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0-E

SAYO_ 2021. 10. 18.

쇠사슬이 울부짖듯이 철구가 이형의 존재를 쳐내고, 일직선으로 날아간다

렘 : ─ 이걸로 끝이에요!!!!

이형의 것 : 그갸아아아아아아아아!!!

렘의 혼신의 일격이 제대로 들어가고
이형의 존재는 산산히 부서져, 육체가 안개가 되어 흩어져버린다

스바루 : 하하하 ······ 엄청난 위력 ······ 없는 상처가 울릴 정도야 ······ 

렘 : 스바루 군, 에밀리아 님, 다친데는 없으신가요?

스바루 : 덕분에 무사하지! 에밀리아땅도 괜찮지?

에밀리아 : 응, 렘도 고생했어

스바루 : 어라, 페네

페네는 허공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유혹되는 시선의 끝에는 『금서』 페이지가 팔랑팔랑 춤을 추고 있었다

 

숲의 잎사귀처럼 떨어지는 페이지를
페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붙잡은 뒤, 후우 하고 숨을 돌린다

새하얀 페이지는 청백색 빛을 내뿜고 ─

안개가 되어 흩어지는 이형의 존재였던게 그 빛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 직후, 백지인 페이지에 오싹한 그림과 이문자가 떠오른다

스바루 : 내가 봤던 페이지!?

페네 : 조용히, 집중력이 흩어집니다

스바루 : 정령도 집중하는구나 ······ 

무심코 소리를 낸 스바루를 무시하고, 페네는 『금서』 를 펼친다

빛나는 페이지는 빨려들어가듯이 『금서』 에 붙는다 ─

페네가 『금서』 를 덮어, 팡 하는 소리가 정적의 끝을 알린다

스바루 : 끝난 ······ 건가?

페네 : 네, 그 존재들은 다시 『금서』 에 붙어버렸습니다

에밀리아 : 즉 ······ 그것은 『금서』 페이지에서 나타난 존재였다는 말이야?

페네 : 그렇게 짐작됩니다

스바루 : 저기 ······ 잠깐 물어봐도 될까?

페네 : 무슨 말인지 짐작은 됩니다만, 무엇인가요

스바루 : 네가 『금서』 에서 나타난건, 목격자가 있으니까 맞는 말이고
페이지를 모아야 된다는것도 납득은 가는데 ······ 

스바루 : 너, 혹시 『금서』 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거 아니야?

페네 : 어째서 그렇게 추측하시는지요

스바루 : 네 발언이 추측이라던가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고 ······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인것도 있어

에밀리아 : 그건 나도 신경이 쓰였는데,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응?

페네 : ······ 실례했습니다. 고백할 시기를 보고 있었다, 
라는 변명은 자질구레한 소리죠

페네 :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페네는 기억이 상실되어 있습니다 

스바루 : ─ 진짜냐!?

페네 : 진검이라고 쓰고, 진짜입니다

스바루 : 네가 왜 그걸!?

페네 : 스바루 씨의 머리에 써져 있더군요

에밀리아 : 으음 ······ 그래서, 어느정도야? 전혀 아무것도 몰라?

페네 : 중요한건 아무것도, 라고 할 수준이네요

스바루 : 좀 그런데 ······ 그럼, 뭐부터 파악하면 좋은거지?

페네 : 지금 딱 말할 수 있는건 ······ 

페네 : 페네는 『금서』 페이지의 반응을 탐지할 수 있다는 정도군요

페네 『금서』 페이지를 이 표지에 다시 붙여넣는다

스바루 : 봉인이라고 이해하면 되는건가?

페네 :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페네 : 그것에 대해서는 울가름과의 전투에서 떠올린거지만요

스바루 : 떠올리긴 하는구나
그럼, 앞으로 돌아오는 기억에 기대를 거는걸로 오케이?

페네 : 아마도 어떠한 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스바루 : 다행이구만. 그리고, 하나 더 ······ 

스바루 : 페이지를 모으는건 사명, 이라고 했었지?

스바루 : ······ 그건 믿어도 되는거야?

페네 : 물론입니다

페네 : 이유도 도리도 명백하지 않습니다만
그 생각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페네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바루 : 어떻게 생각해,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응, 믿어도 된다고 생각해
그게 페네의 정령으로서의 방식일거야

스바루 : 좋아! 그럼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페네 : ······ 믿어주시는, 건가요?

스바루 : 정령사인 에밀리아땅이 그렇게 말하니, 틀림없겠지

스바루 : 게다가 나는 에밀리아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으니까!!

에밀리아 : 고마워, 스바루
나도 스바루를 믿고 싶으니까, 무리하면 안된다?

스바루 : 신용받고 있지 않잖아!?

렘 : 슬슬 돌아가도록 하죠. 두고 온 용차가 걱정돼요

스바루 : 그렇네. 『금서』 에 대해서는 왕도에 돌아가서 해보자고

 

스바루 : 일단, 정보 정리부터

에밀리아 : 울가름과 싸웠을때 이야기를 다시 들어봐도 될까?

스바루 : 그래, 물론이지!

스바루 : 뭐라고 해야하나 ······ 2단 변신?
강아지에서 짱 큰 울가름이 되어버리고 ······ 

스바루 : 아까 싸웠던것처럼
기분이 더러운 이상한 무언가가 되었던 느낌이었어

스바루 : 더 변신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네 ······ 

페네 : 경험이 있을법한 발언네요

스바루 : 모험가의 절망시키는 대사 랭킹에서 전해져 내려오던거니까
얼마든지 들어봤던거지

에밀리아 : 스바루는 여기 오기 전에는 모험가였어?

스바루 : 아, 미안해, 하던 말을 끊어버렸네, 방금 발언은 잊어줘!

스바루 : 어디보자, 말을 돌려보면, 즉
페이지는 마수를 변질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페네 : 아직 범례가 적어, 판정하기엔 이릅니다만
가능성은 다름없이 높다고 말해도 되겠죠

스바루 : 근거는?

페네 : 우수한 페네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바루 : 오케이, 그렇게 착각하는걸로 칠게

운전하던 렘이 얼굴을 스바루쪽으로 내밀어 말을 걸어온다

렘 : 숲에서 생물의 소리가 났던 기분이 들었어요

스바루 : 쫄아서 도망쳤을 가능성은?

렘 : 명백하게 이상했어요. 에밀리아 님도 느끼시지 않으셨을까요

스바루 : 에밀리아땅, 그랬어?

에밀리아 : 응, 미정령도 전혀 없었고 ······ 

스바루 : 이봐, 『금서』 는 마수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던거였어!?

에밀리아 : 혹시, 사람한테도 ······ ?

스바루 : 그럴수가 ······ 그렇다면, 왕도가 최악의 조건이야!

페네 : 안달하더라도 지금 당장 도착하지 않습니다. 계속해주시죠

흥분하려는 스바루를 페네가 냉정하게 견제한다

스바루 : 어, 어어 ······ 그렇네 ······ 

렘 : 속도를 올릴게요
스바루 군은 렘에게 맡겨두고 계속해주세요

스바루 : 땡큐, 렘. 다들 미안해, 조금 욱했었네

머쓱이며 머리를 긁은 뒤, 스바루는 쉼호흡하고 이야기로 돌아간다

스바루 : ······ 그래서
아까 그거 말인데. 페이지는 마수를 흡수했지

에밀리아 : 그리고, 페이지 안에서 본체같은걸 불러냈고 ······ 

스바루 : 페이지에 있는 내용이 힌트가 될 수도 있겠는데
이문자라면 나도 어떻게든 ······ 

스바루 : 어라? 배가 고픈 펜리르 언제나 꼬르륵?

에밀리아 : 너무 먹은 펜리르, 쫒겨나. 배가 고픈 펜리르, 숲까지 도망쳐

에밀리아 : 너무 먹은 펜리르, 물어버린다

스바루 : ······ 이거, 혹시, 동화책인가?

에밀리아 : 그렇네
그림이 엄청 기분이 나쁜 느낌이 들어 ······ 

스바루 : 배가 고파서 물어버린다니 ······ 아까 그거같은데

페네 : 숲이라는 공통 항목이 보이는군요

스바루 : 그럼, 페이지는 이야기랑 닮은 장소에 이끌려서 쓰여진 느낌인가?

페네 : 가능성은. 하지만, 그 가설은 수색하기엔 의미가 없네요

스바루 : 뭐야, 이야기에서 어느정도 상상할 수는 있잖아

페네 : 페이지는 여기에 있는걸요
그 이야기를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스바루 : ······ 화재를 바꿔볼까

스바루 : 그, 마수를 불러들였다던가, 본체를 모르도록 계속 뱉어내고 ······ 

스바루 : 애초에, 어떻게 가능한거지?

에밀리아 : 으음 ······ 

스바루 : 그 『금서』 가 어디 미티어라던가 ······ 
마법이라던가, 그런 가능성은 없어?

에밀리아 :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미티어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것 투성이인걸

에밀리아 : 하지만, 마법이라 ······ 

스바루 : 뭔가 짚이는게 있어?

에밀리아는 약간 머리를 숙이며 수긍한다

에밀리아 : 아까 그 숲은 마나가 엄청 적었었어
아마 엄청난 마법을 쓰고 난 이후인것처럼 ······ 

스바루 : 여기서 마술사가 잡입했다던가, 그런건 없으려나?

페네 : 『금서』 는 그 서고에 계속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페네 : 이번에 유출된것도
스바루 씨가 사죄적인 과실을 일으킨게 원흉이죠

 

페네 : 외부의 존재가 관여했다고 생각되는군요

스바루 : 정기적으로 내 험담을 하지 말아줄래!?

에밀리아 : 그럼 역시 『금서』 랑 관련이 있는거구나 ······ 

스바루 : 마나의 고갈이 열쇠가 될 느낌이네

렘 : 페이지가 마수를 먹은것도, 마나랑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요?

스바루 : 오오 ······ 그렇겠네!

 

스바루 : 내가 저주받았던것처럼 『금서』 도 마나를 먹고 있었던건가!
빨아들이는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먹고 있었다니 ······ 

스바루 : 역시 렘이야! 나이스 어시스트!

렘 : 스바루 군을 도와드리는게 렘이 해야 할 일이니까요

에밀리아 : 마나는 어디에든지 있어
혹시 어딘가에 관련된게 있다면, 문제가 단번에 풀리겠는데 ······ 

페네 : 허나, 현재 그런 혼란은 관측되지 않으며
마나와의 관련은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할 수 밖에 없겠네요

스바루 : 마나를 흡수하면 흡수할수록 위험하지는 않을까 ······ ?

페네 : ······ 그렇군요. 부정할 수는 없네요

에밀리아 : 여유가 있긴 하겠지만, 서둘러 대처하는게 좋아 보이네 ······ 

스바루 : 그러게 ······ 아까 했던 이야기가 되겠지만, 왕도에는 사람이 많아

스바루 : 그 ······ 가령, 사람이 그런 괴물로 변해버린다면 ······ 

에밀리아 : ······ 

에밀리아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스바루가 당황하며 밝은 목소리로 말한다

스바루 : 라는건 최악의 상황일때고, 섣불리 판단할 필요까지는 없을거야!

스바루 : 그러니까, 얼른 찾아서 속공으로 해결해버리자고!

에밀리아 : 그렇네, 미안해. 잠깐 불안해졌었어

스바루 : 사과할 필요까지는 없어!
에밀리아땅은 내가 저지른거에 대한 피해자인걸!

스바루 : 너무 짊어지지 말아줘

페네 : 방화범이 불을 저지른 아이를 달래주는 그림이군요

스바루 : 이미 내 HP는 0인데!

페네 : 어이쿠, 말을 받아치실 입장이신지요?

스바루 : 그런 입장이 아니라! 그러니까 자르는거잖아!

렘 : 괜찮아요, 스바루 군
스바루 군이 투옥당하면 렘도 같이 갈거예요

스바루 : 단방에 뭔가 정해져버린 느낌인데
아까 그 범죄자 취급의 연장선인거지!?

에밀리아 : 스바루, 반성하고 있어?

스바루 : 하고 있어!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 !!

떠들썩한 4명 (정말 시끄러운건 주인 1명) 을 포함해
용차는 길을 따라 왕도로 발걸음을 서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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