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금서와 수수께끼의 정령 / 높은 산봉우리의 꽃 연회 프롤로그

SAYO_ 2021. 9. 4.

나날이 『금서』 페이지의 회수를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스바루 일행은
왕도 순찰을 한 다음날을 휴가일로 지정하고 ─

 

스바루 : 여어, 아저씨. 장사는 잘 되어가?

카도몬 : 보면 알지 않느냐, 잔뜩 사가라

스바루 : 아저씨가 제공해주는 정보에 따라 다르겠지. 뭐 없어?

카도몬 : 뭐? 정보? 뭔 정보를 원하는데

스바루 : 오늘은 오랜만에 쉬는 날이야
느긋하게 『꽃구경』 이나 하자고 제안하고 싶은데

스바루 : 좋은 장소가 짚이질 않아서 이대로면 취소될거야
아저씨, 어디 좋은 장소 없을까?

카도몬 : 기다려봐라 『꽃구경』 이 뭐냐? 거기서부터 설명해줘야겠는데

스바루 : 아저씨도 『꽃구경』 이 뭔지 모르는건가?

카도몬 : 들어본적도 없는 말이지. 뭐냐

스바루 : 『꽃구경』 은 다같이 예쁜 꽃을 보거나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는거야

스바루 : 예쁜 꽃을 보면서라는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이고
『꽃구경』 은 그 다음으로 중요한거지

스바루 : 어때? 그런 장소를 알려주면 잔뜩 사줄수도 있는데

카도몬 : 오, 뚫린 입이라고 잘 말하는군. 남자에게 두 마디는 없다만?

람 : 바루스, 지불은 스스로 하도록 해
이 모임의 제안은 바루스가 한거니까, 당연한 일이겠지

스바루 : 엑!?

람 : 점주님, 바루스가 파산할 정도로 솔깃한 정보를 부탁드립니다

스바루 : 그, 그건 좀 곤란한데. 아저씨, 적당하게 부탁해!

카도몬 : 애송이, 네가 물어봐놓고는 빼는거냐, 나원 참

카도몬 : 어디보자 ······ 친한 상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다만
높은 산봉우리에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이 피어있다더군

 

장소도 멀지 않을 정도로 가깝고
한 번만 보기 아까울 정도로 절경인데다, 상당한 이익도 있다더군

스바루 : 적당한 수준이 아니라 엄청나게 유익한 정보!?
으아아, 이건 여러가지 사가야겠는데 ······ 

카도몬 : 올라가는데 꽤나 고생한다는 모양이니, 파산까지는 봐줄게

카도몬 :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이것저것 사가달라고

 

라인하르트 : ─ 여어, 스바루

스바루 : 음? 라인하르트네
유독 상쾌한 목소리면 너밖에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펠트 : 이봐, 형씨. 날 무시하지 말라고

스바루 : 어이쿠, 펠트도 같이 있었구나. 작아서 눈치채지 못했어, 미안 미안

스바루 : 그래서, 둘이서 사이좋게 뭐해?

펠트 : 시비거는거야? 어딜봐서 사이가 좋은건데?
이녀석이 멋대로 따라다니고 있는것 뿐이야!

라인하르트 : 펠트 님이 기분전환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이렇게 왕도 중심지를 같이 다녀드리고 있었어

펠트 : 네가 있으면 하나도 기분전환이 안된다고! 따라오지 마!

라인하르트 : 제 입장으로서는 어쩔 수 없어서요
스바루도 뭐라고 좀 말해줄래?

펠트 : 이녀석이 있으면 조금도 느긋하게 있을 수가 없어
형씨, 부탁할게, 좀 설득해주라

스바루 : 너, 너희들 ······ 

스바루 : 그럼, 너희도 같이 『꽃구경』 하러 갈래?

펠트 : 『꽃구경』 ······ 이 뭔데?

스바루 : 따라와보면 알거야
라인하르트랑 같이 있어도 즐거울거라 생각해

 

펠트 : 이봐, 형씨 ······
엄청난 장소에 있는 꽃을 볼거니까 준비하라고 하더니 ─

펠트 : 이건 무슨 상황인거야. 왜 내가 이런 차림이 되어야 하는건데?

스바루 : 그건 라인하르트한테 물어볼래?
난 그렇게까지 말한적이 없는데

라인하르트 : 펠트 님, 잘 어울리십니다
『꽃구경』 같은 연회라면 나들이옷이 좋을거라 생각해 준비했습니다

펠트 : 라인하르트! 이자식이, 날 속였겠다!

스바루 : 펠트, 기다려봐, 어울리니까 괜찮은거 아니겠어
라인하르트, 굿잡, 나는 그렇게 평가하겠어

라인하르트 : 고마워, 스바루

스바루 : 그런데 ······ 

라인하르트 : 무슨 일이야?

스바루 : 왜 크루쉬 씨 일행도 있는거지!? 설명좀 해줄래?

 

크루쉬 : 음?

페리스 : 흠냐?

 

람 : 바루스, 이건 대체 무슨 일이지?
들었던 인원수랑 상당히 다른거 같은데

람 : 이렇게까지 늘리다니 ······ 멍청한것도 정도가 있지

스바루 : 기다려봐, 내 탓이 ······ 

페리스 : 스바루뀽, 무슨 일이야? 예측할 수 없는 사태라도 일어났어?

페리스 : 그래도 페리가 너무 귀엽다고 해서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실례잖아

스바루 : 뭐? 누구때문에 내가 ─

크루쉬 : 미안하네, 나츠키 스바루. 우리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었는가?

스바루 : 아니 아니, 크루쉬 씨는 신경 안써도 돼
언제나 신세지고 있으니까 딱히 문제될것도 없고

페리스 : 뿌우우, 크루쉬 님은 문제될게 없다니
페리는 문제가 있다는 말이야?

페리스 : 미리 말해두는데, 크루쉬 님은 페리랑 둘이서 하나인걸

페리스 : 크루쉬 님이 문제가 없다면 페리도 문제가 없다는거지

스바루 : 그건 무슨 이론이냐!?

라인하르트 : 스바루, 이렇게 사람이 많은편이 더 활발하고
펠트 님에게 있어서도 좋은 사회공부가 될거라 생각해 

라인하르트 : 그래서 크루쉬 님과 페리스 님에게 권해봤어

스바루 : 펠트의 사회공부를 위해서, 라
너는 어디까지고 교육에 열정적이구나

크루쉬 : 경들과 친교를 나눌 수 있다고 들어서 참가하기로 했지

페리스 : 페리는 크루쉬 님이 가신다고 하시니, 어쩔수 없이 온걸까냥

스바루 : 너는 그게 어쩔 수 없이 온 사람의 복장이냐? 기합 팍팍 들어갔구만!

페리스 : 그야 크루쉬 님이랑 같이 가는걸

페리스 : 스바루뀽을 위해서가 아니니까, 너무 빤히 쳐다보면 안된다?

스바루 : 안보거든!

스바루 : 네가 남자인걸 몰랐다면 위험했겠지만, 지금은 아니거든!

람 : 그나저나, 수를 모르는 바루스

스바루 : 아직도 뒤끝이 남았어?
지금까지의 회화로 대충 이해가 됐을거라 생각하는데

람 : 됐지. 페리스 님을 바루스가 추잡한 눈으로 ······ 

 

스바루 : 기다려봐, 어떻게 들어야 그런 해석이 나오는데?
난 그런 취미 없어!

스바루 : 아무튼 됐고, 슬슬 출발해볼까
에밀리아땅 일행을 너무 기다리게 하는것도 미안하고

스바루 : 길이 험할지도 모르겠는데 ······ 괜찮겠지

─ 언덕 발치에서 에밀리아와 렘과 합류한 스바루 일행은
더 높은곳으로 힘든 길을 지나간다

그리고 고생한 끝에 보이는것은
예쁘게 피어진 푸른 꽃들이 반겨주고 있었다

 

펠트 : 하하하, 이거 굉장하다! 고생한 보람이 있었어!

렘 : 네, 너무 예뻐요. 렘은 감동해버렸어요

에밀리아 : 응, 엄청 예쁘네! 왕도 근처에 이런 장소가 있다니 놀랐어

펠트 : 이건 형씨가 했던 말대로, 좋은 기분전환이 되겠네
나는 있는 힘껏 즐기겠어!

에밀리아 : 후후후, 아까까지만 해도 전혀 그렇게 안보였는데

렘 : 네, 에밀리아 님. 역시 스바루 군이에요

에밀리아 : 그런데 렘, 정작 스바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거 같은데 ······ ?

스바루 : 하아, 하아, 습, 흐, 주, 죽겠다 ······ 
내가 하찮은 사람인걸 잊고 있었어 ······ 

페리스 : 스바루뀽, 꽃이 엄청 예쁘게 피어 있어
그런데, 그럴 상황이 아닌거 같네?

스바루 : 하아, 하아, 지금은 숨만 쉬어도 힘들어
꽃이라던가 솔직히 그럴 상황이 아니야

페리스 : 아하하, 스바루뀽은 재미있다니까. 자기가 꺼낸 일이면서

스바루 : 나원 참, 재미 없다고. 다들 엄청난 체력이잖아

크루쉬 : 역시 손을 빌려주는게 좋았으려나,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 아니, 그러면 남자의 프라이드가 ······ 

람 : 아무래도 바루스는 단련을 해둘 필요가 있겠네
저택에 돌아가면 2배는 더 부려먹어야겠어

스바루 : 아니, 언니쪽이야말로 단련할 필요가 있지 않았던가?

스바루 : 도중에 멋지게 쓰러졌었지?
마지막까지 멋지게 내 발로 걸은 내가 오히려 나은거야

람 : 바루스 주제에 배짱이 훌륭하네. 3배로 부려먹겠어

스바루 : 멋대로 정하지 말아줄래!?
3배는 사람이 버틸 업무량이 아니거든!

페리스 : 그래도 이렇게 멋진 장소를 스바루뀽이 알려주지 않으면 못왔는걸

페리스 : 오늘은 너그럽게 봐주는건 어떨까?

람 : 페리스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2배로 해두겠습니다

페리스 : 스바루뀽, 2배로 용서해준다니 다행이네

스바루 : 다행이지 않은데! 2배도 내가 버틸 자신이 없어!

라인하르트 : 스바루, 정말 괜찮아? 나머지는 내가 업어서 ─

스바루 : 아니, 괜찮아. 여기까지 왔으니 마지막까지 스스로 걸어갈게

스바루 : 그리고 지친것도 꽤 줄었어. 이제 괜찮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스바루 : ─ 그것보다도 『꽃놀이』 야 『꽃놀이』
네 주인님은 꽤 즐겁게 보내는 모양인데

라인하르트 : 그런가봐. 멋진 웃음을 띄고 계셨어

스바루 : 좋아, 우리도 즐겨보자고!

스바루 : 이렇게까지 고생했으니 제대로 뽕 뽑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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