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2장 20화

SAYO_ 2021. 5. 10.

올 인

─ 폭주하는 렘을 막고

울가름 무리에게서 도망치는 스바루 일행

해피 엔딩을 향해 마지막 도약을 시작한다

 

─ 숲속 / 밤

 

렘 : ······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

자는 사람은 ······ 하아, 하아 ······ 

왜 이렇게 무거운거야 ······ !

 

람 : ─ 바루스, 정면 꺾인 나무에서 오른쪽!

 

람 : 그리고 잡담할 여유가 있으면

더 발을 열심히 움직여!

 

스바루 : 무리, 한 소리를 ······ 하아!

이것도, 전력, 질주 ······ 라고!

 

렘 : ······ 스바루, 군, 무슨

 

스바루 : ─ ! 눈, 떴구나, 렘!

 

람 : ······ 다행이다, 렘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아이야

 

울가름 : 그아!

 

람 : ─ 후라!

 

울가름 : 갸웅!

 

스바루 : 한계야 ······ 일단 여기서 쉬자 ······ 

 

렘이 눈을 떴지만

아직까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일단 풀숲에서 체력을 회복하기로 한다

 

렘 : 어, 째서 ······ 

 

스바루 : 어?

 

렘 : 왜 대리러 오신건가요?

 

렘 : 언니와 스바루 군까지 와버리면 의미가 없는데

 

렘 : 렘 혼자서 해야하는데 ······ 

상처받는건 렘 하나만으로도 충분한데 ······ 

 

스바루 : 그건 이미 글렀네

나도 람도 너덜너덜하거든!

 

스바루 : 더 표현하면 너보다 더할거야!

오른쪽 어깨가 빠지기 직전이거든!

 

렘 : 렘이, 렘의 잘못이예요

그러니 책임은 렘이 져야 ······ 

 

렘 : 그렇지 않으면 렘은

언니에게도, 스바루 군에게도 ······ 

 

스바루 : ─ ?

 

렘 : 렘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또 그때와 똑같은 죄를 더해

더 무겁게 만들었어요 ─

 

렘 : 스바루 군이 내미는 손을 잡는걸

렘이 망설이는 바람에

스바루 군은 죽을 위기까지 처해버렸어요 ─

 

렘 : 그 순간, 마녀의 냄새가 나서 ······ 

원래는 이어져있을 팔을 뻗지 않았으니까 ······ 

 

스바루 : 잘 모르겠지만

그 속죄를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어?

 

스바루 : 렘

 

렘 : ······ 네

 

스바루 : 으랴압!

 

렘 : ─ !?

 

스바루 : 일단, 넌 바보냐. 아니지, 넌 바보야

 

람 : 바루스, 이마에서 다시 피가 나는데

 

스바루 : 나도 바보인건 아는데!

네 동생은 더 바보구만!

 

스바루 : 잘 들어, 내 고향에서는

『세명이 모이면 문수의 지혜』 라는 말이 있어!

 

스바루 : ······ 음? 문수가 뭐더라 ······ 

아, 아무튼 이건 됐고

 

스바루 : 혼자서 생각하는거보다

셋이서 생각하는게 더 앞으로 나아가기 쉽다

뭐 대충 그런 말이야!

 

스바루 : 혼자보다는 주위에 한번씩 도움받아보자고!

 

렘 : 스바루 군 ······ 고 ······ 

 

람 : 울가름이 다가오고 있어

더이상 여기에 있기도 힘들거야

 

스바루 : 젠장 ······ 

 

스바루 : 람, 어디로 가야 결계가 나와?

 

람 : 왼쪽으로 돌아서 전력질주인데, 어쩌려고?

 

스바루 : 으음 ······ 

 

스바루 : 람과 렘을 내버려두고

나 혼자 무정하게 도망간다, 어때?

 

람 : 울가름 무리를 끌어낼 미끼가 될테니

그 틈에 렘을 대리고 도망쳐라고

 

스바루 : 나의 멋짐을 숨기려는걸

깨끗하게 폭로시키는거 그만해주라!?

 

렘 : 살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 

그러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하면 렘은 ······ 

 

스바루 : 걱정하지 말어

네가 모르는 명안으로 마수들을 일망타진 할거니까

 

렘 : 스바루 군은 왜 그렇게까지 ······ 

 

스바루 : 그건 말이지 ······ 

 

스바루 : 내 인생 첫 데이트 상대가 너였어

그냥 두고볼 정도로 매정하진 않아

 

렘 : ───

 

스바루 : 그럼 샥샥 할테니까 

렘을 잘 부탁해, 언니 씨

 

람 : 바루스도 무사히 합류하길 빌게

 

렘 : 언니 ······ !

 

람 : 바루스가 목숨을 걸고 벌어주는 시간이야

유용하게 써야해

 

─ 숲속 / 밤

 

울가름 무리 : 그르르르 ······ !

 

작은 강아지 마수 : ─ !

 

스바루 : 슬슬 너희들과도 마무리를 짓고 싶은데 ······ 

 

작은 강아지 마수 : 으르르르 ······ !

 

거대 마수 : 그아아아아!!

 

작은 강아지 마수가 모아둔 힘을 해방해

거대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스바루 : 크윽 ······ !

 

스바루 : 그래도 이쪽도 비장의 수단이 있다고

일대일 승부, 각오해라

 

─ 숲속 / 밤

 

렘 : 언니, 스바루 군이, 스바루 군이 ······

 

람 : 돌아봐도 안돼, 렘

바루스의 각오를 헛수고로 만들어버릴거야

 

렘 : ─ 언니!!

 

람 : ─ !!

 

렘 : ─ 스바루 군!!

 

거대 마수 : 그오오오!

 

스바루 : 샤마크!!

 

스바루 : 우오오오!!

 

스바루가 샤마크의 어둠속으로 달려 ─ 도약!

왼손에 쥔 검을 거대 마수의 목에 찔러넣는다!

 

스바루 : ───

 

스바루 : ······ 벌레는 유감이지만

봇코 열매는 덕분에 살았네

꼬맹이들에게 감사해야겠어

 

거대 마수 : 으으 ······ 그아아아!

 

스바루 : 그아아악!

 

스바루 : 빌어먹을 ······ !!

 

스바루 : 너나, 먹어라 ─ !

 

앞서 찔러넣었던 검을 뽑아쥐고

달려드는 입을 칼날로 저지한다

 

거대 마수 : 그오오오!

 

스바루 : 왜그러냐, 야! 올테면 와라, 보스가름!

 

보스가름 : 오오오오오!

 

스바루 : ───

 

로즈월 : 울 고아

 

스바루 : ─ !?

 

순간, 하늘에서 떨어진 불의 탄막이

마수들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

 

로즈월 : 아하아, 꽤나 험하게 구는구우만

 

스바루 : 로즈찌, 너무 늦었잖아 ······ 

 

로즈월 : 후후 ······ 

 

스바루 : ······ 그나저나, 용케 내가 있는 장소를 알았네

 

로즈월 : 마을에서 에밀리아 님에게

못이 박히도록 말을 들었으니이까

 

로즈월 : 『무리하고 무모해도

상황이 몰리면 마법을 쓸거니까

하늘에서 잘 봐야해』 라아고

 

람 : 로즈월 님!

 

람 : 손을 쓰시게 만들어서 면목이 없습니다

 

로즈월 : 아니이, 괜찮다

오히려 내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너희들은 아아주 잘 해준거야

 

로즈월 : 스바루 군, 자네가 한 일에 대한 답례는

꼭 하도록 하겠어. 약속하네

 

스바루 : ······ 

 

렘 : ─ 스바루 군!

 

스바루 : 엑!

 

스바루 : 렘, 아파 ······ 그만 ······ 지금은 ······ 

몸, 여기저기가 엉망진창 ······ 

 

렘 : 살아있어, 살아있어줬어!

스바루 군, 스바루 군 ······ 스바루 군!

 

스바루 : 또, 이런 ······ 패턴 ······ 

 

 

미래에 대한 이야기

─ 마수를 격퇴하는데 성공한 스바루

다음에 눈을 뜨니 곁에는 렘이 있었다

 

─ 로즈월 저택 객실 / 아침

 

스바루 : ······ 

 

렘 : 일어, 나셨나요

 

스바루 : ······ 이거 혹시 내가 그런거야?

잡고 놓지 않았다던가 ······ 

 

렘 : 아뇨, 이건, 그게 ······ 

 

렘 : ······ 렘이 했어요

잠든 스바루 군이 괴로워 보여서 ······ 

 

스바루 : 잡아준거야?

 

렘 : 이럴땐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렘 : 그래서 렘이 제일 기뻐하는걸 ······ 

 

스바루 : ······ 일단, 후일담 ─ 이 아니라

그 뒤의 일을 듣고 싶은데

내 저주는 해제된거야 ······ ?

 

렘 : 네

 

렘 : 마수는 로즈월 님이 전부 토벌하셨어요

그러니 이제 저주는 발동하지 않아요

 

스바루 : 호오 ─

 

렘 : 스바루 군, 죄송해요 

 

스바루 : 아냐, 머리 들어줘, 렘

몸 상태도 나쁜곳 하나 없으니까

 

스바루 : ······ 침착하다곤 하지만

렘은 실제로 냉정하지도, 침착하지도 않구나

 

렘 : 알고는, 있어요

 

렘 : 렘은 힘도 없고, 재능도 없고

오니족에서도 뒤떨어지는 존재예요 

그러니까 언제까지고 언니에게 닿을 수 없어요

 

렘 : 렘은 언니의 대체품

그것도 아주 아주 뒤떨어진 열화판이에요 ······ 

 

렘 : 어째서 렘의 뿔이 남았을까요?

 

렘 : 어째서 언니의 뿔이 남지 않았을까요?

 

렘 : 어째서 언니는 태어날때

뿔을 하나밖에 가지지 않았을까요?

 

렘 : 어째서 ─ 언니와 렘은 쌍둥이인걸까요 ─ ?

 

스바루 : ───

 

렘 : ······ 죄, 죄송해요

이상한 말을 늘여놨네요. 잊어주세요 ······ 

 

스바루 : ······ 렘은 말이야

언니라면 하면서 죽을 정도로 언니를 올리고

자신을 내려버리지만

 

스바루 : 렘의 포지션에 람이 있다고 해서

상황이 플러스되거나 하진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스바루 : 렘보다 체력도 약하고

요리도 못하고, 일도 땡땡이, 입도 험하지 ······ 

 

렘 : 아, 아니에요. 진짜 언니는 더 ······ 

뿔이 있었으면 그런 평가가 ······ 

 

스바루 : 하지만, 람에게 『있었던』 뿔은 없어

그러니까 그런 람은 난 몰라

 

스바루 : 뿔이 있던 없던 신경쓰는건

아마 렘 혼자뿐이라고 생각하는데?

 

렘 : ───

 

스바루 : 람에게 없는게 렘에게 있어 

그걸 인정해보자고

 

스바루 : 렘은 상냥하고, 노력파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람보다 가슴도 크지

 

렘 : ─ !

 

스바루 : 네가 없었으면

지금쯤 나는 개들한테 물려대고 나무아미타불이야

 

스바루 : 네가 있어준 덕분에 살았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살아있어요

 

스바루 : 언니뿐만 아니라 네 덕분이야

 

렘 : ······ 진짜 언니라면 더 유연하게

 

스바루 : 그랬을지도 모르지

─ 하지만 있어준건 너야

 

스바루 : 렘이 있어줘서 다행이야. 고마워

 

렘 : 렘은 ······ 렘은

언니의 대용품이라고 줄곧 ······ 

 

스바루 : 그런 쓸쓸한 자기정의 그만두고

 

스바루 : 뿔을 잃어버린 경위에 대해서

깊게 묻고싶지도 않고, 묻지 않으니까 몰라

 

스바루 : 모르니까 아는듯하게 입을 놀려보겠습니다

 

스바루 : 뿔이 없는 람의 뿔을 대신해서

렘이 대신하면 되는거야

 

스바루 : 둘이서 사이좋게 『오니』 를 하면 좋잖아

 

렘 : ─ 아으

 

스바루 : 게다가, 대체품이라고 해도

그게 렘이 대신한다는 뜻은 아니잖아?

 

렘 : ······ 그래도

 

스바루 : 내 고향에서는

『내년 이야기를 하면 오니가 웃어준다』 라고 하지

 

스바루 : 그러니까, 웃어줘, 렘

찡그린 얼굴 말고, 웃자

웃으면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스바루 : 네가 지금까지 뒤를 보면서 아깝게 지낸만큼

앞으로는 앞을 보면서 이야기하자

 

스바루 : 일단 내일에 대해서부터

 

렘 : ······ 내일, 에 대해서

 

스바루 : 그래, 내일에 대해. 뭐든지 좋다?

 

스바루 : 예를 들어, 내일 아침 메뉴는

일식으로 할지, 서양식으로 할지라던가 

 

스바루 : 구두를 오른쪽부터 신을까

왼쪽부터 신을까, 같은 쓸데없는것도 좋아

 

스바루 : 얼마나 하찮은 이야기라도

내일이 있으니까 가능한 내일에 대한 이야기야

 

스바루 : 어때?

 

렘 : 렘은 너무나도 약해요

그러다보니 의지하게 되버릴지도 몰라요

 

스바루 : 상관 없잖아?

나도 약하고, 머리 나쁘고 눈매도 나쁘고

공기도 못읽어

 

스바루 : 그래도 그 점은 주변에게 도움 받으면서

타력본원하고 살아가는거니까

 

스바루 : 서로 의지하고 나아가면 돼

 

렘 : ······ 

 

스바루 : 웃으며 어깨동무 하고

내일이라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

 

스바루 : 난 말이야

오니랑 웃으면서 내년 이야기를 해보는게 꿈이었어

 

렘 : 오니가 들렸네요

 

스바루 : 그렇지

 

렘 : 후후 ······ 후후 ······ 

 

─ 로즈월 저택 집무실 / 밤

 

로즈월 : 람 ······ 그 마수들을 다루던

『부모』 에 대해서는 뭔가 짚이는게 있을까아나?

 

람 : 그게, 발자국은 이미 지워졌었습니다

 

람 : 바루스와 렘이 마을에 대려온 아이들중 하나가

다음날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로즈월 : 또오 왕선과 연관된 일이려어나

 

로즈월 : 『창자 사냥꾼』, 『마수 조련사』

이상한 녀석들이 꼬여버렸구나

 

람 : 어떤 녀석들이 모이더라도

그게 꺾일 로즈월 님은 아니잖아요?

 

로즈월 : 얼라라, 건방진 말을 하는구나 ······ 

 

로즈월 : 그으럼, 시작해보도록 할까

하루는 빠져버렸으니이까

 

람 : 죄송합니다 ······ 부탁드려요

 

로즈월 : 꽤나 마력을 썼구나

 

로즈월 : ─ 별들의 가호가 있으리

 

람 : ······ 

 

로즈월 : 앞으로 또 바빠질거야

좀 고생하겠지만

람도 렘도 잘 부탁하알게?

 

람 : ······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이 몸은 그 불타는 날로부터 줄곧

로즈월 님의 것입니다

 

로즈월 : 내 목적을 위해

앞으로 있을 왕선부터 시작해서

그 무엇이라도 이겨내지 않으면 안되지

 

람 : ······ 

 

로즈월 : 용을 죽일, 그 날을 위해서라도 ······ 

 

─ 로즈월 저택 정원 / 밤

 

에밀리아 : 그나저나, 스바루는 부상이 끊이질 않네

 

에밀리아 : 이 저택에 온 원인도

다쳐서 온거였잖아 ······ 

 

에밀리아 : 그날로부터 아직 4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스바루 : 나도 좋아서 다쳐오는건 아닌데?

 

스바루 : 그저 세상은 나에게 엄격한 느낌이라 ······ 

그러니까 적어도 에밀리아땅은

내게 어리광 부려줘도 된다고!

 

에밀리아 : 놀리지 말아줘

 

에밀리아 : ······ 팩은 팩대로

스바루를 쫒아가지 못하게 하고

 

에밀리아 : 로즈월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될지는 알고 있었어?

 

에밀리아 : ······ 그래도, 또 도움을 받아버렸네

 

스바루 : 어?

 

에밀리아 : 나를 도와준 답례를 하기 위해

저택으로 불렀는데, 또 이렇게 되어버렸어 ······ 

 

에밀리아 : 그래도, 엄청 고마워

 

스바루 : 아니야, 괜찮대도

내가 하고싶어서 한거였으니까

 

에밀리아 : 스바루는 그렇게 말하지만 

그래서는 이쪽 기분이 내키지 않으니까

뭐라도 답례를 하고싶어 ······ 

 

스바루 : 그런가 ······ 그럼, 그 말을 감사히 받고!

나랑 데이트 하자,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데이트?

 

스바루 : 같이 외출해서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거야 

 

에밀리아 : ······ 그거면 돼?

 

스바루 : 그런게 좋은거야

 

스바루 : 마을 꼬맹이들한테 에밀리아를 자랑하고 싶고

화단도 엄청난거 있더라

 

스바루 : 그냥 멍하니 걷기만 해도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내게는 특별하지

 

에밀리아 : 알겠어. 스바루랑 데이트 해줄게

 

스바루 : 신난다! 그야말로 EMF!

 

스바루 : ······ 아, EMF 는

에밀리아땅 만점 페어리의 줄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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