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것을 좋아하는 사람?
─ 정권 싸움에 휘말렸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스바루는
일단 몸을 지키는것만 생각하기로 한다
─ 길모어 감옥 지하 / 낮
스바루 : 온건파와 강경파의 다툼인가 ······
스바루 : 요컨데
나와 오토를 집어넣은 녀석은 밖에 있고
나를 죽이려든 간수는 그 흑막의 앞잡이겠지
스바루 : 한방 먹여주고는 싶지만
앞잡이가 그녀석만 있을거라 확정지을수도 없고
적이 너무 크게 느껴져 ······
스바루 : 자유로운 몸이면 가능한 방식도 있지만
여기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해 ······
스바루 : 오토도 일단은 무사하고
람이 말한대로 일단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지내는게 득책인가 ······
스바루 : 젠장, 여기서 무사히 나가면
코를 납짝하게 만들어줄테다 ······ 로즈찌가!
스바루 : ······ 나답지 않게 한심하네
─ 스바루의 감방 / 낮
스바루 : 아무튼 징벌방에 들어가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 ······
스바루 : 하지만, 상대가 노리는게 나라면
그저 머리만 숙이는걸론 의미가 없어
스바루 : 지금까지는 일곱번째 날에서 벌어졌지만
그걸 지난다고 해서 만사가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어찌하면 좋을꼬 ······
스바루 : ─ 가능성이 있다면
감방장 : ───
스바루 : (저 아저씨한테 협력해달라고 해서
간수에게서 지켜달라고 해볼까 ······ )
스바루 : (하지만
지난번에 끌려갔을때를 생각해보면 ······ )
감방장 : ───
스바루 : 빠아아아안히
감방장 : ······ 뭐냐, 뭘 그리 쳐다보느냐
스바루 : 어? 아니, 딱히? 기분탓인거 아냐?
감방장 : 웃기는 소릴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군
저번에 한방 먹은걸론 반성이 부족했나?
스바루 : 저번 ······ 식당에서 까였을때인가
그런 일도 있었지
스바루 : (내 체감상으론 열흘이나 지났을테니까
이제와서 보니 새삼스럽구만 ······ )
감방장 : 이틀전 이야기다만?
그렇게 쳐맞고도 잊었다면
멍청한건지 대단한건지 원 ······
스바루 : 괜한 참견이야! 냅둬!
감방장 : 허나, 그렇게 멍청한 녀석이라면
매일 면회하러 오는 사람도 없겠다만
스바루 : 아 ······
감방장 : 그만큼 열심히인거지
보통 여기에 들어온 녀석 따위를 찾아올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지
감방장 : 여기는 그런 장소이니까
죄수들은 예외없이 길을 벗어난 바보들이다
스바루 : 난 안했어 ······ 그리고
예외에 대해서인데
감방장 : 물론, 나도 그 사람중 하나다
모쪼록 정을 붙이지 않도록 주의하게
스바루 : ······ 충고는 받아둘게
진짜 나한테는 아까운 동료들이야
스바루 : 매일 차입품까지 들여다주니
머리가 올라가질 않아
감방장 : ─ 이 냄새, 구운 과자로군
스바루 : 어? 아아, 링가로 만든 타르트래
감방장 : 타르트인가. 요리를 잘하나보군
스바루 : 그걸 알 수 있어?
감방장 : 냄새로 알 수 있지
소재의 달콤함이 잘 어울리는 절묘한 향기다
스바루 : 헤에, 그런가 ······
상세해서 놀랬다고 말해도 되나?
감방장 : 나도 만들었었지
자세히 아는것도 당연하다
스바루 : 에엥!? 스스로 만들었다고!?
감방장 : 뭐냐? 내가 과자를 만드는게 이상한가?
영상 | 영상 |
부정한다 (용기 150) | 고분하게 말한다 (즉흥 150) |
이상하다고 말하진 않겠는데 ······ | 솔직히, 종이 한 장 차이야 ······ |
스바루 : 꽤나 쇼크한 대답이잖아 설마 그게 잡혀온 이유라던가 ······ |
스바루 : 게다가, 답변의 진심으로 엄청난 실력자인 모양인데 ······ |
감방장 : 이런 생김새로 과자를 만드는게 범죄인가 왕도의 횡포도 드디어 극에 달했나보군 |
감방장 : 뭐, 겪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호평했던것도 사실이다만 |
스바루 : 그래도, 그런가 ······
그럼 괜찮으면 조금 먹을래?
감방장 : ─ 진심인가?
그건 네 면회인이 가져온게 아닌가
스바루 : 내가 받은걸 나눠준다고 해서
화낼 사람이 아니니까 괜찮아
감상평이 있으면 내가 대신 전해줄게
감방장 : ───
스바루 : 아, 진짜, 사양하지 말고!
자, 받아! 그리고 먹어!
감방장 : ······ 알겠다. 음 ······ 냠냠 ······
스바루 : 어때?
감방장 : ······ 맛있군
이렇게 맛있는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스바루 : 그래 그래
그렇게 말해주면 렘도 기뻐하겠어 ······
감방장 : ······ 정말, 맛있어
스바루 : 이봐?
감방장 : 고향의 맛이 떠오르는군 ······
오라쥬에 낼 타르트도 내가 만들었지
만들던 시절이 ······
스바루 : ······ 그런가. 저기, 하나 더 먹을래?
감방장 : ······ 받아두지
스바루 : 그래, 받아둬 ······ 받아둬
스바루 : (착각했던걸까?
역시 이야기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야)
숨을 죽이다
─ 람 일행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대처할 수 있는 범주에서 넘어가보자고 판단한 스바루는
있는힘을 다해 눈에 띄지 않고 지내기로 다짐한다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뚱뚱한 간수 : 작업을 시작해라!
스바루 : ───
뚱뚱한 간수 : 우리 간수들은 숨을 돌릴게 필요하고
뚱뚱한 간수 : 뭐냐, 459번! 손을 움직여라!
스바루 : 네이네이네이!
스바루 : (지금은 괜한 생각 말자)
스바루 : (모두가 구하러 올때까지
숨을 죽이고 지내는거야 ······ )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대머리 간수 : 이봐 신입, 도구 뒷정리좀 해줘
마른 간수 : 제대로 안해두면 가만 안둘거니까
스바루 : ······ 알겠어
스바루 : (견뎌내라 ······ 소란을 일으키지 마라
마지막에 웃을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스바루 : 그래도 ······
감방장 : ─ 줘봐라
스바루 : 어? 어라 ······
감방장 : 타르트에 대한 답례다
스바루 : 의리가 넘치네 ······ 덕분에 살았어 ······
감방장 : 도구 뒷정리는 당번제다
신입 상대라고 해도 선을 넘는군
감방장 : 이 건은 나중에 간수에게 말해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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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다 (지식 200 / 용기 50) | 말을 흐린다 (지식 150 / 매력 50) |
그건 그만둬 | 아니 그건 좀 그런데 |
감방장 : 어째서지? 보복이 두려운가? | 감방장 :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군? 보복이라도 당할거라 생각하는가? |
스바루 : 뭐, 그런것도 있지만 ······
일러바치는건 하지 말아줘
내가 참고 넘어가면 끝날 일이야
감방장 : ······ 기특한 녀석이군
첫날에 있었던 그 위세는 다 어디로 갔지?
스바루 : 하나하나 걸고 넘어지면
오히려 내 몸이 남아나지 않을 느낌이 들어서
감방장 : 기골있는 녀석이라 생각했건만
아무래도 내가 사람을 잘못 봤나보군
스바루 : 뭐라고 ······ ?
감방장 : 이것저것 변명하더니만
기가 빠졌다는 소리지
감방장 : 들어오고 며칠이 지나면
네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밝혀진다
살인을 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스바루 : 그, 윽 ······ 그건, 그건 ······
감방장 : 그건, 뭐냐?
스바루 : ─ 나는 단념한게 아니야
그 반대야. 나는 절대로 단념하지 않아
감방장 : ───
스바루 : 나를 위해 힘내주는 사람이 있어
그것에 보답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형무소에서 하루라도 더 살아넘기는것
스바루 : 필요하다면
머리도 바닥에 쳐박고 분노도 참아주겠어
절대로 기가 빠져서가 아니야!
감방장 : ───
스바루 : 하아, 하아 ······
감방장 : ─ 그런가, 그렇다면 됐다
내가 너무 지레짐작한 모양이군. 용서해라
스바루 : 어, 어어 ······ ?
감방장 : 의지가 꺾여나간게 아니라면 됐다
그 기세로 기력을 강하게 보존해라
감방장 ; 그래도 약해진다면 나에게 의지해라
스바루 : 뭐, 뭐야 그게 ······
아깐 엄청나게 바보취급 하더니만
첫날도 날 두들겨 팼었고 ······
감방장 : 내가 두들겨 팬 정도라면
다른 녀석들은 반죽음으로 만들었을테지
여긴 그런 장소다
스바루 : ─ ! 그래서 그랬던건가!
감방장 : 글쎄, 과연 어떨까
이제 슬슬 손을 움직여라
이러다간 일이 끝나지 않는다
스바루 : ······ 아아, 알겠어
여러가지로 가슴에 새겨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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