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괴도 파팡을 쫓아라 프롤로그

SAYO_ 2021. 8. 9.

왕도 상점가의 술집은 아침부터 활기찬 분위기이다

그중에서도 아나스타시아의 특별한 하얀 모자와
미미의 『철의 송곳니』 의 제복

기사제복인 율리우스는 다소 눈에 띄는 조합이다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최근 『파팡 도적단』 이라는 녀석들이 수상한 움직임을 띄니까

율리우스랑 『철의 송곳니』 가 처리해주면 좋겠어

 

미미 : 일망타진! 도적단, 쳐날린다!

 

아나스타시아 : 그러면 루그니카도 호신 상회도 평가가 올라가지 않을까

 

율리우스 : 물론, 도적단의 암약은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근위기사단에 소속된 몸입니다

 

율리우스 : 제가 도적단을 잡는게

호신 상회의 명성을 높이는것과 연관이 없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나스티시아 : 그것도 그렇네, 기사단의 공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나스타시아 : 그래도 우리쪽에선 상관없다고 생각해

 

아나스타시아 : 도적단과 상회는 원수지간이다보니 활개치게 둘 수는 없어서 말이야

 

아나스타시아 : 근위기사단이 그 공훈을 전부 가져가도 괜찮으니까

율리우스는 도적단을 잡아줬으면 좋겠어

 

율리우스 : 알겠습니다. 기사단에서도 가능한 수를 동원해 잡아내겠습니다

 

아나스타시아 : 고마워, 우리쪽에서도 정보는 가능한 많이 제공할게

 

스바루 : ─ 큰일났다, 정신을 차리니 이런곳에 ······ 

 

스바루 : 어디보자, 여기는 ······ 

 

띵 : 이봐, 형씨

 

똥 : 우릴 잊진 않았겠지?

 

땡 : 마주친 이상 그냥은 못보낸다

 

스바루 : 앗차,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스바루 : 미안하지만, 그때의 나랑은 다르게 여러가지로 바쁜 몸이야

너희들을 상대해줄 시간이 없어

 

스바루 : 귀찮으니까 다른 녀석으로 해줄래?

 

스바루 : 아니, 이참에 착실히 일하는건 어때?

젊은놈들이 나쁜 마음을 먹고 무리를 지어다니면 못써

 

똥 : 엥? 이자식은 뭐라는거야

아픈 꼴 당하기 싫으면 꺼낼건 싹다 꺼내라

 

스바루 : 그러니까, 공갈하지 말고

돈이 필요하면 정상적으로 일을 하는게 어떠냐는 말이야

 

스바루 : 너희들이랑 처음 만났을 시절의 나는 백수였지만

지금은 어엿한 노동자야. 이쯤이면 좀 다르게 보이지 않아?

 

땡 : 오, 우리한테 헌납하려고 일까지 하다니, 장하네

 

띵 : 그렇게 됐으니 ─

 

??? : 형씨, 그런 녀석들한테 휘말리고 뭐해?

 

펠트 : 혹시 내 도움이 필요해?

 

스바루 : 어이쿠, 펠트. 너 또 혼자 싸돌아다니냐?

지금은 여러가지로 뒤숭숭하니까 너무 혼자 다니지 말어

 

펠트 : 그렇게 말하는 형씨야말로 혼자잖아?

약하니까 혼자 걷는건 피하는게 좋을건데

 

스바루 : 아니 아니, 혼자 다닐 생각이 아니었는데

정신을 차리니까 나도모르게 이런 상황이라 ······ 

 

펠트 : 그래서 이렇게 휘말린 신세가 되셨다, 나원 참

 

스바루 : 휘, 휘말린게 아니라니까

이녀석들이 제대로 된 길을 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던 참이라고

 

펠트 : 오호라, 지도인가

 

띵 : 뭐? 형씨가 지도?

 

땡 : 헤헤헤, 그러고보니 지도를 받은 대가가 아직이었군?

 

똥 : 싹다 꺼내라고, 형씨

 

스바루 : 지도한쪽이 지불하는 참신한 시스템!? 보통은 반대잖아 ······ 

 

펠트 : 뭐야, 역시 휘말린거잖아

 

펠트 : 이런 형씨를 상대로 삥뜯어도 소용 없을건데?

자, 냉큼 사라져 사라져

 

땡 : 뭐야? 너같은 꼬맹이가 가세한다고 뭐가 달라지기라도 하냐

게다가 3대 1이 3대 2가 됐을뿐인데?

 

??? : ─ 그렇군

 

율리우스 : 그렇다면 내가 가세하고 3대 3, 어떤가?

 

스바루 : 유, 율리우스

 

땡 : ······ 율리우스?

 

띵 : 위험해! 이녀석 『최우의 기사』 율리우스다!

 

땡 : 젠장! 이런 녀석은 못이겨!

 

똥 : 여기선 도망치는게 제일이지!

 

도망치는 양아치들이지만, 가는 길에는 두 모습이 ─

 

땡 : 뭐야, 이자식아! 얼른 풀어!

 

페리스 : 크루쉬 님한테 그렇게 나와도 괜찮으려나?

페리가 무시무시하게 화나서 벌을 줄지도 몰라

 

크루쉬 : 페리스, 벌이라면 내가 직접 주도록 하지

─ 자, 언제든지 덤벼봐라!

 

띵 : 카, 칼스텐 공 ······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 

 

스바루에게 삥을 뜯으려던 띵똥땡이었지만

 

마음을 다시먹는걸 조건으로 이번엔 죄를 묻지 않고 해방시켜준다

 

크루쉬 : 나츠키 스바루, 정말 그들을 놓아주어도 괜찮은가?

 

스바루 : 아아, 마음을 다시먹는다고 약속했고

쓸데없이 이런데 있었던 내 잘못도 있잖아

 

스바루 : 그리고 중요한 정보도 들어왔고?

 

율리우스 : ······ 중요한 정보, 그건 내가 아침에 받았던

편지에 써진 내용에 대해서인가?

 

스바루 : 맞는데, 참고로 편지엔 뭐라고 써져 있었어?

 

율리우스 : "왕도의 죄인들에게 고한다, 약자들에서 뺏는걸 멈춰라"

 

율리우스 : "부유한 귀족과 살을 키운 대상인들에게서 빼앗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줘라!"

 

율리우스 : "괴도 파팡과 우리가 앞장서서 행하겠다

음지에 있는 자들이여, 우리를 따르라!" 라고 써져있군

 

스바루 : 괴도 파팡 ······ ?

 

율리우스 : 최근들어 눈에띄게 움직이는

『파팡 도적단』 이라고 칭하는 도적단을 총괄하는 자이다

 

페리스 : 그나저나 최저스러운 수단인데

요점은 왕도에서 계속해서 도둑질하고 있다는 소리잖아?

 

크루쉬 : 치우쳐진 부에 대한 분배는 필요한 사안이긴 하나

그게 도둑질이라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펠트 : 하하하, 뭐야, 재미있는 소리네!

귀족들이 파랗게 질린 얼굴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즐거워

 

스바루 : 기다려봐 펠트,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간거 아닐까?

 

펠트 : 시끄러워, 난 집안빨로 으스대는 놈들이 제일 싫어

 

??? : ─ 스바루 군!

 

렘 : 무사하셨군요 ······ 

 

람 : 아니, 렘, 무사하지 않아

바루스는 이미 귀찮은 일에 휘말린 뒤야

 

스바루 : "귀찮은 일" 이라니 뭐야! 

뭐, 양아치들한테 휘말려서 그런저런 일이 ······ 

 

스바루 : 아니, 잠깐 기다려봐 ······ 

『파팡 도적단』 ······ 신경쓰기 시작하니까 엄청 신경쓰이는데 ······ 

 

렘 : 저것 좀 봐

귀찮은 일을 스스로 찾아 들어가는건 바루스의 전매특허인걸

 

렘 : 호기심 왕성한 스바루 군, 멋져요

 

크루쉬 : 『파팡 도적단』 ······ 

널리 도적질을 행하는 괘씸한 놈들을 방치할 수는 없다

 

페리스 : 그렇게 됐으니, 율리우스. 크루쉬 님이랑 페리도 가세할게

 

페리스 : 기사단에도 『파팡 도적단』 의 조사에 거들 수 있도록 얘기해줘

 

페리스 : 도적단 녀석들을 잡고 싶잖아?

 

율리우스 : 아아, 고맙네, 페리스

 

펠트 : 나도 가겠어. 왕도 뒤쪽 사정은 내가 좀 아니까

 

스바루 : 아니, 넌 라인하르트가 걱정하니까 돌아가

 

펠트 : 뭐? 그딴녀석 몰라!

 

펠트 : 그리고 간다면 갈거야! 난 그 누구의 지시도 따르지 않아!

 

펠트 : 대신에 단연코 형씨보다 도움이 될거니까 안심해

 

스바루 : 크윽 ······

상대가 도적단이면 확실히 네 정보망이 더 좋겠지

 

스바루 : 근데 왜? 귀족들이 아파하면 오히려 더 좋아해야 하는거 아니야?

 

펠트 : 그렇지, 만만세지

 

펠트 : 근데 『파팡 도적단』 이라는게 마음에 안들어

 

펠트 : "음지에 있는 자들이여, 우리를 따르라!" 라고?

따라간 그 앞에는 뭐가 있는데?

 

크루쉬 : 아마도 ······ 파멸이겠지

 

율리우스 : 그들의 편에 들어간다면

근위기사단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펠트 : 그녀석들에게는 따르지 않겠어. 밑천을 싹다 뽑아내야지

 

─ 그렇게 율리우스를 중심으로 한

『파팡 도적단』 토벌 팀이 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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