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여름 이벤트 스토리 22

SAYO_ 2021. 8. 28.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여름생활

─ 폭포적의 배로 육지까지 돌아온 스바루 일행은 ······ 

─ 폭포로 들어가는 강 / 낮

스바루 :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스바루 : 그리고 그 아래에 어디까지고 계속되는 대지!

스바루 : ─ 돌아왔다아아!!

폭포적 두목 : 배로 보낸것만으로도 이렇게 기쁜건 이게 처음이군

스바루 : 그야 엄청 기쁘지!
오랜만에 밟는 무인도가 아닌 흙인걸!
육지의 고마움이 전신으로 느껴진다고!

렘 : 그렇게 길진 않았을텐데
엄청 오랜만에 육지에 돌아온 느낌이 들어요

폭포적 두목 : 표류했다고 했었지. 그때는 의심해서 미안했어

폭포적 : 형씨들이 그렇게 고생했는데, 우리는 ······ 우리는!

에밀리아 : 울지 말아줘! 그건 괜찮아. 덕분에 무사히 돌아왔는걸

람 : 바루스가 혼자 고문을 받아서
육지에 돌아왔다고 생각하면, 찌가 요란하게 흔들릴 정도야

베아트리스 : 배를 가지고 있었던거랑
승차감만큼은 너희들을 칭찬해줘도 좋을까나

폭포적 두목 : 그렇게라도 말해주니 기분이 가벼워지는군
하지만, 전부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아

폭포적 두목 : 이제부터 우리는 제대로 벌을 받겠어

스바루 : ······ 아저씨

폭포적 두목 : 형씨, 그런 얼굴은 하지 말아줘
형씨들 덕분에 제대로 살아갈 기분이 들었는걸?

폭포적 : 앞으로 나쁜짓을 안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거든

다른 폭포적 : 아무래도 우리는 폭포적의 재능이 없었나봐

스바루 : 그건 아지트에 있을때부터 팍팍 느껴지던데

폭포적 두목 : 하하. 그렇게 금방 눈치챘다면
폐업하는것도 당연한 수준이겠구만

폭포적 두목 : 고마웠어, 형씨

폭포적 두목 : 죄를 받고, 다시 살아가는거야
하나부터 ······ 아니, 제로부터!

 

스바루 : ─ 그래!

─ 폭포적의 산막 / 낮

람 : ─ 이상으로 지금까지의 전말이었습니다

로즈월 : 그렇군
내가 없는 사이에 엄청난 일이 되어버렸지 않은가

람 : 걱정을 끼쳐드려 면목이 없습니다

람 : 거기에 로즈월 님의 손까지 번거롭게 해드려 ······ 

로즈월 :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결국, 내가 수배했던 수색대들은 너희를 찾지 못했으니까

로즈월 : 그렇다곤 하나, 무인도까지 떠내려갔을줄은 상상도 못했다만

로즈월 : 그래서, 너희들이 신고했다던 폭포적들은 어떤가

람 : 네 ······ 자수하고 길모어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고 합니다

람 : 그다지 악행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하니
멀지 않은 날에 석방된다고 합니다만

로즈월 : 그건 다행이구나
그들이 없었다면 너희도 돌아올 수 없었으니
그 점은 나도 감사해야겠구나

로즈월 : ─ 그나저나, 토르가프리온

로즈월 : 우연히 흘러간 섬에 그런 마수가 나타나다니

람 : 마수가 나타났던건, 토르가프리온이 깨어나는걸 알아차리고
도망친게 원흉이라 생각합니다

로즈월 : 그렇구나

로즈월 : 놀러 나온것만으로도 이런 소동에 휘말리다니
정말 스바루 군은 나를 심심하게 만들지 않는구나

람 : 그, 바루스에 대해서입니다만 ······ 

로즈월 : 『여름』 을 한 번 더 만끽한다, 라고 했던가?

람 : ······ 네. 대려올까요?

로즈월 : 그럴 필요는 없다
스바루 군이나 에밀리아 님도 그런 소동이 있었으니
춘분히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로즈월 : ─ 게다가, 내 낚시의 성과도 꽤나 좋았지

로즈월 : 지방 귀족과 친분을 쌓고
에밀리아 님을 지원한다고 약속을 받았으니까

람 : 역시 로즈월 님이시네요

로즈월 : 내가 멀리까지 나온 이유는 달성했다
스바루 군들이 즐길 시간정도는 줘야하지 않겠나

람 : 로즈월 님의 관대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로즈월 : 너희도 즐겨주렴

람 : 네. ───

로즈월 : 어라? 아직 뭔가 더 남았는가?

람 : ······ 바루스가 가능하면 로즈월 님을 대려와 달라고 하더군요

로즈월 : 호오, 나를?

람 : 네 ······ 혹시, 괜찮으시다면
람도, 로즈월 님과 같이 지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로즈월 : ───

로즈월 : ─ 놀랍구나. 네가 내게 그렇게까지 말하다니

람 : 주제넘는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로즈월 : 비난할 필요는 없다. 조금 놀랐을 뿐이다
하지만, 무슨 심경에 변화라도 온건가?

람 : 심경의 변화라고 할 것은 아무것도, 그저 ─

로즈월 : 그저?

 

람 : ─ 『여름』 은 사람을 다소 당돌하게 만드네요

─ 폭포로 들어가는 강 / 낮

가게 아저씨 : ─ 진짜 걱정했다고!!

스바루 : 갑자기 기분 나쁘게 붙지 말아줄래!?

가게 아저씨 : 기분 나쁘면 어때!
형씨들이 빠져서 얼마나 걱정했는지는 아냐고!

가게 아들 : 맞아요. 아빠는 자기탓이라고 엉엉 우시던걸요

가게 아저씨 : 부엌에서 울었으니까
그건 눈치 못챘을거라 생각했는데!?

스바루 : ······ 그건 미안했어. 신경을 쓰게 만들었네

가게 아저씨 : 아무튼 그렇다고!

가게 아저씨 : 그래도 ······ 무사해서 다행이네
자, 돌아온 기념으로 만들어온 옥타야키다

스바루 : 고마워. 이거 마수는 안들어갔지?

가게 아저씨 : ······ 자, 이게 진짜 옥타야키다

 

스바루 : 왜 또 마수를 먹이려 드는건데!?

가게 아저씨 : 걱정하게 만든 복수, 이려나

스바루 : 좀 봐주라!

스바루 ; 그래도 ······ 가게가 돌아왔네

가게 아저씨 : 그래. 형씨들 덕분에 대번창하지

스바루 : 다행이네

스바루 : 그럼 나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가볼게

스바루 : 앞으로도 번창하길 빌게

가게 아저씨 : 그래. 아, 잠깐 기다려봐

스바루 : 왜? 옥타야키 하나 더면 됐고

가게 아저씨 : 아니야. 그거다

가게 아저씨 :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스바루 : ───

스바루 : ······ 뭔가 이번 여름은
누추한 아저씨들한테 감사만 받아대네

가게 아저씨 : 귀여운 여자아이가 아니라서 미안하네!
냉큼 기다리는 아가씨들한테나 가버려!

스바루 ; 그래. 그럼 나도, 옥타야키 고마웠어! 꼬맹이 너도!

가게 아들 : 형, 또 빠지면 안돼!

쨍쨍 내려쬐는 태양, 푸른 하늘, 그리고 푸른 바다 ─

스바루 : ─ 그리고 나의 날카로운 스파이크!

람 : 무르네, 바루스

스바루 : 히익!?

팩 : 자아, 리아 진영에 1점 추가

스바루 : 젠장! 나의 혼신의 스파이크가!

로즈월 : 상대의 영지에 공을 넣으면서 노는건데
피하면 안되지 않겠는가?

스바루 : 저런 공을 맞으면 산산히 부서진다고!

렘 : 괜찮아요, 스바루 군! 승부는 이제 막 시작됐는걸요!

에밀리아 : 해냈네, 람!

람 : 네. 하지만 아직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저쪽에는 로즈월 님이 있으니까요

베아트리스 : 설사 누가 상대라고 하더라도
베티는 오빠야를 위해 적을 쳐부숴버리는거야

폭포로 들어가는 강쪽에서 스바루의 제안으로
3 : 3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었다

로즈월 : 그럼, 반격해보도록 하지

람 : 오세요, 로즈월 님. 어떤 공격도 람이 막아내보겠습니다

로즈월 : ─ 핫!

람 : ─ 후우! 띄웠습니다, 에밀리아 님!

에밀리아 : 맡겨줘! 야앗!

렘 : ─ 그렇게 두진 않아요!

스바루 : 나이스 리시브, 렘!

스바루 : ─ 맞춰줘, 로즈찌!

로즈월 : 물론이지

떨어지는 공을 로즈월이 스바루에게로 보낸다

스바루 : 미안하네, 베아꼬맹이
이럴때는 약한곳을 노리는게 정석이야 ─ !

베아트리스 : 꽤나 얕봐지고 있는걸까나


베아트리스 : 베티는 시합에서 이기고
오빠야랑 단둘이 놀 권리를 얻어가는거야!

스바루 : 마법을 쓰는건 반칙이잖아!?

람 : 처음에 정하지 않았던 바루스의 잘못, 이라고 ─ !

스바루 : 말 안해도 알아야지!?
내가 있는 진영쪽에 핸디캡이 너무 무거운거 아니냐!?

렘 : 괜찮아요! 도움이 되지 않아도
스바루 군은 그냥 서있기만 하셔도 돼요!

스바루 : 아무런 위로도 되지 않는데!

로즈월 : 당황할 필요는 없네, 스바루 군

로즈월 : 내가 있지 않는가!

마법의 사용이 해금되어, 비치발리볼은 더욱 격하게 흘러간다

에밀리아 : 간다! 에잇!

스바루 : 통하지 않아,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앗, 미안, 스바루! 힘을 너무 넣었으니까 피해줘!

스바루 : 어? 아방튀르!?

에밀리아 : 스바루 ─ !?

렘 : 스바루 군!?

나선처럼 날아가버리는 스바루는 모래사장에서 기세 좋게 구른다

스바루 : ───

흔들리는 수면 위에서 올려다본 눈에 들어오는
태양과 푸른 하늘

모래 범벅이 되어 쓰러진 상태로
에밀리아 일행의 목소리를 들으며
스바루는 만감의 마음을 담아 중얼거린다

스바루 : ─ 여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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