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2 9화

SAYO_ 2021. 9. 10.

전력 보충

─ 치료원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어떻게든 페리스의 협력을 얻어낸 스바루
페텔기우스 타도를 위한 준비를 하러 출발하는데 ······ 

─ 빈민가 / 낮

 

스바루 : ───

 

페리스 : ───

 

베아트리스 : ───

 

페리스 : ─ 저기, 스바루 군

페리스 : 렘의 원수를 갚으려는건 알겠는데
왜 이런 저속한 장소에 대려온거야?

페리스 : 이상한걸 생각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스바루 : 내가 뭘 생각하던간에
너희한테는 이상한 일이지 않겠어?

페리스 : ───

 

페리스 : ─ 그것도 그렇네

페리스 : 스바루 군이 생각하는건 대체로
한심함에 비틀려서 이쪽의 사고가 꺾여버릴 정도야

페리스 : 이렇게까지 덜미를 잡고
나까지 세상을 덧없이 여기게 만들다니
죽음을 서두르고 싶어질 정도야

스바루 : ─ 시끄러워. 그 입 다물어

스바루 : ─ 아무튼

베아트리스 : ───

스바루는 자신의 뒤에서 착 붙어 따라오는
소녀쪽으로 돌아서 쏘아본다

스바루 : 너는 왜 따라오는건데?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너같은거를 따라가는게 아닌거야

베아트리스 : 자의식 과잉도 정도가 있을까나

스바루 : 나한테 협력해줄 생각도 없잖아?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는 답하지 않지만
표정을 보면 마음을 바꾼게 아닌 모양이다

스바루 : ─ 저택으로 돌아가

스바루 : 근처에서 얼쩡대면 ······ 정신 사나워져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먼저 베티에게 울고불고 매달리며
협력해달라고 했던 남자가 무슨 말을 하는걸까나

베아트리스 : 네 지시를 따를 이유는 없는거야

베아트리스 : 네가 가는 길 앞에 베티가 있다
단지 그것뿐인거야

스바루 : ─ 아아, 그런가. 좋을대로 해

스바루 : 난 충고했어. 무슨 일이 생겨도 모른다

 

베아트리스 : 베티 덕분에 겨우 목숨을 건진
네가 할 말은 아닌거야

스바루 : ───

스바루는 입을 꽉 다물고 걸어간다
일정 거리를 벌린 상태로 베아트리스가 그 뒤를 따라간다

페리스 : ───

페리스 : 스바루 군, 이러니 저러니 해도
베아트리스랑 같이 가게 되어서 기쁜거 아니야?

스바루 : 멍청한 소리를 하지 말아줘

스바루 : 그렇게 보였으면
네 특기인 치료 마법이라도 걸어두는게 좋겠구만

페리스 : 쑥쓰러워서가 아니라 진심이라면
죽어버린 렘은 구원받지 못하겠네

 

스바루 : ─ !!

페리스가 가볍게 내뱉은 말에, 스바루는 주먹을 쥐고 대립한다

스바루 : ─ 무슨 말이 하고싶은데

페리스 : 자기는 구원받은 사람이라는걸 모르는
우스꽝스러운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야

스바루 : 구원을 받았다고 ······ ? 그건 또 무슨 말이야

페리스 : 그야 당연히 모르겠지

페리스 : 내가 스바루 군을 제일 싫어하는건
그런 점 때문이니까

스바루 : ─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자빠졌네
말할거면 똑바로 말해

페리스 : 스바루 군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귀찮은 일을 할 의리가 없는걸

페리스 : 부글부글해버려
스바루 군이 즐거우면 내가 부글부글하니까

스바루 : ───

스바루 : 네가 그런 태도로 나오면
이쪽이 양심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니 상관없겠지

페리스 : 스바루 군의 입에서 양심이 튀어나오다니
배가 아픈 수준이 아닐 정도로 웃기네

페리스 : 그래도, 겉만 번지르르한 변명보다는 나으려나?

스바루 : ─ !

페리스 : ───

스바루도 페리스도 더이상 받아치는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더이상 말을 주고받으려 하지 않는다

세 사람은 빈민가 안쪽에 있는 장물 창고로 도착했다

─ 장물 창고 / 낮

스바루 : ─ 여어

 

롬 영감 : 오오!? 너, 무사했었냐!

스바루 : 그래, 어떻게든

롬 영감 : 무슨 일이든 목숨이 있어야 뭐든 된다
아무튼 다행 ─

베아트리스 : ───

페리스 : ───

롬 영감 : ······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스바루 : 여기 음침한 고양이는 협력자다
그리고 이쪽 유녀는 ─

스바루 : 나도 잘 모르겠네

 

베아트리스 : ───

페리스 : ───

롬 영감 : 오, 오오 ······ 협력자라 ······ 

롬 영감 : 뭐라 해야할지, 위태로워 보이는군

 

영상 영상
무시해줘 (용기 200 / 매력 -40) 동감한다 (즉흥 200 / 매력 40)
대충 없는걸로 취급해줘 나도 뒤에서 누가 찌르는건 아닌지
조마조마하다고
롬 영감 : 그, 그럴수도 없지 않느냐 페리스 : ─ 아하하하, 재미있는 농담이네
- 스바루 : ───
페리스 : 욱해서 찔러도
죽기 전에는 치료해줄테니까 안심해

 

롬 영감 : 이, 일단 우유라도 마시겠나?

 

베아트리스 : ───

 

페리스 : ───

 

롬 영감이 내온 우유를 베아트리스는 마시긴 하지만
페리스는 입에 대려고조차 하지 않는다

롬 영감 : ······ 너는 괜찮은가?

스바루 : 무슨 잠꼬대야. 안괜찮았으면 여기까지 못왔지

스바루 : 그것보다도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스바루는 금화가 든 자루를 롬 영감에게 내밀고
세상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스바루 : 페텔기우스랑 한바탕 했어

롬 영감 : 뭐라고 ─

스바루 : 하지만, 걸레짝이 되도록 지고 도망쳤지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석은 사정령이라더군 ······ 

스바루 : 지금은 적발 여자에 빙의했으니
그녀석을 찾아 ─

스바루 : 아니 ······ 

 

스바루는 페텔기우스가 떠나려던 순간 내뱉었던 말을 떠올린다

스바루 : 이 육체도 한계다, 라고 말했었지 ······ 

 

자해로 한쪽 눈을 잃어버리고

부러진 검이 목덜미를 쑤셨다

스바루도 빈사에 중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그 빨간 여자의 몸 또한, 얕지 않을 상처를 입고 있었다

스바루 : 그녀석은 또 몸을 갈아탈 가능성이 높아
그렇다면 ······ 

스바루 : 젠장! 그녀석을 찾을 수단은 없는건가!

롬 영감 : 가, 갑자기 뭐냐
중얼대더니 갑자기 큰소리나 쳐대고 ······ 

스바루 : 뽈뽈대며 상대를 갈아탄다는건
그녀석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는 말이잖아!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아마도, 그건 기우인거야

베아트리스 : 네가 20년 전에 만난 페텔기우스와
지난번에 조우한 페텔기우스 ······ 
모습이 바뀐것처럼 보였던걸까나?

스바루 : 음 ······ 

스바루 : 그렇게 말을 들으니
그다지 바뀐게 없었던것처럼 보이긴 했네

베아트리스 : 사정령이 빙의하고 있어도
인간의 육체는 늙어가는거야

베아트리스 : 20년이라는 세월동안 모습이 바뀌지 않는건
일부 수인종이나, 규격외의 치유술사 정도일까나

스바루 : 즉, 내가 만났던 페텔기우스는 
20년 전과는 전혀 다른 몸이라고 ······ ?

그렇게나 자해를 해대던 남자다
20년간 몸이 무사하고도 남을거라는 생각은 확실히 부자연스럽다

스바루 : 그럼, 그녀석은 같은 몸을 
여러개 보관하고 있다는 말이라고?

베아트리스 : ─ 로마네콩티 일족

베아트리스 : 인간에 빙의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을 위해 육체를 받들이는 일족이 존재하는거야

베아트리스 : 녀석들은 그 그릇에 맞도록 육체를 개조하고
그것에 맞도록 교배를 해왔다 ······ 

베아트리스 : 자연스럽게 생김새나 모습이 닮아진거야

스바루 : 육체 개조에, 교배라니 ─

소녀의 입에서 나온 내용에, 스바루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스바루 : 그 로마네콩티 일족이라는게
페텔기우스의 그릇이 되기 위한 서러브레드라는 말인가 ······ 

베아트리스 : 지금 있는 『손끝』 의 몸이 한계에 달한다면
그녀석은 로마네콩티 일족에서 다음 그릇을 고르는거야

베아트리스 : 빙의한 영혼이 육체를 끌고가서
자연스럽게 모습이 닮아가는거야

스바루 : 진절머리가 나는 이야기다만
역으로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인가 ······ ?

롬 영감 : ─ 요점은, 마녀교도에 대한 정보 수집은
지금까지 해왔던대로면 되는거냐?

스바루 : 그래, 특히 짙은 녹색 머리에
뒤틀린 눈매를 가진 남자야
거기에 추가로 롬 영감이 정보를 모아줬으면 하는게 있어

롬 영감 : ─ 다 말해봐라, 들을만큼 다 들어주지

스바루 : 나라도 사정령을 죽일 수 있을만한
무기의 수색을 의뢰하고 싶어

베아트리스 : ───

롬 영감 : 사정령을 죽일 수 있을 무기라 ······ 
또 그렇게 생트집을 부려대는구만

스바루 : 어떤 사소한 정보라도 좋아
이대로라면 발견해도 그녀석을 죽일 수 없어

롬 영감 : 알겠다 ······ 그런거에 자세한 녀석을 알지
일단 불어봐주기는 하겠다

스바루 : 그리고, 이 돈으로
파트라슈가 끌 수 있을만한 용차를 얻어줘

스바루 : 사람이 많아질 모양새라

 

롬 영감 : 사람을 심부름 센터마냥 부려먹고 ······ 
머리 하나면 몰라도, 용차까지 들어가면
이정도 금화로는 모자라진다

스바루 : 외상으로 해줘

롬 영감 : 지난번의 이자도 다 내지 않았던걸 잊은 모양이지?

스바루 : 상처를 치료하는데 시간을 제법 잡아먹었거든
출발은 가능한 서두르고 싶어

스바루 : 내일 준비해줄 수 있을까?

롬 영감 : 그만큼 돈은 더 들거다만

스바루 : 외상으로 해줘

롬 영감 : 나원 참, 네 외상은 계속 쌓여만 가는군

스바루 : 이것의 수리와 조정도 들어갈거야

스바루는 페텔기우스와의 전투로 너덜너덜해진
왼팔 의수를 보여준다

롬 영감 : 그것의 수리는 왕도에서도 가능하지 않느냐?

롬 영감 : 대체 그렇게까지 서둘러서
어디에 뭘 하러 간다는 말이냐?

스바루 : 사람이 많아질거라 했잖아? 
전력을 증강시키려고

스바루 : 장소는 비시트다
저번에 만났을 때, 거기에 거점을 둔다고 들었지

롬 영감 : 나날이 발전하는 도시이지만
최근엔 뒤숭숭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

롬 영감 : 그런데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스바루 : ─ 롬 영감은 듣지 않는게 좋을거라 생각해

─ 숲 / 밤

용차는 다음날 조달되었고, 스바루는 곧바로 출발한다

그리고 그날 밤 ─

 

베아트리스 : ───

페리스 : ───

스바루 : ───

출발한 뒤로부터 지금까지
세 사람에게서 회화다운 회화는 없었다

딱히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도 없었으며
공기는 땅을 뚫을 정도로 무거워져만 간다

그러는 동안, 베아트리스는 쉬고, 페리스도 잠들었다

타오르는 불꽃을 보고 있던 스바루에게
말을 걸어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렘 : 스바루 군 ······ 

스바루 : ─ 슬슬 나올거라 생각했어

스바루 : 렘 ······ 드디어 ······ 

스바루 : 드디어 그 남자의 꼬리를 잡았어

스바루 : 그녀석은 부하들을 이끌고 뭔가 하려고 해
하지만 주변에서는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고 있지

스바루 : 즉, 지금부터 일으키려고 하는거야

가까운 시일 내에, 페텔기우스가 나타난다
직감이지만, 스바루는 확실하게 말한다

렘 : ───

렘 :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주세요

 

영상 영상
강한 어투로 (지식 -60 / 용기 600) 고요한 어투로 (지식 600)
여기서 무리하지 않으면 어쩌라고! 그런 표정을 짓지 말아줘 ······ 
드디어 여기까지 왔는걸
스바루 : 앞으로 조금이야!
페리스도 있으니까
다소 무리해도 먹힐거 아니냐고!
스바루 : 무리하기 위해서 페리스까지 대려왔어
스바루 : 앞으로 한 발
한 발로 그녀석의 목구멍에 닿을거야!
스바루 : 이게 마지막 찬스일거야
절대로 도망치게 둘 수 없어

 

렘 : 스바루 군 ······ 

스바루 : 그녀석의 정체는 알아냈어
반드시 죽일 수단도 찾아낼 수 있을거야

스바루 : 그러니까, 지켜봐줘, 렘 ······ !

렘 : ───

스바루가 만들어낸 렘의 환각의 시선은
불안한 표정으로 그에게 향한다

스바루 스스로도
이제는 복수인지 자기만족인지 알 수 없게 될 정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

스바루 : 나는, 그 남자를, 죽인다 ······ !

페리스 : ─ 꽤나 병들어 있네

페리스 : 뭐, 나도 남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페리스 : 머리속에서 이야기를 할 상대가 있는것만으로도
스바루 군은 구원받은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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