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여름 이벤트 스토리 1

SAYO_ 2021. 8. 6.

제로부터 시작하는 여름 생활

─ 이것은, 언제인지도 모르는 여름의 기억. 그 단편

─ 대폭포 근처 / 낮

스바루 : 바다다 ─ !

쨍쨍 내려쬐는 태양, 푸른 하늘, 그리고 푸른 바다 ─

스바루 : ─ 그리고 바로 나!

스바루 : 쿨럭쿨럭 ······ 짜!

팩 : 당연히 바다니까

스바루 : 알고는 있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말하는게 약속이니까

스바루 : 인류는 하나같이
바다같은데에서 놀고 있으면
여름의 마법에 뛰어들기 마련인거지

팩 : 더위에 당하거나 그러진 않아?

 

스바루 : 앞으로 있을 바다의 시츄에이션을 상상하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워서 눈이 반짝반짝 할 지경이야

팩 : 으음, 그래도 더위만으로도 벅찬걸

─ 로즈월 저택 식당 / 낮

스바루 : ─ 바다에 가고싶어!

에밀리아 : 스, 스바루?
갑자기 큰소리를 내니까 다들 놀래서 들썩흠칫하잖아

스바루 : 들썩흠칫이라니 ······ 

스바루 : 아니, 그래도 에밀리아땅, 아무리 그래도 너무 덥잖아!

렘 : 확실히 작년에 비해 더위가 계속되고 있네요
─ 자, 스바루 군. 차갑게 해둔 수건이에요

스바루 : 오오, 고마워. 후우 ······ 진정되네
아무튼 ─

스바루 : ─ 바다에 가고싶어!

에밀리아 : 전혀 진정되지 않았잖아
 ······ 그것보다 스바루, 아까부터 말하는 『바다』 얘기야?

스바루 : 음? 아, 이쪽 세계에서는 바다가 없었던가

스바루 : 바다라는건 짜고 넓은 물웅덩이 같은거야

에밀리아 : 강이나 호수? 짜다는건 잘 모르겠는데

스바루 : 내 고향에서는 산에 「여름」 이라고 외치면
「바다」 로 받아칠 정도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이벤트란 말이지

에밀리아 : 산이 대답이라고? 엄청 신기하네
그런데 『여름』 ······ ?

팩 : 계절 얘기야, 리아

렘 : 즉, 스바루 군은 수영하고 싶다는 말이신가요?

스바루 : 그것도 있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야

스바루 : 여름의 바다에서 비치발리볼에 수박깨기
살짝 달콤새콤한 만남이 생긴다던가
여름을 잊어버릴 정도의 이벤트가 잔뜩 있어

스바루 : ······ 요컨데

스바루 : ─ 바다에 가고싶어!

람 : 시끄러워, 더울땐 좀 조용히 있어줘

스바루 : 아아, 마침 잘 왔어. 람도 들어봐

람 : ······ 바루스였네
찰떡같이 이상한 질자라도 들어온줄 알았지

스바루 : 어떻게하면 그렇게 착각할 수 있는거야!?

렘 : 언니, 스바루 군이 강이나 호수에 가고 싶다나봐요

람 :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람을 음흉한 눈으로 쳐다보기 위해
적당한 말이나 내맽고 있는거겠지
추잡해, 태양에 태워져버리렴

스바루 : 현재진행형으로 태워지고 있는데!
그야 에밀리아땅의 수영복 차림을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람 : 거봐, 굶주린 짐승이네

팩 : 스바루, 내 딸아이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진 말아줘

렘 : 스바루 군, 스바루 군
렘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수영복을 사와서
스바루 군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요!

스바루 : 더위 때문에 머리가 안돌아가서
태클을 따라갈 수 없는데! 아무튼

스바루 : 바다 ······ 에 가까운 강이나 호수로 가고싶어!
이대로라면 더위에 왕선에 대한 사기가 떨어져서
진영붕괴로 이어져버릴거야!

람 : 또 별거 아닌 소리를 지껄여대네

로즈월 : ─ 괜찮지 않을까나
『바다』 는 무리겠지만 호수라면 다같이 갈 수 있어

람 : 로즈월 님 ······ !

스바루 : 로즈찌!

로즈월 : 최근 대폭포 근처를 들를 일이 있어서 말이야
그때 너희도 같이 가면 되지 않겠는가

람 : 로즈월 님 ······ 
바루스의 장난을 진심으로 받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로즈월 : 진영붕괴는 소란떤거였어도
더위로 이모양인건 사실이지 않느냐

로즈월 : 조금은 숨을 돌리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네

람 : ······ 로즈월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스바루 : 역시 로즈찌! 뭘 좀 아는구만!

렘 : 다행이네요, 스바루 군!

스바루 : 그래! 에밀리아땅도, 하이터치!

에밀리아 : 응? 하이터치?

스바루 : 기쁠때 하는거야! 손과 손을 높게 들어서 ······ 
팡!

─ 이러쿵 저러쿵 해서 스바루 일행의 여름나기는
대폭포로 가게 되었다

─ 대폭포 근처 / 낮

스바루 : 이리하여 나는 대폭포에 있는 리조트로 왔다만 ─

 

람 : 혼자서 뭘 궁시렁대는거야

스바루 : 오오, 좋은 느낌으로 잘 어울리네!
한여름의 갸루걸 같은 느낌이네

스바루 : 스포티한 느낌이랑
머리에 선글라스 포인트도 좋다

 

스바루 : 캐릭터 개성을 잘 살렸으니 고득점을 주고싶어
언니다워서 좋다고 생각해!

람 : 진심으로 칭찬하는게 오히려 더 별로야

스바루 : 이봐!

람 : 애초에 람이 스스로 고른거니까
어울리는게 당연한게 아니겠어?

스바루 : 예이 예이

람 : 그럼 돌아가봐. 람의 수영복을 보고 만족했잖아 

스바루 : 나의 여름을 한방에 끝내려 들지 말아줘!
아직 스타트 라인에 서지도 않았다고!

 

람 : 아직도 부족해? 탐욕도 정도가 있지. 추하네

스바루 : 뭔가 평소보다 더 신랄하지 않아!?

람 : 바루스 때문에 로즈월 님이 혼자 가셨으니까
이정도는 참고 받아들여

스바루 : 그야 우리만 노는건 미안하다고 생각하는데 ······ 

팩 : 오늘 아침에 낚싯대랑 밀짚모자를 준비하던데
로즈월은 지금쯤 열심히 일하고 있겠네

스바루 : 로즈찌도 놀러온거잖아!

람 : 로즈월 님도 혼자 보낼 시간이 필요한거야
바루스는 그런것도 눈치채지 못하는거야?

스바루 : 그럼 나는 왜 네게 이런꼴을 당하고 있는거지!?

람 : 하, 람이 로즈월 님과 같이 있고싶어서 온게 당연하잖아

스바루 : 노골적이구만!

 

렘 : 스바루 군, 언니!

스바루 : 오, 렘!

람 : 바루스가 어찌되어도 좋은 회화를 하는 사이에
렘이 온 모양이네

렘 : 어떤가요, 스바루 군
언니랑은 조금 다른 수영복을 골라봤어요 ······ 

스바루 :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렘의 예쁜 머리랑 합쳐져서
시원한 인상이 드는 좋은 선택이야

스바루 : 트로피컬한 느낌이 여름이라 확 와닿고
꽃도 좋은 장식이네

스바루 : 렘에게도 참 잘했어요 도장을 줄게!

 

렘 : 참 잘했어요 도장! 해냈어요!
왕도의 가게를 전부 돌아다닌 보람이 있었어요!

스바루 : 엄청 골랐네 ······ 
여름의 사람은 당돌한 경우도 있긴 하지

람 : 람의 귀여운 동생을 빤히 쳐다보지 말아줘. 추잡해

스바루 : 트로피칼!?

스바루 : 너무 불합리하잖아!

람 : 람과 렘의 수영복을 보고 만족했잖아
이번에말로 돌아가봐

스바루 : 그러니까 내 여름을 속공으로 끝내지 말라니까!

 

베아트리스 : 꺄아 꺄아 시끄러운거야

스바루 : ─ 오

베아트리스 : 나원 참, 어쩌다 베티가 이런곳까지 오게 된걸까나

스바루 : 그렇게 말은 하지만서도
착실히 수영복을 즐기면서 만끽하고 있잖아

베아트리스 : 그 입 다물라는거야!
베티는 오빠야에게 부탁받아서 왔을 뿐인거야!

팩 : 응, 잘 어울려, 베티

 

베아트리스 : 오빠야가 골라준거니까 당연한거야

스바루 : 그나저나, 쌍롤빵이 아닌 베아꼬맹이도 신선하네
잠깐 만져봐도 돼?

베아트리스 : 웃기지 말라는거야!
안그래도 더운데 가까이 오지 말아주실까나!

베아트리스 : 그리고 쓸데없이 만져지면
모처럼 한 머리가 원래대로 돌아갈 지경인거야

스바루 : 무슨 형상 기억 합금 수준의 머리야!?

팩 : 뭐, 여자아이니까 그런법도 있는거야

스바루 : 있는 법인가 ······ 여자아이의 신비로구만 ······ 

팩 : 그러고보니 베티, 리아는 어디 있어?

베아트리스 : 그 계집이라면
갈아입는데 고생하는 느낌이었을까나
더 시간이 걸리는거야

스바루 : ─ !

렘 : 무슨일인가요, 스바루 군?

스바루 : 크, 큰일났다, 어쩌지. 아무 생각도 없었어
지금부터라도 정신통일을 ─

렘 : 아, 저기 오시나봐요

스바루 : 잠깐, 아직 마음의 준비가 ─ !

 

에밀리아 : 미안해, 너무 늦어버렸네

팩 : 잘 입었네
리아한테는 수영복이 이르지 않나 싶었어

 

에밀리아 : 치잇,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해서
날 그렇게 어린아이 취급 하면 못써

팩 : 미안 미안. 역시 우리 딸아이야
수영복 잘 어울려

에밀리아 : 그, 그래? 처음 입어봐서 괜찮은지 불안했는데

스바루 : ───

렘 : 스바루 군?

베아트리스 : 완전히 굳어버린거야

스바루 : ─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아, 네

스바루 : ─ 진짜 천사

에밀리아 : 스바루!?

렘 : 스바루 군!?

흔들리는 수면 위에서 올려다본 눈에 들어오는
태양과 푸른 하늘

그리고 수영복을 입은 에밀리아 일행을 보고
스바루는 오만 생각을 해가며 중얼거린다

스바루 : 여름, 최고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