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
─ 폭주하는 렘을 막고
울가름 무리에게서 도망치는 스바루 일행
해피 엔딩을 향해 마지막 도약을 시작한다
─ 숲속 / 밤
렘 : ······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
자는 사람은 ······ 하아, 하아 ······
왜 이렇게 무거운거야 ······ !
람 : ─ 바루스, 정면 꺾인 나무에서 오른쪽!
람 : 그리고 잡담할 여유가 있으면
더 발을 열심히 움직여!
스바루 : 무리, 한 소리를 ······ 하아!
이것도, 전력, 질주 ······ 라고!
렘 : ······ 스바루, 군, 무슨
스바루 : ─ ! 눈, 떴구나, 렘!
람 : ······ 다행이다, 렘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아이야
울가름 : 그아!
람 : ─ 후라!
울가름 : 갸웅!
스바루 : 한계야 ······ 일단 여기서 쉬자 ······
렘이 눈을 떴지만
아직까지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일단 풀숲에서 체력을 회복하기로 한다
렘 : 어, 째서 ······
스바루 : 어?
렘 : 왜 대리러 오신건가요?
렘 : 언니와 스바루 군까지 와버리면 의미가 없는데
렘 : 렘 혼자서 해야하는데 ······
상처받는건 렘 하나만으로도 충분한데 ······
스바루 : 그건 이미 글렀네
나도 람도 너덜너덜하거든!
스바루 : 더 표현하면 너보다 더할거야!
오른쪽 어깨가 빠지기 직전이거든!
렘 : 렘이, 렘의 잘못이예요
그러니 책임은 렘이 져야 ······
렘 : 그렇지 않으면 렘은
언니에게도, 스바루 군에게도 ······
스바루 : ─ ?
렘 : 렘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또 그때와 똑같은 죄를 더해
더 무겁게 만들었어요 ─
렘 : 스바루 군이 내미는 손을 잡는걸
렘이 망설이는 바람에
스바루 군은 죽을 위기까지 처해버렸어요 ─
렘 : 그 순간, 마녀의 냄새가 나서 ······
원래는 이어져있을 팔을 뻗지 않았으니까 ······
스바루 : 잘 모르겠지만
그 속죄를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어?
스바루 : 렘
렘 : ······ 네
스바루 : 으랴압!
렘 : ─ !?
스바루 : 일단, 넌 바보냐. 아니지, 넌 바보야
람 : 바루스, 이마에서 다시 피가 나는데
스바루 : 나도 바보인건 아는데!
네 동생은 더 바보구만!
스바루 : 잘 들어, 내 고향에서는
『세명이 모이면 문수의 지혜』 라는 말이 있어!
스바루 : ······ 음? 문수가 뭐더라 ······
아, 아무튼 이건 됐고
스바루 : 혼자서 생각하는거보다
셋이서 생각하는게 더 앞으로 나아가기 쉽다
뭐 대충 그런 말이야!
스바루 : 혼자보다는 주위에 한번씩 도움받아보자고!
렘 : 스바루 군 ······ 고 ······
람 : 울가름이 다가오고 있어
더이상 여기에 있기도 힘들거야
스바루 : 젠장 ······
스바루 : 람, 어디로 가야 결계가 나와?
람 : 왼쪽으로 돌아서 전력질주인데, 어쩌려고?
스바루 : 으음 ······
스바루 : 람과 렘을 내버려두고
나 혼자 무정하게 도망간다, 어때?
람 : 울가름 무리를 끌어낼 미끼가 될테니
그 틈에 렘을 대리고 도망쳐라고
스바루 : 나의 멋짐을 숨기려는걸
깨끗하게 폭로시키는거 그만해주라!?
렘 : 살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
그러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하면 렘은 ······
스바루 : 걱정하지 말어
네가 모르는 명안으로 마수들을 일망타진 할거니까
렘 : 스바루 군은 왜 그렇게까지 ······
스바루 : 그건 말이지 ······
스바루 : 내 인생 첫 데이트 상대가 너였어
그냥 두고볼 정도로 매정하진 않아
렘 : ───
스바루 : 그럼 샥샥 할테니까
렘을 잘 부탁해, 언니 씨
람 : 바루스도 무사히 합류하길 빌게
렘 : 언니 ······ !
람 : 바루스가 목숨을 걸고 벌어주는 시간이야
유용하게 써야해
─ 숲속 / 밤
울가름 무리 : 그르르르 ······ !
작은 강아지 마수 : ─ !
스바루 : 슬슬 너희들과도 마무리를 짓고 싶은데 ······
작은 강아지 마수 : 으르르르 ······ !
거대 마수 : 그아아아아!!
작은 강아지 마수가 모아둔 힘을 해방해
거대한 모습으로 변화했다
스바루 : 크윽 ······ !
스바루 : 그래도 이쪽도 비장의 수단이 있다고
일대일 승부, 각오해라
─ 숲속 / 밤
렘 : 언니, 스바루 군이, 스바루 군이 ······
람 : 돌아봐도 안돼, 렘
바루스의 각오를 헛수고로 만들어버릴거야
렘 : ─ 언니!!
람 : ─ !!
렘 : ─ 스바루 군!!
거대 마수 : 그오오오!
스바루 : 샤마크!!
스바루 : 우오오오!!
스바루가 샤마크의 어둠속으로 달려 ─ 도약!
왼손에 쥔 검을 거대 마수의 목에 찔러넣는다!
스바루 : ───
스바루 : ······ 벌레는 유감이지만
봇코 열매는 덕분에 살았네
꼬맹이들에게 감사해야겠어
거대 마수 : 으으 ······ 그아아아!
스바루 : 그아아악!
스바루 : 빌어먹을 ······ !!
스바루 : 너나, 먹어라 ─ !
앞서 찔러넣었던 검을 뽑아쥐고
달려드는 입을 칼날로 저지한다
거대 마수 : 그오오오!
스바루 : 왜그러냐, 야! 올테면 와라, 보스가름!
보스가름 : 오오오오오!
스바루 : ───
로즈월 : 울 고아
스바루 : ─ !?
순간, 하늘에서 떨어진 불의 탄막이
마수들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
로즈월 : 아하아, 꽤나 험하게 구는구우만
스바루 : 로즈찌, 너무 늦었잖아 ······
로즈월 : 후후 ······
스바루 : ······ 그나저나, 용케 내가 있는 장소를 알았네
로즈월 : 마을에서 에밀리아 님에게
못이 박히도록 말을 들었으니이까
로즈월 : 『무리하고 무모해도
상황이 몰리면 마법을 쓸거니까
하늘에서 잘 봐야해』 라아고
람 : 로즈월 님!
람 : 손을 쓰시게 만들어서 면목이 없습니다
로즈월 : 아니이, 괜찮다
오히려 내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너희들은 아아주 잘 해준거야
로즈월 : 스바루 군, 자네가 한 일에 대한 답례는
꼭 하도록 하겠어. 약속하네
스바루 : ······
렘 : ─ 스바루 군!
스바루 : 엑!
스바루 : 렘, 아파 ······ 그만 ······ 지금은 ······
몸, 여기저기가 엉망진창 ······
렘 : 살아있어, 살아있어줬어!
스바루 군, 스바루 군 ······ 스바루 군!
스바루 : 또, 이런 ······ 패턴 ······
미래에 대한 이야기
─ 마수를 격퇴하는데 성공한 스바루
다음에 눈을 뜨니 곁에는 렘이 있었다
─ 로즈월 저택 객실 / 아침
스바루 : ······
렘 : 일어, 나셨나요
스바루 : ······ 이거 혹시 내가 그런거야?
잡고 놓지 않았다던가 ······
렘 : 아뇨, 이건, 그게 ······
렘 : ······ 렘이 했어요
잠든 스바루 군이 괴로워 보여서 ······
스바루 : 잡아준거야?
렘 : 이럴땐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렘 : 그래서 렘이 제일 기뻐하는걸 ······
스바루 : ······ 일단, 후일담 ─ 이 아니라
그 뒤의 일을 듣고 싶은데
내 저주는 해제된거야 ······ ?
렘 : 네
렘 : 마수는 로즈월 님이 전부 토벌하셨어요
그러니 이제 저주는 발동하지 않아요
스바루 : 호오 ─
렘 : 스바루 군, 죄송해요
스바루 : 아냐, 머리 들어줘, 렘
몸 상태도 나쁜곳 하나 없으니까
스바루 : ······ 침착하다곤 하지만
렘은 실제로 냉정하지도, 침착하지도 않구나
렘 : 알고는, 있어요
렘 : 렘은 힘도 없고, 재능도 없고
오니족에서도 뒤떨어지는 존재예요
그러니까 언제까지고 언니에게 닿을 수 없어요
렘 : 렘은 언니의 대체품
그것도 아주 아주 뒤떨어진 열화판이에요 ······
렘 : 어째서 렘의 뿔이 남았을까요?
렘 : 어째서 언니의 뿔이 남지 않았을까요?
렘 : 어째서 언니는 태어날때
뿔을 하나밖에 가지지 않았을까요?
렘 : 어째서 ─ 언니와 렘은 쌍둥이인걸까요 ─ ?
스바루 : ───
렘 : ······ 죄, 죄송해요
이상한 말을 늘여놨네요. 잊어주세요 ······
스바루 : ······ 렘은 말이야
언니라면 하면서 죽을 정도로 언니를 올리고
자신을 내려버리지만
스바루 : 렘의 포지션에 람이 있다고 해서
상황이 플러스되거나 하진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스바루 : 렘보다 체력도 약하고
요리도 못하고, 일도 땡땡이, 입도 험하지 ······
렘 : 아, 아니에요. 진짜 언니는 더 ······
뿔이 있었으면 그런 평가가 ······
스바루 : 하지만, 람에게 『있었던』 뿔은 없어
그러니까 그런 람은 난 몰라
스바루 : 뿔이 있던 없던 신경쓰는건
아마 렘 혼자뿐이라고 생각하는데?
렘 : ───
스바루 : 람에게 없는게 렘에게 있어
그걸 인정해보자고
스바루 : 렘은 상냥하고, 노력파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람보다 가슴도 크지
렘 : ─ !
스바루 : 네가 없었으면
지금쯤 나는 개들한테 물려대고 나무아미타불이야
스바루 : 네가 있어준 덕분에 살았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살아있어요
스바루 : 언니뿐만 아니라 네 덕분이야
렘 : ······ 진짜 언니라면 더 유연하게
스바루 : 그랬을지도 모르지
─ 하지만 있어준건 너야
스바루 : 렘이 있어줘서 다행이야. 고마워
렘 : 렘은 ······ 렘은
언니의 대용품이라고 줄곧 ······
스바루 : 그런 쓸쓸한 자기정의 그만두고
스바루 : 뿔을 잃어버린 경위에 대해서
깊게 묻고싶지도 않고, 묻지 않으니까 몰라
스바루 : 모르니까 아는듯하게 입을 놀려보겠습니다
스바루 : 뿔이 없는 람의 뿔을 대신해서
렘이 대신하면 되는거야
스바루 : 둘이서 사이좋게 『오니』 를 하면 좋잖아
렘 : ─ 아으
스바루 : 게다가, 대체품이라고 해도
그게 렘이 대신한다는 뜻은 아니잖아?
렘 : ······ 그래도
스바루 : 내 고향에서는
『내년 이야기를 하면 오니가 웃어준다』 라고 하지
스바루 : 그러니까, 웃어줘, 렘
찡그린 얼굴 말고, 웃자
웃으면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스바루 : 네가 지금까지 뒤를 보면서 아깝게 지낸만큼
앞으로는 앞을 보면서 이야기하자
스바루 : 일단 내일에 대해서부터
렘 : ······ 내일, 에 대해서
스바루 : 그래, 내일에 대해. 뭐든지 좋다?
스바루 : 예를 들어, 내일 아침 메뉴는
일식으로 할지, 서양식으로 할지라던가
스바루 : 구두를 오른쪽부터 신을까
왼쪽부터 신을까, 같은 쓸데없는것도 좋아
스바루 : 얼마나 하찮은 이야기라도
내일이 있으니까 가능한 내일에 대한 이야기야
스바루 : 어때?
렘 : 렘은 너무나도 약해요
그러다보니 의지하게 되버릴지도 몰라요
스바루 : 상관 없잖아?
나도 약하고, 머리 나쁘고 눈매도 나쁘고
공기도 못읽어
스바루 : 그래도 그 점은 주변에게 도움 받으면서
타력본원하고 살아가는거니까
스바루 : 서로 의지하고 나아가면 돼
렘 : ······
스바루 : 웃으며 어깨동무 하고
내일이라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
스바루 : 난 말이야
오니랑 웃으면서 내년 이야기를 해보는게 꿈이었어
렘 : 오니가 들렸네요
스바루 : 그렇지
렘 : 후후 ······ 후후 ······
─ 로즈월 저택 집무실 / 밤
로즈월 : 람 ······ 그 마수들을 다루던
『부모』 에 대해서는 뭔가 짚이는게 있을까아나?
람 : 그게, 발자국은 이미 지워졌었습니다
람 : 바루스와 렘이 마을에 대려온 아이들중 하나가
다음날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로즈월 : 또오 왕선과 연관된 일이려어나
로즈월 : 『창자 사냥꾼』, 『마수 조련사』
이상한 녀석들이 꼬여버렸구나
람 : 어떤 녀석들이 모이더라도
그게 꺾일 로즈월 님은 아니잖아요?
로즈월 : 얼라라, 건방진 말을 하는구나 ······
로즈월 : 그으럼, 시작해보도록 할까
하루는 빠져버렸으니이까
람 : 죄송합니다 ······ 부탁드려요
로즈월 : 꽤나 마력을 썼구나
로즈월 : ─ 별들의 가호가 있으리
람 : ······
로즈월 : 앞으로 또 바빠질거야
좀 고생하겠지만
람도 렘도 잘 부탁하알게?
람 : ······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이 몸은 그 불타는 날로부터 줄곧
로즈월 님의 것입니다
로즈월 : 내 목적을 위해
앞으로 있을 왕선부터 시작해서
그 무엇이라도 이겨내지 않으면 안되지
람 : ······
로즈월 : 용을 죽일, 그 날을 위해서라도 ······
─ 로즈월 저택 정원 / 밤
에밀리아 : 그나저나, 스바루는 부상이 끊이질 않네
에밀리아 : 이 저택에 온 원인도
다쳐서 온거였잖아 ······
에밀리아 : 그날로부터 아직 4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스바루 : 나도 좋아서 다쳐오는건 아닌데?
스바루 : 그저 세상은 나에게 엄격한 느낌이라 ······
그러니까 적어도 에밀리아땅은
내게 어리광 부려줘도 된다고!
에밀리아 : 놀리지 말아줘
에밀리아 : ······ 팩은 팩대로
스바루를 쫒아가지 못하게 하고
에밀리아 : 로즈월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될지는 알고 있었어?
에밀리아 : ······ 그래도, 또 도움을 받아버렸네
스바루 : 어?
에밀리아 : 나를 도와준 답례를 하기 위해
저택으로 불렀는데, 또 이렇게 되어버렸어 ······
에밀리아 : 그래도, 엄청 고마워
스바루 : 아니야, 괜찮대도
내가 하고싶어서 한거였으니까
에밀리아 : 스바루는 그렇게 말하지만
그래서는 이쪽 기분이 내키지 않으니까
뭐라도 답례를 하고싶어 ······
스바루 : 그런가 ······ 그럼, 그 말을 감사히 받고!
나랑 데이트 하자,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데이트?
스바루 : 같이 외출해서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거야
에밀리아 : ······ 그거면 돼?
스바루 : 그런게 좋은거야
스바루 : 마을 꼬맹이들한테 에밀리아를 자랑하고 싶고
화단도 엄청난거 있더라
스바루 : 그냥 멍하니 걷기만 해도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내게는 특별하지
에밀리아 : 알겠어. 스바루랑 데이트 해줄게
스바루 : 신난다! 그야말로 EMF!
스바루 : ······ 아, EMF 는
에밀리아땅 만점 페어리의 줄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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