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스러운 만남
─ 길모어 감옥에서 보내는 첫날 밤
저녁에 고기를 다른 죄수에게 뺏긴 스바루는
화가 치밀어올라 폭력을 가한다
─ 길모어 감옥 식당 / 밤
오토 : 지, 진정하세요, 나츠키 씨. 위험해진다구요
대머리 죄수 : 신참 주제에 기어오르지 마시지?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이라는게 있다!
스바루 : 사람의 밥을 횡령하고는
잘난듯이 떠들어대지 말라고!
마른 죄수 : ─ 윽! 이자식이, 갑자기 뭐하는거야!
대머리 죄수 : 큭! 자, 잠깐 부딪친거 뿐이잖아!
마른 죄수 : 어윽!
주변에 있던 죄수 : 으악! 이봐, 내 밥 어쩔거야!
마른 죄수 : 내, 내가 아니라 저놈이 ······ !
죄수들 : 오, 뭐야 뭐야?
죄수들 : 싸움이야!? 나도 끼워줘!!
대머리 죄수 : 으랴!
마른 죄수 : 했냐!
스바루 : 위험한데 ······
어느샌가 엄청난 소란이 되어버렸어!?
오토 : 어째서 다들 기쁜듯이 달려오는걸까요
스바루 : 이거 혹시 내가 원흉이야!?
오토 : 혹시가 아니라 나츠키 씨가 원흉이라구요!
어떻게 수습하실 생각이신거예요?
스바루 : 아니 아니 아니!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스바루 : 내가 아니었어도이녀석들이라면 날뛰었을걸!
죄수들 : 오오오오옷!
뚱뚱한 죄수 : 거기다! 더 쎄게 패버려!
스바루 : 간수도 저러네!? 어떻게 되어먹은거야!
오토 : 이, 이건 휘말리지 않도록
멀리 떨어져 있는게 좋아보이는데요 ······
??? : 무슨 소란이냐!
대머리 죄수 : ─ !!
마른 죄수 : ─ 큰일났다!?
스바루 : 음?
정장옷 남자 : 쓰레기들이 잘도 활개를 쳐놨구만
스바루 : 뭐지? 뭔가 높으신거 같은 녀석같은데
오토 : 같은게 아니라 높은 사람이에요
이 감옥의 소장인 고도로프예요
고도로프 : ─ 흥!
스바루 : ······ 음? 눈이 맞은거 같은데?
고도로프 : 활동량이 좋은 신입이 들어와서 이꼬라지인가 ······
고도로프 : 오랜만에 그걸 열어보도록 할까
대머리 죄수 : 이봐 ······
마른 죄수 : 설마 ······
고도로프 : 죄수들의 검투 ······ 스파르카다!
마른 죄수 : ─ 에엑!?
스바루 : 죄수들의 검투라니 ······ 제정신이냐고 ······
오토 : 감옥에서는 그리 드문 광경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바루 : 헤에, 잘 아나보네. 전과가 있었어?
오토 : 절 뭘로 보시는건가요!?
들어본적이 있을 뿐이라구요!
뚱뚱한 죄수 : 이봐! 너희도 들었지! 얼른 준비해!
죄수가 지시를 내리고
죄수들은 테이블과 의자를 구석으로 옮기고
둥글게 원 모양으로 모여있는다
고도로프 : 지난 개최 이후로 날이 좀 지난것도 있고
신입도 들어왔으니 특별히 설명해주도록 하지
고도로프 : 선택받은 죄수들이
상대가 일어날 수 없을 정도까지 괴롭혀라!
이상이다!
스바루 : 파이트 클럽이냐 ······
고도로프 : 그럼, 오늘의 첫번째
영광을 받을 검투사를 골라보도록 할까 ······
스바루 : 혹시나 내가 선택받지는 ······ 않겠지?
스바루 : ─ 눈에 띄지 않도록 구석에 숨어둘까
고도로프 : ───
스바루 : ······ 꿀꺽
고도로프 : 첫번째는 거기 신입이다. 네녀석이 나와라!
스바루 : ······
뚱뚱한 간수 : 이봐, 거기 눈매 나쁜놈! 못들었냐!?
스바루 : ······ 오토, 불리고 있는데?
오토 : 뭘 그렇게 흘려보내시는건가요!?
눈매가 나쁜 신입은 나츠키 씨 말고는 없잖아요!
고도로프 : 뭘 꾸물대는거냐! 459번, 빨리 나와라!
스바루 : 젠장, 하필이면 내가 지명되냐 ······
고도로프 : 그리고, 대전할 검투사는 ······
거기 덩치, 네녀석이다!
??? : ─ 엥, 나?
??? : 조, 좀 봐주라 ······
뚱뚱한 간수 : 뭐하냐! 빨리 앞으로 나가라!
덩치큰 양아치 : 크 ─ 젠장! 재수도 없네
땅꼬마 양아치 : 남자다움이 나설 차례다, 해치워버려!
홀쭉한 양아치 : 얼굴이다! 안면으로 눌러버려!
스바루 : 음? 방금 그 목소리는 ─
덩치큰 양아치 : 오?
스바루 : 아, 너희들은 ······ !?
덩치큰 양아치 : ······ 쳇, 우연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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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지식 10 / 용기 10) | 누구였더라? (지식 -5 / 즉흥 20) |
오오, 항상 단체행동 꼭 붙어다니는 사이좋은 띵똥땡이잖아 |
으음, 누구더라? |
덩치큰 양아치 : 그 유쾌한 별명은 뭐냐! 난 가스톤이다, 기억해둬라! |
덩치큰 양아치 : 왕도 골목길에서 만났잖아 은근슬쩍 넘기려 들지 마시지! 내 이름은 가스톤, 기억해둬라! |
스바루 : 흐음 ······
그래서, 셋이 다 여기에 모여서 뭐하는거야?
가스톤 : 네녀석이랑 은 관련 없잖아!
여러가지 사정이 있다고!
스바루 : 하하, 읽어내버렸다
또 공갈이라던가 쓸데없는 짓을 하고 다녔겠지
가스톤 : 피차일반인 주제에 의기양양하지 마시지!
가스톤 : 나원 참, 네녀석이 나타나면
하나도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어!
고도로프 : 호오, 이건 재미있게 됐구만
서로 인연이 있나보군
고도로프 : 모처럼이니 ······
승자에게는 그 영광과 더불어 포상도 준비해두겠다
고도로프 : 내 방에서 배식대를 가져와!
뚱뚱한 간수 : 아, 예!
뚱뚱한 간수 : 가, 가져왔습니다!
스바루 : 뭐, 뭐야? 엄청난 냄새가 나는데
가스톤 : 저렇게 좋은걸 먹고 지냈던건가 ······
고도로프 : 오늘건 3일간 숙성된 고급 고기지
네녀석들은 감옥 밖에 나가더라도
절대로 먹을 수 없는 일품일게다
스바루 : ······ 꿀꺽
가스톤 : 이기면 저걸 먹을 수 있겠군 ······
고도로프 : 자, 시작해라!
피가 날뛰고 고기가 요동치는 투쟁을!
죄수들 : 오오오오오!!!
가스톤 : 젠장! 이렇게 됐으면 어쩔 수 없지!
스바루 : 하는 수 밖에 없나 ······ !
스바루 : 으럇!
가스톤 : 커윽! 이자식이 ······ !
스바루 : 악!
가스톤 : 흐음!
스바루 : 어이쿠, 위험했다 ······ !
스바루 : 복수다!
가스톤 : 그윽!
가스톤 : ─ 은 뻥이고!
스바루 : 어어 ······ 엇차
가스톤 : 흠! 흠! 흐음!!
스바루 : 잠깐 ······ 진정해봐 ······ 위험하잖아!
뚱뚱한 간수 : 이것들이!
더 정면에서 안싸우냐, 재미없네!
대머리 죄수 : 좋은 움직임이네, 신입!
마른 죄수 : 해라 해라!
가스톤 : 하아, 하아 ······ 의외로 제법 하잖아 ······ !
스바루 : 너, 너야말로 다리가 흔들리는데?
이제 한계인거 아니냐고
가스톤 : 서로 남은 기력은 없다 ······
스바루 : 이걸로 결판을 내자 ······ !
가스톤 : 오오오오오오!
스바루 : 으랴아아!
마지막 기력을 담은 두 사람의 주먹을 교환해
서로의 안면에 깊게 찔러넣었다
가스톤 : 윽 ······
스바루 : 크로스 카운터, 해냈다, 고 ······ !
대머리 죄수 : 두, 둘 다 쓰러졌는데 ······ !? 비, 비긴건가?
가스톤 : 으 ······ 으으 ······
스바루 : 그으으 ······
마른 죄수 : 아, 아니야! 이, 이건
먼저 일어난 녀석이 이긴거야!
가스톤 : ······
홀쭉한 양아치 : 일어나, 일어나라고 가스톤!
땅꼬마 양아치 : 기합 팍팍 넣어!!
스바루 : 윽 ······
오토 : 나츠키 씨! 일어서요! 일어서주세요!
스바루 : 으아아아!
대머리 죄수 : ─ 이, 일어섰다! 신입이 승자군!
오토 : 나츠키 씨!
죄수들 : 우오오오오오오!!!!
땅꼬마 양아치 : 가스톤!
홀쭉한 양아치 : 괜찮냐, 정신차려!
가스톤 : 하아 ······ 하아 ······ 그래, 괜찮아 ······
가스톤 : 너, 제법 ······ 하잖아
스바루 : 너야말로 ······ 다음엔 어찌될지 모를 수준이네
가스톤 : 헤헤 ······ 헤 ······
스바루 : 풋 ······ 하하하하 ······
고도로프 : ······ 쳇, 쫒겨다니는게 더 재미있을텐데
덩치에 비해 쓸모 없는 녀석이군
오토 : 나츠키 씨, 굉장해요!
뭔가 이쪽까지 흥분되는 느낌이었어요
대머리 죄수 : 동감이야. 아깐 미안했어, 다시봤다
스바루 : 아아, 고마워
먹힌 고기는 잊지 못하겠지만
나도 때렸던건 사과할게
고도로프 : 훌륭하다, 459번
그 건투를 높게 사, 나와 같은 저녁을 대접하지
고도로프 : 어떠냐, 이 고기의 두께가 ······
조금 식어버렸지만 고급진 향기가 나지 않느냐
대머리 죄수 : 마, 맛있어 보이네 ······
마른 죄수 : 나도 죽기 전에는 저런거 먹어보고 싶네 ······
스바루 : 나만 받아서 뭔가 미안하네
고도로프 : 신경 쓸 필요 없다
이건 승자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권리니까
고도로프 : 자, 받아라
고도로프가 내민 접시에서 썰은 두꺼운 고기를
식탁 위에 내팽겨쳤다
스바루 : ─ !?
고도로프 : 왜그러냐, 안먹는건가?
······ 아, 고기가 굳어버렸나
고도로프 : 어쩔 수 없는 녀석이로군
특벌히 내가 부드럽게 만들어주겠다
그렇게 말하며 고도로프는 고기를 발로 밟는다
스바루 : ─ 이자식이!!
고도로프 : 왜 화를 내느냐?
뭘 착각하고 있는게 아닌거고?
고도로프 : 네녀석에게 특권을 준건 다름 아닌 나다
그 자격을 박탈하는것 또한 내 자유지
스바루 : 크윽 ─ !
고도로프 : 쓰레기 자식, 이라고 매도했겠지?
멍청한 자식
고도로프 : 너무 지루하게 지나갔군
오늘은 이걸로 끝낸다
뚱뚱한 간수 : 얼른 흩어져, 흩어져! 소장의 길을 열어라!
스바루 : ───
스바루 ; 대단치도 않은 간수들이라 생각했는데
소장도 소장이라는건가
대머리 죄수 : 재난이었군 ······ 너무 담아두지는 말어
마른 죄수 : 맞아, 방금건 잊어버리는게 나아
스바루 : 고마워, 이렇게 격려받을줄은 몰랐는데
대머리 죄수 : 뭐, 이것도 인연이라는 거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스바루 : 그래, 잘 부탁해!
오토 : 그나저나, 아까는 너무한 녀석이었죠
스바루 : 그러게
앞으로는 눈을 마주치지 않게 조심해야지
스바루 : 어쩌피 우리에게 걸린 의심이 풀리면
금방 석방될거니까 ······ 그때까지만 좀 참아보자고
??? : 뭐야, 사람이 엄청 몰려있네
??? : 으음, 뭘 했던걸까요 ······ ?
??? : 무슨 소란이 있었나봐요
??? : 이거 때문에
우리 작전을 점검하러 온 간수가 어디 있었다고?
훌륭하게 귀찮은 녀석이구만!
스바루 : 음, 뭔가 낮익은 목소리인데
리카드 : 오!? 뭐야, 거기 있는건 형씨잖아! 우연이네!
스바루 : 엑, 리카드!?
헤타로 : 오토 씨도, 오랜만이에요 ······
티비 : 평안히 잘 지내셨는지요
오토 : 헤타로 씨랑 티비 씨! 이야, 이쪽이야말로요
스바루 : 이봐, 형무소에서 재회하고
내츄럴하게 인사나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잖아
왜 너희가 이런데에 있는거야?
리카드 : 그건 이쪽이 할 말이지!
형씨야말로 이런데서 뭐하는거야!
오토 : 서로 정보 교환이라도 좀 해둘까요
저희가 온 이유와 방금 있었던 스파르카에 대해서 ······
리카드 : 검투인가, 재난이었구만
헤타로 : 이겼는데도 약속을 깨다니 ······
티비 : 너무한 이야기에요
영상 | 영상 |
솔직하게 (매력 10) | 신중하게 (지식 10) |
그래도 뭐 이런 상황에서 아는 얼굴을 만나니까 솔직히 좀 안심했어 |
아아, 또 찍히면 참을 수 없을 정도야 일단은 오토랑 이야기하면서 조심하자고 이야기가 났어 |
리카드 : 그렇지! 형씨들은 귀찮은 일에 휘말린 모양이고 이것저것 도와줄게! |
리카드 : 그렇지 형씨들은 귀찮은 일에 휘말린 모양이고 여기서는 협력해서 나아갈 상황인거지! |
스바루 : 리카드 ······ 그래, 마음이 든든하네! | 스바루 : 리카드 ······ 그래, 마음이 든든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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