건가요?
스바루 : 너희가 나한테 줬던걸 말하는거야 ······
렘 : ······ 그딴건 기억에 없습니다
스바루 : 왜 모르는데!!
스바루 : 왜 하나같이 나만 버리고 가냐고 ······ !
스바루 : 너희는 왜 그렇게까지 날 원망하는데 ······ ?
스바루 : 머리를 손질해준다는 약속도 ······
나는 줄곧 ······ !
렘 : ─ 렘은
스바루 : 나는 ······ 너희를 좋아 ······
렘 : ······
렘 : ─ 언니는 너무 상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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