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16화

SAYO_ 2021. 5. 6.

아이들의 행방

─ 아람 마을에 도착한 스바루와 렘

예상대로 아이들이 행방불명되어 큰일로 번져있었다 ······ 

 

─ 로즈월 저택 앞 / 밤

 

스바루 : 그럼, 다녀올게!

 

에밀리아 : 조심해서 다녀와

 

렘 : 실례하겠습니다

 

─ 마을과 저택 사이 길 / 밤

 

렘 : 그래서, 자세한 사정을 듣고 싶은데요 ······ 

 

스바루 : 왕선 방해를 노리는 주술사가 마을에 있어

베아트리스에게 주술을 해제해달라고 했지만

나도 저주를 먹었던 참이지

 

스바루 : ─ 잘못하면 마을 통째로 괴멸할지도 몰라

 

렘 : ─ 정말인가요?

 

─ 아람 마을 입구 / 밤

 

청년 단장 : 다인! 카인! 메이나! 류카!

 

청년 : 미르드! 페트라! 들리면 대답해줘!!

 

렘 : 무슨 일이 있었나요?

 

청년 : 아, 아아, 아이들이 보이지가 않아서

어른들이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었어

 

스바루 : 늦었나 ······ !

 

스바루 : 거기다!

 

렘 : 스바루 군!?

 

─ 아람 마을 외곽 / 밤

 

렘 : 이건 ······ 결계가 잘려있네요 ······ 

 

청년 : !?

 

스바루 : 결계가 잘려있으면, 어떻게 돼?

 

렘 : 마수가 경계선을 뚫고 들어와버려요

 

스바루 : 마수?

 

렘 : 마수는 마녀에게서 태어난 생물이에요

마력을 가진 인류의 적입니다

숲에는 마물이 득실거려요

 

스바루 : 음? 발자국이다 ······ !

 

스바루 : 아이들은 숲으로 갔어!

다른 사람들한테 전해줘!

 

청년 : 아, 네!

 

렘 : ─ ! 스바루 군, 뭘 하시려고!?

 

스바루 : 꼬맹이들을 구하러 가야지

 

렘 : 기다려주세요, 멋대로 판단하시면 ······ 

 

렘 : 로즈월 님이 부재중인 지금 상황에서 ······ 

이게 경계가 약해진 저택을 노린

양동작전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나요?

 

스바루 : 그럼 어떻게 할건데

현재진행형으로 위험한 꼬맹이들은 냅두고

저택으로 돌아가서 방어라도 할거냐

 

스바루 : 바로 다음날에 마을 사람들 전부가

죽어버려도 괜찮다면 상관없는데

 

렘 : !!

 

스바루 : 가자, 렘

우리가 어떻게 하는 수 밖에 없어

 

렘 : 왜 그렇게까지 ······ 

스바루 군, 이 마을과 어떤 관련이 있는거죠 ······ 

 

스바루 : ······ 

 

스바루 : ─ 페트라는 어른이 되면

도시에서 옷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어

 

렘 : ······ 네?

 

스바루 : 류카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나무꾼인

아버지의 일을 잇는다고 말했어

 

스바루 : 미르드는 꽃밭에서 모은 화관으로

엄마에게 선물할거라고 말했어

 

렘 : ───

 

스바루 : 메이나는 곧 동생이 태어난다고 좋아했고

 

스바루 : 다인 카인 형제는

누가 페트라의 신부가 될지 분투중이야

 

스바루 : 관련이 없을리가 없잖아

난 녀석들의 얼굴도, 이름도

내일 뭘 할지도 알아

 

렘 : ······ 

 

스바루 : 그리고 라디오 체조도

내일 꼭 하자고 약속했었지

 

스바루 : 난 약속을 지키는 타입이야

 

스바루 : ─ 그러니까 나는

꼬맹이들과 또 라디오 체조를 하겠어

 

스바루 : 그러니까 가자

 

렘 : ······ 어쩔 수 없네요

 

렘 : 렘에게 맡겨진 일은

스바루 군의 감시이니까요

 

스바루 : 아아, 그랬었지

내가 수상한 짓을 하는건 아닌지

곁에서 착실히 지켜봐줘

 

렘 : 네

 

스바루 : 저기, 렘 씨, 그건 도대체

 

렘 : 호신용이에요

 

스바루 : 아무리 그래도 그건

 

렘 : 호신용이에요

 

─ 숲속 / 밤

 

렘 : 음 ······ 가까운 장소에서 생물이 느껴져요

 

스바루 : 아이들이야?

 

렘 : 잘 모르겠지만 짐승 냄새는 아니네요

저쪽이에요

 

스바루 : 좋았어!

 

─ 숲속 언덕 / 밤

 

스바루 : 아이들이야!

 

페트라 : 으, 으으 ······ 

 

스바루 : 살아있어 ─, 살아있어!

 

렘 : 아뇨, 지금은 숨이 붙어있지만

상당히 쇠약해져 있어요, 이대로라면 ······ 

 

스바루 : 쇠약 ······ 저주인가!

 

스바루 : 드디어 찾아냈는데 ······ 

렘, 해제할 수 없어?

 

렘 : 렘에게는 도무지 ······ 

적어도 언니가 이 장소에 있어주셨다면 ······ 

 

렘 : 일단 치료 마법이라도 걸게요

진정이 되면 마을로 옮기도록 하죠

 

스바루 : 알겠어, 나는 ······ 젠장, 쓸모가 없네

주변 경계라도 ─

 

페트라 : 스바, 루 ······ ?

 

스바루 : 정신이 들었어?

장하다, 괜찮아, 이제 무사해

 

스바루 : 곧바로 마을로 옮겨다주고

나쁜 고통이랑 안녕할테니까

지금은 얌전히 쉬고 있어 ······ 

 

페트라 : 한명 더, 안에 ······ 아직 ······ 

 

스바루 : 뭐라고?

 

스바루 : 아아, 젠장 ······ 진짜냐

안보이는 아이가 있어

 

렘 : 기, 기다려주세요, 위험해요

게다가 마수를 끌고오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 

 

스바루 :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알고 있어

 

스바루 : 그래도, 렘

페트라는 한명 더 대려와달라고 말했어

 

렘 : ······ 

 

스바루 : 도와달라는 말보다

친구를 구해달라는 말이 먼저 나올 정도야

자기보다 친구를 더 소중히 여겼다고

 

렘 : ······ 

 

스바루 : 난 페트라의 의지를 받아주고 싶어

대려간다면 다같이 가도록 전력으로 노력할거야

 

렘 : 욕심 부리다가

들고있던것도 놓쳐버릴지도 몰라요

 

스바루 : 그러니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렘이 있는거잖아?

 

렘 : 그게 렘이랑 무슨 관련이 ······ 

 

스바루 : 지금 아이들에겐 렘이 필요해

마을 사람들이 오면 아이들을 맡겨두고

그때 나를 쫒아와줘

 

렘 : 상대가 어느정도인지도 몰라요

마을 사람들도 언제 도착할지도 몰라요

 

렘 : 최악의 경우

렘이 스바루 군을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요

 

스바루 : 괜찮아, 너는 나를 반드시 찾아낼거야

 

렘 : 뭘 근거로 그런 말을 ······ 

 

스바루 :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너만이 내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스바루 : 나에게서 썩을 정도로 나는 악취

마녀의 잔향 ─ 그렇지?

 

렘 : ······ !!

스바루 군은 ······ 어디까지 아시는거죠 ······ ?

 

스바루 : 글쎄, 나도 모르는거 천지라

 

스바루 : 그러다보니 아무리 되돌아봐도

모르는게 더 쌓여만 가더라

 

스바루 : 네가 나에게 듣고 싶은게 잔뜩 있는것처럼

나도 너에게 듣고 싶은게 잔뜩 있어

 

스바루 : 그러니까, 모든것이 끝나면

목이 쉴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자, 약속이야

 

렘 : ······ 

 

스바루 : 나는 렘을 믿고 있어

 

스바루 : 그러니까

렘이 나를 믿을 수 있도록 행동하고 싶어

그러기 위한 약속을 하자

 

렘 : ······ 알겠어요

 

렘 : 약속했어요

─ 진짜 여러가지 다 들을거니까요

 

스바루 : 그래

 

렘 : 아이들을 맡겨두면 곧바로 합류할게요

절대로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스바루 : 안심하라니까

 

스바루 : 오늘의 나는 그야말로 오니가 들렸으니까

 

렘 : 오니가 들려 ······ ?

 

스바루 : 신이 들린다의 오니 버전!

최근 내가 밀고 나가는 마이페이버릿!

 

렘 : 아무튼 조심해주세요!

 

 

푸른 오니

─ 보이지 않는 어린아이를 찾아

혼자 숲속 깊이 들어가는 스바루를

마수 무리가 가로막는다

 

─ 숲속 / 밤

 

스바루 : 꼬맹이들한테 저주를 건게

낮에 봤던 그 강아지라고 한다면

아무리 그래도 지기 힘들지 않을까나 ······ ?

 

스바루 : ─ ! 짐승 냄새 ······ ?

 

스바루 : 앗!?

 

스바루 : ─ 미끼인가 ······ ?

 

스바루 : 만에 하나로 천재일우 찬스라면 어쩌지 ······ 

 

스바루 : ─ 에밀리아라면 망설이지 않았을거야

 

스바루 : 이미 정했잖아

그러기 위해서 나는 여기에 있어

 

메밀리 : ······ 으 ······ 으으 ······ 

 

스바루 : 다행이다, 아직 ······ 

 

스바루 : ─ 윽!?

 

개 마수 : 으르르 ······ 

 

스바루 : ······ 이야기가 다르잖아

왜 여기서 커다란 댕댕이가 ······ 

 

스바루 : 역시 날 낚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나 ······ ?

 

스바루 : 도망칠 구멍은 ······ 없구만

 

개 마수 : 으르르르 ······ 

 

스바루 : 젠장, 올테면 와라!

 

스바루는 상의를 벗어 왼손에 칭칭 감싼다

 

스바루 : 앗

 

스바루 : 아! ······ 프진 않구만!

 

스바루 : 물었냐 이 멍청아 ─ !

 

옷을 감싼 왼쪽을 물어뜯게 하고

뒤쪽에 쓰러져있는 나무로 던져버린다

 

개 마수 : 깨개엥 ······ 

 

스바루 : 하아, 하아, 쓰읍, 하아 ······ 이겼 ······ 지

 

스바루 : ······ !!

 

스바루 : 거짓말이지 ······ 

 

메일리 : 으, 으으 ······ 

 

스바루 : ───

 

스바루 : 올테면 와라!!

 

개 마수들 : 그아아아아!

 

개 마수 : !?

 

스바루 : 에엑 ─

 

렘 : 아이들을 무사히 마을로 돌려보냈습니다

─ 시간벌기 고생하셨어요

 

스바루 : 아 아아 ······ 렘, 위험 ─

 

렘 : ─ 하앗!

 

뒤에서 다가오는 두 마수를

렘의 철구와 주먹이 무력화시킨다

 

스바루 : 가, 강하다아아!

 

렘 : 여자아이에게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이런 나에게는 그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아!

진짜 너 쩔잖아!

 

개 마수들 : 으르르르 ······ 

 

스바루 : 하지만 아직도 한참 남아있어

 

스바루 : ······ 참고삼아 묻는데

혼자서 다 상대할 수 있다던가 그래?

 

렘 : 숫자로 밀어버리면 좀 버겁네요

 

스바루 : 역시 그렇죠 ······ 그렇다면 ······ 

 

스바루 : 저쪽!

 

렘 : ─ !?

 

렘의 철구가 얕은 포위망을 뚫어낸다

맞고 날려진 마수들이 주춤하고 활로가 열리는데

 

렘 : 지금이에요 ─ ! 

 

스바루 : 으랴아앗!

 

개 마수들 : 그르르르 ······ 가으으으!

 

렘 : 방해를

 

개 마수들 : 그아아아!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

 

스바루 : 렘, 길을 모르겠어!

 

렘 : 정면으로 직진이에요

결계를 지나가면 승산이 있어요

마을에서 비추는 불빛을 따라가세요!

 

스바루 : 알겠어!

 

여자아이를 안고 분주하게 달리는 스바루

그 뒤에서는 렘이

철구로 마수들을 때려눕히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스바루 : ─ !? 렘! 마을이야! 결계가 가까워!

 

스바루 : 아 ······ !

 

환호하며 렘을 돌아본 스바루는

그 모습을 본 순간, 짧게 놀란다

 

찢어진 메이드복, 상처로 달아오른 피부

피투성이가 된 붉은 머리 ─ 

 

강아지 마수 : 그르르르 ······ 

 

렘 :  ─ !

 

스바루 : ······ !

 

스바루 : ─ 레, 렘!?

 

렘은 스바루를 밀쳐내

강아지 마수가 쓴 진흙탕 마법에서 그를 감싼다

 

마법을 직격으로 맞은 렘의 몸은

피를 흩뿌리면서 나무들 사이를 춤춘다

 

렘 : ───

 

스바루 : 렘 ─ !!

 

개 마수들 : 그르르르 ······ 

 

스바루 : ! ······ 젠장!

 

렘 : 후훗, 후후후 ······ 

 

렘 : 아하하핫, 하하, 하하하 ······ 

 

렘 : 하하하 ······ 하하하하!

 

렘 : 마수! 마수! 마수! 마수!

 

렘 : 마녀!

 

렘 : 마수! 마수! 마수! 마수!

 

렘 : 후후 ······ 후훗

 

스바루 : 아 ······ 

 

렘 : 아하하하 아하하핫!

 

스바루 : ─ 오니다

 

개 마수 : 그아아아아아아!

 

렘 : ······ 아하하하하!

 

개 마수 : 그아아아!

 

렘 : 후후, 아하하, 아하하하하하하!

 

압도적인 폭력으로 마수들을 쓸어버리는 렘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강아지 마수가 마법진을 전개한다

 

스바루 : ─ !

 

렘 : 후후후후 ─

 

강아지 마수의 마력을 느낀 렘은

철구를 모아들고 마수 무리로 뛰어든다!

 

개 마수들 : 그아아아아아!

 

스바루 : 렘!

 

마수들의 기척을 느낀 스바루는

여자아이를 근처에 두고

렘을 향해 뛰어들었다

 

렘 : ─ 핫!?

 

스바루 : ─ 으아아아아아아!

 

렘 : 스바루 군 ─ !!

 

개 마수들 : 그오오오!

 

스바루 : 아윽, 으 ······ 

 

렘 :스바루 군, 스바루 군 ······ !

 

렘 : 죽지 말아요, 죽지 말아줘요!

 

스바루 : ······ 

 

렘 : 죽으면 안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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