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잊을 수 없는 이야기 프롤로그

SAYO_ 2021. 8. 22.

『금서 이변』 이 한창인 와중에도 스바루는
늘 지내온 사용인으로서 나날이 일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부터 헉헉거리며 땀을 흘리는 스바루에게
의외의 인물들이 방문하러 오는데 ─

스바루 : ······ 후우, 빗자루질도 끝났고
청소는 확실하게 달성감이 생기는게 참 좋아

스바루 : ······ 음, 누가 왔나?

 

아나스타시아 : ─ 스바루 군, 좋은 아침이야

스바루 : 아, 아나스타시아 씨!? 왜 여기에 ······ 

 

미미 : 오빠아, 안녕!

스바루 : 미미도 있었네!? 둘이서 갑자기 무슨 일이야

스바루 : 아니, 아나스타시아 씨 일이니까
우리 로즈월한테 뭔가 팔려고 왔다던가?

스바루 : 그리고 『철의 어금니』 부단장인 미미가 호위해주고 있으니
이쪽이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겠네

아나스타시아 : 유감인데, 오늘은 일 때문에 온게 아니야

스바루 : 진짜? 아나스타시아 씨가
프라이베트하게 로즈월한테 오다니, 무슨 바람이 불었어?

아나스타시아 : 프라이베트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가 용건이 있어서

스바루 : 어!? 프라이베트인것도 놀라는 부분인데
용건이 있는건 미미쪽인가!

미미 : 맞아 맞아, 미미가 용건이 있어! 
미미, 좋아했던 이야기를 찾고 있어

스바루 : ······ 좋아했던 이야기?

미미 : 오빠, 몰라? 『커다란 귀 미밍』 인데

스바루 : 미안, 미미. 난 그런 지식이 거의 없어
모모타로라던가 긴타로 정도면 아는데 ······ 

스바루 : 아무튼 내 고향 이야기는 저기 밀어두고
그 『커다란 귀 미밍』 은 어떤 이야기야?

미미 : 미미가 쩌어 옛날에 들었던 이야기
미미가 쬐끄말때쯤!

스바루 : 쬐끄말때라니, 지금도 쬐끄만거 아니야?
아니면 한창 자라는 성장기인가?

미미 : 오빠, 미미는 훌륭한 누나라서 짱 쎄고, 부단장인데!

아나스타시아 : 후후후, 그렇지. 미미는 훌륭한 누나인걸

미미 : 에헤헤, 아씨, 간지러워

아나스타시아 : 그래 그래

스바루 : 오오, 아름다운 세계가 퍼져나간다 ······ 

스바루 : 아니, 아무튼 이게 아니라
이야기를 탈선시킨건 내 잘못같지만

스바루 : 그 『커다란 귀 미밍』 라는게 어떤 이야기인지 슬슬 알려줄래?

스바루 : 면목 없지만, 그 내용이 신경쓰이기 시작해버렸어

미미 : 미미, 기억 안나. 그러니까 못알려줘

스바루 : 기억이 안나는거냐! 기대해서 손해봤네!

아나스타시아 : 나츠키 군, 미안해
그래서 『커다란 귀 미밍』 그림책이 없는지 돌아다니고 있었어

스바루 :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고?
뭐, 책이라면 썩어넘칠 정도로 있지만, 그중에 그림책이 있었던가 ······ 

스바루 : 나도 공부때문에 책을 좀 보기는 했는데
그런 타이틀인 이야기는 본 적이 없네

미미 : 미미, 『커다란 귀 미밍』 기억해내고 싶어! 그리고 깔끔하게 안심!

스바루 : 그나저나, 그래서 일부러 로즈월 저택까지 오다니

스바루 : 왕도에서도 꽤나 먼 거리인데 
아나스타시아 씨의 본거지는 카라라기였던가?

아나스타시아 : 귀여운 미미가 신경쓰인다고 하니
변경백의 저택이라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서

아나스타시아 : 그리고, 나는 일이 있어서 체류하고 있어
그러니까 카라라기에서 멀리 온것도 아니야

스바루 : 그렇다고 해도, 아나스타시아 씨는 엄청 상냥하네
일부러 미미를 위해서 여기까지 ······ 

스바루 : 아니다, 아나스타시아 씨 일이니까
덤으로 로즈월 저택을 정찰할 작정일 가능성도 있으려나

아나스타시아 : 글쎄, 어떨까나. 나츠키 군의 상상에 맡길게

아나스타시아 : 그나저나, 정말 곤란한 일이야
아무래도 그 이야기를 미미가 기억해내고 싶은가봐

미미 : 떠오르지 못하면, 미미 잠자리가 나빠져. 그걸 위한 수면 북!

아나스타시아 : 미미의 동생들에게 물어보면 해결될지도 모르겠는데
오늘 왕도에 올 때, 동행하지 않았었고 ······ 

미미 : 미미랑 동생들이 쬐끄말때
자기 전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었어

미미 : 『커다란 귀 미밍』 도 그거중에 하나!
그러니까 헤타로랑 티비라면 기억할지도 몰라

미미 : 하지만, 헤타로도 티비도 카라라기 ······ 
그러니까, 못 물어봐 ······ 힝 ······ 

아나스타시아 : 미안해, 미미. 나 때문에 ─

미미 : 아씨는 나쁘지 않아! 임무, 짱 중요하니까!
헤타로도 티비도 없어도, 괜찮아, 괜찮아!

스바루 : 으, 으윽 ······ 미미, 훌륭하구나 ······ 
게다가 동생들이랑 떨어져 지내고 있고 ······ 

미미 : 어? 어? 오빠, 울어?

스바루 : 너같은 귀염말랑한 캐릭이

스바루 : 일이 중요하다던가, 동생들이 없어도 괜찮다던가
씩씩하게 말하니까 눈물샘이 붕괴해버렸어

스바루 : 그런 미미가 수면 부족이 생기면 더 큰일이지!
미미, 나도 협력하도록 하겠어!

스바루 : 잠깐 저택 녀석들한테 물어볼테니까
아나스타시아 씨랑 같이 저택에 들어와서 기다려줘

미미 : 정말? 신난다아. 오빠, 고마워

 

베아트리스 : ─ 『커다란 귀 미밍』 라면 아는거야

스바루 : 역시 베아꼬맹이! 그래서, 어디에 있어?

베아트리스 : 여기에는 없는거야
네가 가져나간 뒤로, 반환되지 않고 있는거야

스바루 : 엥? 나는 그런 책을 빌려간 기억이 없는데

베아트리스 : 이해력이 나쁜 녀석인걸까나
그 모자라는 머리로 조금이라도 생각해보는게 좋은거야

스바루 : ······ 설마 『금서』 안에 그 이야기가 있었다고?
『커다란 귀 미밍』 은 『금서』 의 페이지?

베아트리스 : 네가 냉큼 회수해오면 되는 이야기일까나
알았으면 냉큼 여기서 나가라는거야

스바루 : 아니, 그럼, 언제가 될지 모르잖아

스바루 : 저기, 베아꼬맹이. 너는 『커다란 귀 미밍』 이야기 기억 안나?

베아트리스 : 당연히 기억하고 있는거야

스바루 : 잘했어, 베아꼬맹이!
이걸로 미미의 수면 부족은 안심해도 되겠구만!

 

아나스타시아 : 다행이네, 미미. 언니가 알려준다나봐

베아트리스 : 그러기 전에 한 건 낙찰인거야
너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걸까나?

스바루 : 물론, 약속은 제대로 지키지
오늘부터 3일간, 금서고 출입은 자숙할게

스바루 : 그러니까 『커다란 귀 미밍』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

베아트리스 : 이걸로 베티는 당분간 평온한 시간을 되찾는거야
그럼, 너희들, 베티의 이야기를 듣는거야

베아트리스 : ─ 미밍의 자랑거리는 큰 귀
모든 소리를 듣고, 사냥을 한다던가, 곤란한 사람을 돕는거야

미미 : 응 응! 그런 느낌이야! 미밍, 짱 좋은 녀석!

베아트리스 : 하지만, 비밀을 들으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왕이
미밍의 나쁜 소문을 퍼뜨려, 미밍은 박해당해버린거야

미미 : 미밍, 하나도 나쁜거 없어 ······ 왕, 날려버릴거야!

베아트리스 : 슬픔에 빠져버린 미밍은 결국 왕들을 죽여버리고
모습을 감춰버린 미밍의 거처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 

베아트리스 : 그런 이야기일까나

 

스바루 : 미미, 어때? 이제 괜찮아?

미미 : 응, 덕분에 기억났어! 깔끔! 언니, 고마워!

스바루 : 그래 그래, 이제 수면 부족은 겪지 않고 끝나겠네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야

베아트리스 : 베티는 이제 돌아가보는거야
너는 3일 이내에 『징검문』 을 깨면 용서하지 않을거야

스바루 : 알고 있지. 진짜 고마워, 베아꼬맹이

그렇게 스바루가 베아트리스에게 고마움을 표한 직후
다급한 얼굴로 페네가 들어온다

 

페네 : ─ 스바루 씨, 큰일입니다!

페네 : ······ 어이쿠, 아나스타시아 여사와 미미 여사까지 계시는군요

아나스타시아 : 방해해버렸네. 그런데 무슨 일이야?
평온한 얘기는 아닌 모양인데

페네 : 저택을 나간 근처 숲에서 『금서』 페이지의 반응이 납니다
반응의 강함으로 봐서는 『이형』 도 출몰해있는 모양입니다

스바루 : ─ 뭐라고! 그런곳에!
이대로면 마을이 위험해! 서둘러 해결해야돼!

미미 : 오빠, 미미도 도울래!

아나스타시아 : 이번 건에 대한 은혜갚기야. 미미, 도와주렴

미미 : 응! 아씨, 미미한테 맡겨줘!

『금서』 페이지의 반응이 있다고 생각되는
숲 안쪽으로 스바루 일행이 향한다

그리고 ─ 

페네 : 스바루 씨, 이번 상대는 커다란 귀를 가진 『이형』 인 모양입니다 

스바루 : 엥? 커다란 귀면 아까 ······ 

미미 : 오빠, 미미도 봤어!

미미 : 저쪽으로 가버렸지만, 엄청 큰 귀! 저거 미밍일거야!

스바루 : 미밍이라니, 진짜냐 ······ 
게다가 저쪽은 아람 마을 방향이잖아 ······ !

마수 : ─ 갸오오오오!

스바루 : 칫, 마수까지 납셨냐! 아니, 미밍이 불러온건가!

스바루 : 그나저나, 미밍이 상대라니, 미미가 불쌍해 ······ 

페네 : 스바루 씨, 감상에 잠기기 전에
저희는 정리하지 않으면 안되는게 있습니다

마수 : ─ 그가가가가가가!

아나스타시아 : 스바루 군, 새 녀석이 등장했어!
일단 마수들을 어떻게 좀 해줘!

페네 : 페이지의 영향으로
마수들은 이미 『변이체』 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페네 : 미밍이 아니더라도 『이형』 이 출현했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어요

스바루 : 젠장! 하는 수밖에 없나!

페네 : 그렇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미밍을 쓰러뜨리는 선택지 외엔 없어요

미미 : 오빠, 미미는 괜찮아!

미미 : 미미가 쓰러뜨리면 미밍도 편해져! 그게 최소한의 작별인사!

스바루 : 미안해, 미미 ······ 
하지만, 네가 쓰러뜨려주면 미밍도 숙원을 이루겠지

스바루 : 하지만, 그러기 전에 ─

마수 : ─ 으가가가가가!

스바루 : 일단 으쌰으쌰 솟아나는 저놈들을 처리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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