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시작 직후 스토리

SAYO_ 2021. 10. 16.

게임 시작시 나오는 튜토리얼 겸 스토리

 

 

그것은 직전까지 마음속에 잠들어 있었던

용기와 기세를 한꺼번에 없애버릴 정도로 절망적인 광경이었다

 

이세계로 소환되어 갖가지 고뇌를 경험한 고등학생 ······ 

스바루의 머리에서 주마등처럼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그 짧은 순간에는 몇 번이나 죽어나간 과거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에 도달하면 자신의 사인이 기다린다는 저주

 

그것을 해제한것도 잠깐의 순간

같은 저주에 위협받고 있는 마을을 위해 싸웠던것도 당장 어제 밤이다

 

아이들의 무사함과 맞교환하고 다시 짊어진 저주

 

그것을 해제하기 위해 단신으로

무모한 싸움에 몸을 던진 한 소녀 ─

 

렘을 대리고 돌아가기 위해

스바루는 그녀의 동생인 람과 다시 숲으로 향한다

 

그러던 와중, 스스로 미끼가 되어 그 자매들을 도망치게 했다

 

스바루 : 저건 ······ 뭐지?

 

승산이 있다, 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지만

비장의 카드는 있다

 

그 카드를 사용하면 어떻게든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한 희망은 직전까지 맞는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스바루 : 뭐가 ······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냐고 ······ ?

 

하지만 지금 스바루에게는 가볍게 입이나 털 여유도

위기를 벗어날 재치도, 아무것도 없다

 

그저 압도적으로 들어오는 죽음의 예감에

짓눌려져버릴 지경이다

 

스바루 : 저 강아지가 ······ 

어떻게 하면 저런 괴물이 되냐고!

 

스바루의 골을 여러번 때린 마수 울가름의 강아지가

순식간에 비대화하고 ─

 

순식간에 커다란 무언가로 바뀌어 버렸다

 

어떤 말로도 형용하기 어려운 이형의 무언가로 변모했었다

 

스바루 : 하 ······ 하하 ······ 

 

그런 불길함과, 기다리고 있는 죽음의 기색에

스바루의 마음이 꺾여나갔다

 

보기 흉한 모습으로 뒷걸음치던 스바루는

무언가를 밟고 넘어졌다

 

스바루 : 으앗! ······ 아

 

스바루 : ······ 어라, 이건 ······ 

 

스바루가 밟았던건, 한 권의 낡은 책

그것은 스바루가 어제 사정이 있어 품에 숨겨뒀던 물건이었다

 

그 책이 혼자서 펼쳐진다

 

펄럭 펄럭 펄럭 펄럭펄럭펄럭 ······ 

 

바람도 전혀 불지 않는데 페이지가 넘겨진다

스바루가 그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지켜보던 직후 ─

 

스바루 : ······ ! 눈부셔 ······ !!

 

책의 페이지에서 폭발적인 빛이 흘러나와

순식간에 주위를 에워싼다

 

무언가 밤하늘에 흐르는 별처럼 흩날린다

 

서서히 사라져가는 빛의 무리에서

슬그머니 무언가의 형태가 모습을 드러내온다

 

??? : 이거야 원, 이네요

 

??? : 가능한 빠른 구원이나 가세가 필요한 상황이라 판단됩니다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스바루 : ······ 동, 물?

 

스바루는 지식을 더듬어본다

펫으로 인기가 있을법한 페넥같은 여우의 종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사랑하는 그 소녀의 파트너처럼

스바루에게 말을 걸어왔다

 

수수께끼의 동물 : 신속한 판단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즉결속단이야말로 영단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스바루 : 미안해! 도와줘!!

 

수수께끼의 동물 : ······ 확실히, 받아들였습니다

 

귀여운 그 작은 동물은

작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패기로 이형의 괴물들을 향해 ─

 

수수께끼의 동물 : 잠시 가디려 주시지요 ······ 

 

수수께끼의 동물 : 눈 앞에 있는 울가름만이 적이라고 생각하시진 않겠지요?

저정도의 마수에 늦을거라 생각되진 않지만

물량으로는 이쪽이 불리한 상황입니다

 

수수께끼의 동물 : 잔챙이들이지만 중심을 지키기 위해 다잡아 두었네요

위치에 있어서는 난적입니다

 

수수께끼의 정령 : 여기서는 저희도 아군에게 도움을 청해야겠어요

 

수수께끼의 정령 : 이 『금서』 에는 이제 페이지가 남아있지 않지만

아직 중요한 힘이 남겨져 있어요

 

수수께끼의 정령 : ─ 구현화의 권능

 

수수께끼의 정령 :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진 『상상』 의 힘을

『창조』 로 전환한다, 대충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수수께끼의 정령 : 그 권능은, 과거 현재 미래에도 인연을 맺는 자들

맺으려는 자들의 형상을 그려내는것도 가능합니다

 

수수께끼의 정령 : 당신의 상상력이 하기 나름이긴 합니다만

 

수수께끼의 정령 : 당신의 벗, 동료, 사모하는 사람을 ······ 

생각해서 떠올리고 『금서』 에게 원해보세요

 

수수께끼의 정령 : 이곳에 의지할 수 있는 그들을 불러줘 ─

무력한 나와 함께 싸워주길 바래 ······ 

 

수수께끼의 정령 : 자, 지금입니다!

 

사랑스러운 작은 동물에게서 방출된 빛에 의해

마수들이 흥분하고 싸움이 끝을 향하려고 한다

 

그것을 지켜보던 작은 동물을 천천히 스바루를 향해 돌아본다

 

수수께끼의 동물 : 꽤나 심한 꼴이네요

 

스바루 : 하하 ······ 초면인 상대에게 잘도 말하네 ······ 

 ······ 그래도 덕분에 살았어

 

스바루 :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

 

수수께끼의 정령 : 인상은 악당같지만 솔직하게 감상을 전하시네요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서는 모르는 일이에요

 

스바루 : 생명의 은인에 대한 폭언은 이를 꽉 깨물어 두고 ······ 

넌 대체 뭐하는 녀석이야?

 

스바루 : 『금서』 에서 나온것처럼 보이는데 ······ ?

 

렘 : ─ 스바루 군!!!

 

스바루 : 으아악!?

 

울며 스바루의 이름을 부르며 날아온 렘의 포옹에 얽히고

 

스바루에게 안겨 우는 렘의 목소리와 함께

스바루의 의식도 날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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