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1 9화 / 분기 : True Ver

SAYO_ 2021. 7. 14.

이그레시아 공작

─ 탈옥 방침을 세우는데에 있어 전도다난한 스바루
그러던 와중에 유력한 정보가 굴러들어온다

─ 길모어 감옥 면회실 / 낮

스바루 : ─ 그래서, 기대하고 있어

람 : 뭐가 그래서인지 이해할 수 없는데
하지만, 기대에 부흥해줄테니 공경하도록해

스바루 : 공경합니다 공경해요! 그래서?
뭔가 알아낸건 있었어?

람 : 하아, 타산적이네
 ······ 케올 백작을 살해하고
온건파의 발을 어지럽히며 득을 본 인물
거기에 온 시선이 쏠려있지

스바루 : ─ ! 진짜야! 역시나!

람 : 어디까지나 시선이야. 확실하다고 할 수 없어
최근 수 일간 왕도의 움직임을 주목해보면
이그레시아 공작 주변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어

스바루 : 이그레시아 공작 ······ ?

렘 : 왕선에 반대하는 보수파의 강경파 ······ 
그중 한명으로 온건파인 케올 백작과는
예전부터 대립하던 사이었다고 해요

람 : 같은 파벌에 속한 귀족은 그밖에도 있어
하지만, 최근 수 일간 제일 분주한건
이그레시아 공작이었지

스바루 : 하지만, 그게 결정적이지는 ······ 

람 : 그 이그레시아 공작이
보수파의 정기회의에서
길모어 감옥의 소장과 친분이 있다고 해도?

스바루 : ─ !

스바루 : 그렇군 ······ 
확실하게 의혹이 짙어졌어
그래서 그 이그레시아 공작은 어떤 녀석이야?

람 : 왕선 개최를 반대하는 파벌의 사람
람이 싫어하는 사람

스바루 : 아니, 언니쪽 감상평이 아니라

렘 :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그레시아 공작 ······ 루달 이그레시아 님은
건실하고 선정함을 깔고 있다고 해요

스바루 : 선정 ······ 정직한 귀족이라는건가?

렘 : 적어도 영민층 평판은 나쁘지 않아요
그저, 별개의 측면도 있다고 해요

스바루 : 별개의 측면?

람 : 적대자에게는 자비가 없어
영내에 들어온 도적 토벌을 지휘하던 당시에 잡힌
도적들의 말로는 실로 비참했다고 하던데

람 : 고문과 처형
본보기라고는 해도 잔혹성이 극에 달했다고 하더라

스바루 : 그런, 가 ······ 아니
영주로서 필요한 면모일지도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지?

렘 : 자세한건 저희도 잘 ······ 
그저, 이그레시아 영지에서는
짧은 시기에 영주가 연달아 바뀌었고
그게 이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바루 : 강탈한 토지를 정리하기 위한 퍼포먼스인가
 ······ 왕도의 어수선한 움직임은?

렘 : 북부 북경쪽에 파견한 자병부대를
그럴싸한 이유를 대고 왕도로 돌려보냈다나봐요

람 : 각각의 사건을 보면 부자연스럽지는 않지만 ······ 
부감해보면 구린내가 진동해

스바루 : ······ 그렇네
첫 용의자인건 틀림없어

스바루 : 예컨데 그 이그레시아 공작이 범인이라고 치고
신변을 구속할 수는 없을까?

람 : 모든게 추측인 이상, 힘들어

스바루 : 역시 그런가 ······ 
그렇게 간단히 해결되지 않겠지

렘 : 스바루 군을 석방시키기 위해서
로즈월 님도 케올 백작의 죽음에 대해서
다시 조사하고 계셔요

렘 : 하지만, 사건 담당자의 움직임이 느려서
거기서부터 위화감을 느끼신다고 ······ 

람 : 그 사건 담당자란 녀석도
보수 세력의 회의 단골이겠지

스바루 : 진흙탕인가 ······ 
죄다 그 이그레시아랑 친구냐고

스바루 :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엄청난게 튀어나왔구만 ······ 

렘 : 스바루 군 ······ 
렘이 곁에 있다면 이 감옥따위 힘으로 ······ !

스바루 : 여자용 교도소에 들어가질거니까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말도록!

스바루 : 아무튼 범인을 대충 지목할 수 있게 됐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수확이야

람 : 뭔가 생각하는게 있어?
이그레시아 공작이 바루스를 입막음할 작정이라면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나올거야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비관적으로 있을 필요는 없잖아?
나는 내 나름대로 형무소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할테니까 바깥 일은 ─

렘 : 렘이나 언니에게 맡겨주세요!
로즈월 님도 에밀리아 님도 열심히 움직이고 계셔요!

람 : ······ 바루스를 위해서라는게 마음에 안들지만
렘을 위해서니까
어쩔 수 없이 도와주도록 할게

스바루 : 아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너희만 믿고 있을게

스바루 : 아무튼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넘기겠어 ······ !

스바루 : 그러니 렘
손에 있는 차입품 받아가도 될까?

렘 : ─ 네!
스바루 군을 위해서 구워왔으니까 드릴게요!


비밀을 아는 남자

─ 람과 렘에게 이그레시아 공작에 대한 정보를 얻은 스바루는
다시 감방장에게 탈옥에 대한 상담을 하기로 한다

─ 스바루의 감방 / 낮

스바루 : ─ 어제 건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를 하고싶어

감방장 : ─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나
나는 멍청한 생각 말라고 말했을텐데

스바루 : 아아, 말했지, 들었지
하지만 그 멍청한 생각을 잡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서 말이지

스바루 : 그리고 그건 아저씨도 관련이 없지 않아
아저씨 뿐만 아니라 이 감옥에 있는 죄수 전부도

감방장 : 뭐라고? 네가 말하는 그 무모한 계획과
감옥이 무슨 관련이 있다고 ─

스바루 : ─ 이그레시아 공작의 명령으로
감옥 죄수들을 몰살시키려는 계획이 있어

감방장 : 뭐라고 ······ !?

스바루 : 여기까지 들었으면
아무리 그래도 흥미가 생기지 않아?

감방장 : ───

스바루 : 방금 놀랜건
계획, 이그레시아 공작, 어느쪽이야?

감방장 : ······ 너, 뭘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냐?
어쩌려고 이 감옥에 들어온거지?

스바루 : 나랑 아저씨가 적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야

스바루 : 계속 말했지만 난 죄를 뒤집어 쓴 처지고
이 감옥에서 무사히 나가고 싶을 뿐이야

스바루 : ······ 덤으로 진범까지 밝혀내면 더 좋겠지만

감방장 : 그래서 탈옥을 계획하는건가

스바루 : 맞아. 아저씨는 동료도 많고
간수 녀석들에게도 사람처럼 대우를 받으니
그런 사람의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

스바루 : 어때? 협력해주지 않겠어?

감방장 : ───

감방장 : ······ 이그레시아 공작, 그리고 죄수 몰살인가
꽤나 단념할만한 상황이군

스바루 : ─ ?

감방장 : 미안하지만 나는 탈옥에 가감하지 않겠다
허나, 너희들이 도망치는건 말리지 않겠어

스바루 : 어 ······ 어째서!?
여기 남아있으면 살해당하는데?
아직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거야!?

감방장 : 아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허나, 설령 살해당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말로라고 받아들일 뿐이다

스바루 : 웃기는 소릴 ······ !
그런 바보같은 행동을 그냥 보고 넘길 수 없어!
왜, 뭘 알고 있냐고!

감방장 : 아마도 그 학살 계획은
루달 이그레시아의 과거를 아는
나에 대한 입막음이 목적일거다

스바루 : ─ 루달 이그레시아의 과거 ······ ?

감방장 : 내가 들어와있는 감옥에
루달 이그레시아가 관여하고 있다면 학살 계획이 있겠지
그걸 거스를 생각은 없다. 하지만 ─

스바루 : 하지만?

감방장 : 내가 길모어 감옥에 들어오고
얼마나 지났는데 이제와서 움직이는건가 싶군

스바루 : ······ 그것도 그렇네
상대가 노리는게 아저씨의 입을 막는거라면
어째서 한참이나 냅두다가 지금인거지?

스바루 : 아니, 지금이라면 안될 이유가 있나?
뭔가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아저씨와 감옥 죄수들을 몰살시킬 필요가 ······ 

스바루 : 아

스바루 : ······ 내가 있잖아

감방장 : 뭐라고?

스바루 : 그 이그레시아 공작에게 있어서
방해되는 정적을 쓰러뜨렸다
그 사건의 누명을 뒤집어쓴게 우리들이야. 그러니까 ······ 

감방장 : 나와 네가 루달에게 있어서
방해되는 산증인이니 한꺼번에 지울 기회가 된거군

스바루 : 그, 그렇다고 해서
여기 죄수들까지 몰살시킬 필요가 있는거냐고!?

감방장 : 루달이라면 그럴만도 하겠지
녀석에게 상황이 좋은 녀석들만 죽으면 발이 묶을지도 모르니까

감방장 : 소장인 고도로프도 
루달의 감언에 넘어갔다고 봐도 되겠지
나는 그 뒤에 녀석과 함께 입막음을 당할거라 생각되지만

스바루 : ───

스바루 : 저기, 아저씨의 패에 있는
녀석의 약점을 풀어내면
어떻게든 만행을 막을 수 있는거 아니야?

감방장 : 안된다
내가 여기서 까발린다고 해도 효과가 없다
게다가 ······ 나는 이 일을 공개할 생각도 없어

 

영상 영상
어째서!? (매력 100) 포기하는거야? (지식 100)
왜그러는건데!? 포기하겠다는 소리야?
스바루 : 자신을 죽이려드는 녀석을
감싸줄 의리라도 있어!?
스바루 : 아저씨는 진짜 그거면 괜찮은거냐고!

 

감방장 : 너랑은 관련 없는 일이다

스바루 : 없을리가 없잖아!
나랑 아저씨를 이유로 감옥에 있는 녀석들이 몰살당한다고!

감방장 : ······ 그렇다고 해도, 다

스바루 : 이 아저씨가 진짜 ─ 

감방장 : 너희들의 탈옥 계획엔 협력하겠다
루달이 이쪽을 제거하기 위해 움직인다면
시간적으로 여유는 거의 없겠지

감방장 : 너희들은 살아서 나간다
나는 여기서 모든것을 받아들인다

스바루 : 무슨 생각인지 전혀 모르겠어 ······ 

감방장 : 그것이 ······ 내 결착이다

 

 

탈옥 계획

─ 탈옥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내고
감방장의 협력을 얻어낸 스바루는
동료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 길모어 감옥 식당 / 밤

티비 : 탈옥인가요

스바루 : 그래, 이유는 방금 말했던대로야

스바루 : 람 일행이 조사해온걸 난 믿어

오토 : 불편한 정보를 아는 상대의 입막음을 위해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몰살시킨다 ······ 
갑작스러워서 믿기 힘든 이야기네요

스바루 : 하지만
우리가 부당하게 형무소에 끌려간건 너도 알잖아?

오토 : ······ 그런 움직임이 가능한 상대가
여러가지를 궁리해왔다는 말인가요

리카드 : 나는 형씨의 흐름에 타겠어!
면회하러 왔던 아씨도 
왕도에서 구린내가 나는 상황이라고 했었으니까!

티비 : 단장, 목소리가 너무 커요

리카드 : 오, 미안 미안!

헤타로 : 단장도 이런 상태이고, 저희도 따라갈게요
누나도 걱정하고 있을거구요

스바루 : 그래! 이야기가 빨라서 다행이네
오토는 어때? 갑작스런 이야기긴 하지만 ─

오토 : ······ 갑작스러운 이야기긴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부정할 내용은 아니잖아요

오토 : 여기서 가만히 앉아 기다리다 죽는것보단
철저하게 항의해버리죠!

 

영상 영상
놀란다 (즉흥 70 / 매력 -10) 칭찬한다 (즉흥 70)
오오, 진짜야!
솔직히 네가 제일 쫄지 않을까 하고 불안했었어
그 기세야, 오토!
역시 믿을만한건 원죄 동료뿐이구만!
오토 : 그야 그렇겠지만
그게 본인 앞에서 할 말인가요!?
오토 : 혼자라면 무리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둘이라면 ······ 
아니, 그래도 억울하게 죄를 쓰는건 사양이에요!

 

리카드 : 아무튼, 형씨도 동료를 늘려서
앞으로 뭘 할 계획이라도 있는건가
탈옥이라니, 구체적으로 생각해본건 있고?

스바루 : 아니, 사실은 그거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싶었지
탈옥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오토 : 저기요, 나츠키 씨
아무리 그래도 그런 경험자가 있을리가 ······ 

리카드 : 아, 내가 있어

오토 : 경험자가 있었다!

스바루 : 그냥 물어봤던건데 ······ 
그래서, 그 탈옥 경험은?

리카드 : 뭐, 꽤나 된 이야기인데
한 때, 노예로 부려진 시기가 있어서 ······ 
그당시에 겪은거지

스바루 : 무, 무거운 옛날 이야기가 나와버렸군

헤타로 : 너, 너무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단장이 술을 마시면 곧잘 튀어나오는 얘기라 ······ 

티비 : 단장의 자랑거리중 하나인거죠
쓸데없이 신경을 써주면 바보가 될 지경이에요

리카드 : 뭐야, 귀엽지 않게 말하네
아무튼 그 노예 시대때 경험이야

리카드 : 내 지인이 탈옥 계획을 세워서
그럴싸하게 잘 도망쳤었지

스바루 : 호오, 그렇구나! 
······ 어라, 리카드는? 같이 나간거 아니었어?

리카드 : 그게 말이지, 내 덩치가 이만하잖아?
그 탈옥 계획엔 끼질 못했지! 그하하하하!

스바루 : 덩치 때문에 끼지 못한 계획이라면 설마 ······ 

리카드 : ─ 단순명쾌 『구멍 파기』 지

─ 리카드의 지인이 세웠던 탈옥 계획은 명쾌했다
시설의 일부에 구멍을 파서 하수도를 통해 밖으로 도망친다 ─

리카드 : 라이젤 녀석은 잘 해냈었지
뭐, 나는 공범으로 의심받아서
녀석들이 도망간 뒤에 엄청나게 고문당했지만!

스바루 : 그걸 웃으면서 얘기하냐!

티비 : 항상 이런 텐션이에요 ······ 
같이 따라 웃는건 누나 정도인걸요

오토 : 단순한 계획이지만 참고가 될거예요

스바루 : 그렇지, 탈옥의 기본은 구멍을 파는거고
다행이도 벽칠하는 작업도 있으니까
연장 도구가 있는 장소 출입도 어렵지 않은 상태지

오토 : 연장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구멍도 팔 수 있겠죠
문제는 제한시간이네요

오토 : 나츠키 씨의 말대로라면
일수적으로 여유가 거의 없지 않나요?

스바루 : ······ 맞아, 정보에 의하면 5일 뒤지

리카드 : 그럼 빡빡하구만
빙빙 돌아갈 여유도 없을거고, 어쩔건데?

헤타로 : 하수구까지 구멍을 판다고 해도
배관이 있는 위치를 모르니까 ······ 
설계도라도 있으면 좋겠는데요

티비 : 간수나 소장의 방에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저희들에게 적의가 있는 녀석들이니
얻어내기는 굉장히 힘들거예요

오토 : 으음, 곤란하네요 ······ 

쥐 : 찍찍찍 ─

고민하는 오토의 발치에
오토와 친하게 지내던 쥐가 다가왔다

스바루 : ─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 아닐까?

리카드 : 엥? 무슨 소리야

스바루 : 원하는건 설계도가 아니라
하수도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단이잖아?
그럼 더 적합한 방법이 있지

스바루 : 이 형무소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친구의 힘을 빌리면 되는거야

티비 : 아! 그렇군요!

헤타로 : 그 방법이 있었네요!

리카드 : 하하, 잔꾀를 잘 굴리는구만

스바루의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오토 ─
아니, 오토의 『친구』 에게로 향했다

오토 : 네?

쥐 : 찍찍?

─ 스바루의 감방 / 밤

감방장 : ─ 구멍을 파서 하수도로 탈출, 인가

스바루 : 다른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이게 제일 베스트인 선택지라 생각해

스바루 : 뭔가 문제될만한 일이 있을까?

감방장 : ······ 문제는 크게 3개로 나눠지겠군
구멍을 파는 작업의 은폐, 감방의 열쇠
그리고 제일 문제되는건 ─

스바루 : ─ 이 목걸이, 겠군

감방장 : 감방의 열쇠는 간수들이 가지고 있지만
녀석들이 대기하는 방에 있을거다
그것만 훔쳐오면 이야기는 빨라지지

스바루 : 목걸이는 어쩌면 좋을까?

감방장 : 목걸이의 제어는
소장과 간수들에게 주어진 권한이지
만일 소장을 대신해 작업하는 『미티어』 가 있다면
손을 쓸 수는 없겠지

감방장 : 굳이 말한다면 목걸이에도 유효거리는 있다
비밀리에 탈옥 계획을 실행한다면
효과를 볼 일도 없을거다

 

스바루 : 그 은밀성에 달려있겠지만
 ······ 애초에 소란으로 번지면 붙잡으려고 들거야
그 점은 변하지 않아

감방장 : ······ 구멍 은폐쪽은 어떤가?

스바루 : 그쪽은 내가 생각해둔게 있어
단, 아저씨의 협력이 필수불가결해

감방장 : 아까도 말했을텐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네게 협력하겠다

스바루 : 엄청 든든하구만
 ······ 덤으로 아저씨도 같이 탈옥한다는것도 포함이지만

스바루 : 그러면 나도 죄악감에서 해방되고
별 탈 없이 탈옥 계획을 진행할 수 있겠다만

감방장 : 미안하지만 그건 사양하지
이건 내가 결정한 일이다

 

영상 영상
완고하네 (지식 100) 다시 생각해봐 (매력 100)
그런가 ······ 나원 참, 완고하구만 저기, 다시 생각해보는게 ─
감방장 : 옛날부터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곧잘 들었지 ······ 
감방장 : ─ 그럴 마음은 없다
- 스바루 : 쳇, 그런가

 

스바루 : 아무튼 시간이 없어
스피드 승부가 될거니까 
아저씨가 협력해주는거에 진짜 의지하게 될거야

감방장 : 그 점에선 걱정할 필요 없다
그래서, 대체 뭘 시키려는거지?

스바루 : 아저씨의 인망을 이용할거야
그러니까 내일, 내 제안에 맨 처음 응해줘야겠어

감방장 : 제안?

스바루 : 별거 아닌 제안이야
일본인이라면 매일 아침마다 하는거지

 

 

바람이 강한 날

─ 동료들의 협력을 얻어낸 스바루
4일 후 벌어질 대학살을 저지하기 위한
탈옥 준비가 시작된다

─ 길모어 감옥 운동장 / 낮

마른 간수 : 북 ······ 이상 없음, 남 ······ 이상 없음
서 ······ 이상 없음, 동 ······ 이상 없음

마른 간수 : 오늘도 날씨가 참 좋구만 ······ 
이렇게 따뜻하면 잠이  ······ 후아암 ······ 
어이쿠, 안돼 안돼

마른 간수 : 느슨해지면 ······ 엥? 뭐지?

죄수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 

 

마른 간수 : 뭐, 뭐하는거지 ······ !?

 

스바루 : 좋아, 다음은 양손을 들고
발돋움하는 운동 ─ !

감방장 : 하나, 둘, 셋 넷 ─ !

리카드 : 둘 둘, 셋 넷 ─ !

오토 : 다섯, 여섯 ─ ! 

대머리 죄수 : 일곱 여덟 ─ !

고도로프 : 저, 저놈들은 대체 뭐하는거냐?

뚱뚱한 간수 : 그, 글쎄요, 체조 ······ 인거 같은데요

뚱뚱한 간수 : 죄수 주제에 남 못지 않게
건강이라도 걱정하는걸까요?

고도로프 : 쓸데없는 움직임을 ······ 
저정도로 근육이 기뻐하는 소리를 낼리가 있겠냐

스바루 : 좋아, 다들 아주 좋아!
그 상태로 몸 구석구석까지
스트레칭 파워를 널리 퍼뜨려버려!

오토 & 리카드 : 오오 ─ !

대머리 죄수 : 어, 어째서 우리가 이런 꼴을 ······ 
형님! 왜 저녀석이 시키는 말을 들어야 되는겁니까!

마른 죄수 : 맞아! 쓸데없는 잔재주따위
해봤자 다 소용 없는 일이라고!

감방장 : 멍청한 놈들이
너희는 이해하지 못한거냐?

대머리 죄수 : 혀, 형님 ······ ?

감방장 : 이렇게 동작을 새겨두면
화려한 상처도 없이 몸을 움직일 수 있다
노인이나 부상자도 차별없어 좋은거지

감방장 : 잘 봐라

대머리 죄수 : 아! 모베리 영감님까지 ······ !

마른 죄수 : 이 감옥 최연장자가
운동장에 나와서 운동하는걸 보는건 오랜만이야 ······ 

감방장 : 운동 부족은 결국 병에 들게 한다
기분도 우울해진다
이것은 그 현상에 대한 반역이다
너희도 반역은 좋아하지 않았더냐

마른 죄수 : 형님 ······ ! 설마 거기까지 ······ !

감방장 : 후, 알았다면 너희들도 더 힘을 내라!
어설프게 하려고 든다면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

대머리 죄수 : 오, 오오 ─ !! 하나 둘, 셋 넷 ─ !!

마른 죄수 :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스바루 : ───

감방장 : 후우

스바루 : 헤헤, 역시 대단하네!

─ 길모어 감옥 식당 / 밤

스바루 : 그래서 감방장 아저씨가 협력해줘서
성공적으로 숨겼지

스바루 : 헤타로, 티비, 그쪽은 좀 어때?

티비 :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오토 씨가 쥐들에게 물어봐주신 덕분에
작업 시간도 단축될거 같아요

헤타로 : 나츠키 씨가 주의를 끌어주신 덕분에
저희도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었어요

오토 : 그 대신에 저희는 당분간
나츠키 씨의 라디오 체조라는거에 어울려야하지만요

오토 : 앞으로 저녁에 들어오는 반찬 전부 남김없이
쥐 여러분들에게 넘기는것도 있었죠

리카드 : 그정도는 당연한 권리지!
그야말로 쥐 만만세 ······ 아니
쥐랑 이야기 할 수 있는 형씨 만만세니까!

스바루 : 진짜로 진짜
혹시, 네 가호는 더 굉장한 슈퍼 가호가 아닐까?

오토 : 공교롭게도 저는 품행방정한 소시민입니다
국가전복도 대역죄인도 흥미가 없다구요

스바루 : 그래도 감옥에서 탈주는 할거잖아?
그럼 너도 훌륭한 대악당인데

오토 : 윽! 어, 어쩌다 제가 이런 꼴을 ······ 

리카드 : 아무튼 형씨들 나란히
대악당이란건 아무래도 맞는 말이잖아!
그 구멍판 뒤에 생기는 흙을 처리할 방법도 그렇고!

리카드 : 바지자락에 흙을 숨겨서
운동장에 버리자니, 용케도 생각하는구만!

스바루 : 전에 영화에서 봤던거라 입만 산 입장이지만
구멍쪽의 거리가 줄어든 만큼
파낸 흙의 양도 엄청 줄어서 다행인거지

스바루 : 이 느낌으로 구멍쪽은 당번제로 돌리자
그동안 은닉용 라디오 체조는
아저씨의 지시로 죄수들이 어울려줄거야

스바루 : 일방적인 덩어리라 미안하지만
감옥 죄수들 모두가 협력하는 탈옥 계획이야!

오토 : 이 상태를 계속하다가
소장이나 간수들이 눈치채는것도 시간문제예요
더 주의할 필요가 있을지도 몰라요

 

영상 영상
알아 (지식 10 / 용기 70) 너무 경계한다 (즉흥 40 / 매력 40)
이미 충분할 정도로 철저하게 해놨지
1미스가 목숨을 좌지우지할 상황인걸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는것도 좋지 않아
그러다간 몸에 남는것도 없을걸?
오토 : 알고 계시면 다행이네요 리카드 : 그 베짱, 존경되는데!

 

스바루 : 그럼, 구멍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남은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야겠지

티비 : 가장 중요한 감방 열쇠 말이군요

헤타로 : 어떻게 할까요?
간수를 기절시켜서 열쇠를 빼앗는건 어려워 보이고 ······ 

리카드 : 멍청아, 그건 목걸이가 없을때 이야기고
아무리 우리라고 해도 
목걸이가 작동하면 움직일 수 없을거다

헤타로 : 아, 그랬었지 ······ 

티비 : 간수가 가지고 다니는 열쇠 이외에도
다른 열쇠가 있을거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것도 훔치다가 틀킬지도 모르잖아요아요

리카드 :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스바루 : ─ 오토, 확인하고 싶은데
쥐가 열쇠를 훔치는것까지 가능해?

오토 : 간수 대기방에서요?
훔치라면 협상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겠죠

오토 : 그저, 티비 씨가 말하셨던대로
오래 꺼내두고 있으면 들킬거예요
거기까지 멍청할거라고 기대하지 않아요

스바루 : 알아, 잠깐이라도 좋아
그 잠깐동안 열쇠를 바꿔칠거야

오토 : 열쇠를 ······ 
설마 열쇠를 복제할 생각인가요!?

스바루 : 해보지 않으면 몰라
이것도 영화에서 얻어온 전략이지만

리카드 : 그런데 어떻게 복제하려고
열쇠를 만드는데 필요한 물건은 ······ 

스바루 : 있어, 너희 방에도 있어
나중에 감방장 아저씨한테도 말해서
죄수들에게로부터 모아와야겠지

오토 : 뭘 쓰시려고요?

스바루 : 당분간 너희들은 물로 씻기만 할거야

헤타로 : 그건 설마 ······ 

스바루 : 그래, 그 설마야

스바루 : ─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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