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 2 12화

SAYO_ 2021. 9. 14.

방랑의 용병

─ 리버크 영지에서 마지라의 습격을 받은 스바루 일행은
갑자기 도와주러 나타난 미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 리버크 영지 숲 / 밤

스바루 : 짐도 무사하고
오늘은 예정대로 여기서 야영하는게 좋겠군

페리스 : 스바루 군, 오른손에 상처가 났어

스바루 : 어?

지적당하고 처음 눈치를 챈다
오른손 갑옷쪽에 스친 상처가 있었다

페리스 : 치료해줄테니까 보여줘

스바루 : ─ 아니, 됐어. 이정도는 냅두면 알아서 나아

페리스 : 고집부리지 말고
그런 상처라도 냅두면 커질지도 몰라

페리스 : 양쪽 다 기계신세 지는건 싫을거 아냐?

스바루 : ─ 알겠어, 부탁할게

페리스 : ───

스바루 : 고마워. 아무튼 ─

미미 : 맛있다! 이 링가 맛있어어!

스바루 : 음, 너에 대해서 더 자세히 들려주지 않을래?

미미 : 고장육구에 스며드는 맛!

스바루 : 오장육부겠지

미미 : 그거 그거!

미미 : 음? 그러고보니 오빠, 머라고 했었어?

스바루 : ───

엘자 : 제법 하는 인물인가봐

페리스 : 미미라는 이름 ······ 

페리스 : 들은적이 있는 이름인데
너 혹시 『철의 어금니』 랑 관련된 몸 아니야?

미미 : 『철의 어금니』 ! 미미, 옛날에 있었어!
단장 다음으로 대단했어!

스바루 : 단장 다음으로 ······ ? 부단장?

엘자 : 후후, 아까 실력이 납득이 가는 말이네

미미 : 오빠, 링가 더! 더 없어?

 

영상 영상
주저하며 (매력 -50) 나눠준다 (매력 500)
아니, 더이상은 ─ 내걸 나눠줘도 괜찮다면야
엘자 : 내 몫을 나눠줘도 상관없어 스바루 : 파트라슈랑 나누면
반정도만 남지만 ─
미미 : 오오! 위험험한 언니, 통 크다! 미미 : 미미는 장하니까
반정도면 참을 수 있어!
스바루 : 어쩔 수 없네 ······ 
앞으로는 식량도 확보하기 힘들어 보이고
두둑하게 먹어둬
스바루 : 장하다는건 그런 의미가 아닌데?

 

미미 : 냠냠냠냠냠 ······ 음?

스바루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그래서, 너는 어쩌다 여기에 있었던거야?

미미 : 미미는 방랑의 용병! 정의의 아군!
부르면 어디든지 등장해!

페리스 : 우연히 있었던거겠지
표리를 따지는 편도 아닌 모양이니 신용해도 되겠고

스바루 : 그렇겠지

스바루 : 미미, 일단 말해두는데
우리의 목적은 리버크 백작의 저택이야

스바루 : 여기서 만난것도 무슨 인연이겠지
일단 거기까지 호위를 의뢰하고 싶어 

미미 : 리버크, 저택 ······ ?

미미 : 아! 아, 거기구나!

미미 : 마수가 잔뜩 있어서 엄청 위험험한 느낌인 장소!

엘자 : 나랑 비교하면 어느쪽이 더 위험험할까?

미미 : 물론, 언니!

엘자 : 그래, 유감이네

미미 : 왜 거기에 가는거야?

스바루 : ───

페리스 : 스바루 군의 복수 때문이야

스바루 : 이봐 ─

페리스 : 딱히 숨길것도 아니었잖아?

페리스 : 마녀교 대죄주교에게 소중한 사람이 살해당했대

스바루 : ───

미미 : 오! 마녀교! 그녀석들, 엄청 나쁜 녀석들!

미미 : 미미의 형제들도 마녀교한테 당했어

스바루 : 미미 ······ 

미미 : 그래도 복수는 이미 끝냈어!

미미 : 복수는 엄청 굉장해! 징짜 깔끔한 느낌!

 

영상 영상
인정한다 (매력 -50) 감탄한다 (즉흥 300)
거짓말 ······ 은 아니지? 무슨 복수의 선배냐
사람은 겉보기만으로는 모르는 법이구만
미미 : 끈질기네!
정의의 아군, 거짓말 안해!
페리스 : 깔끔 ······
고민이 없다는건 부러운 점이네
베아트리스 : 아까 실력으로 봐서는
신빙성이 있는 말인거야
미미 : 맞아 맞아!
고민해도 좋은거 없어 없어!
스바루 : 그것도 그런가 ······  페리스 : ───

 

스바루 : ─ 미미, 너도 마녀교도를 쫓았다는 말이지

스바루 : 페텔기우스라는 남자에 대해서 아는게 있어?

미미 : 어? 머였더라 ······ 아!

미미 : 이름이면 알고 있어!
하지만, 미미의 원수는 아니었던 녀석!

스바루 : 그런가 ······ 

미미 : 오빠, 미미도 오빠의 복수에 협력해줄게

스바루 : ───

미미 : 이세상에 악이 번창하지 않도록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자!

스바루는 미미가 내준 작은 손을 잡는다

스바루 : ······ 그래, 잘 부탁해, 미미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두 사람을 공허한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밤은 깊어가고, 일행은 내일을 위해 잠든다

 

 

리버크 영지

─ 미미라는 강력한 아군을 영입하는데 성공한 스바루
일행은 『정령 죽이기』 를 찾기 위해
리버크 백작의 저택에 도착한다

─ 리버크 저택 / 밤

스바루 : 드디어 도착했네 ······ 

아침에 출발하고 해가 지기 전에는 도착할줄 알았으나
여기에 오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마수의 습격을 받았다

페리스 : 결국 밤이 되어버렸네

스바루 : 여기까지 왔으니까
낮이던 밤이던 상관없잖아, 가자

미미 : 오오!

베아트리스 : ───

엘자 : ───

마지라들 : ─ 샤아악!

스바루 : 갑자기 나오는거냐!

 

엘자 : ───

스바루의 뒤쪽에 있던 엘자가 화살처럼 뛰어올라
원숭이의 형태를 한 마수의 배를 갈라버린다

마지라들 : ─ 그갸아아!

엘자 : ─ 이 아이들의 배는 너무 열어봐서 지겨워지는데

보스 마지라 : 가아아아아!

스바루 : 그럼, 저건 어때?

엘자 : 저것도 이제 와닿지 않는걸

미미 : 언니! 미미랑 승부! 
어느쪽이 먼저 쓰러뜨리는지 대결!

엘자 : 어머, 흥이 생기네

보스 마지라 : 가아아아아!

엘자와 미미가 보스 마지라를 향해 맹공격을 퍼붓는다

미미 : 두두웅!

엘자 :휙 ─

보스 마지라 : 그가아아아아!

엘자의 검과 미미의 마법 앞에서
제아무리 거대한 마수와 물량이라고 할지라도
오랫동안 버티지는 못했다

미미 : 승리! 이번건 미미의 승리!

엘자 : 어머? 내가 더 빠르지 않았어?

미미 : 판정! 오빠, 누가 이긴거야?

스바루 : ─ 놀지 말고

솔직히 말하면, 두 사람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눈으로 쫒아가지도 못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함을 보여주는 두 사람을 보며
스바루는 기가 죽는걸 느낀다

스바루 : ───

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또 그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페텔기우스 : 당신, 아직도 『나태』 하군요!

스바루 : ─ 큭

엘자나 미미같은 힘이 있으면
그런 꼴사나운 일은 당하지 않았을까

설령 『손끝』 의 빙의에 정신이 팔려서 도망치게 냅뒀어도
이렇게까지 빙빙 돌아서 가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지지만 않았으면
이런데서 시간을 뺏기고 있으면
그 남자는 또 모습을 감춰버린다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낄낄낄낄

스바루 : ─ 닥쳐

스바루는 고요한 일갈로 
머리에서 울려대는 웃음의 소리를 멈추게 한다

이제와서 자신의 무력함을 느낀다고 해도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스바루 : 맞아 ······ 
나는 저녀석들만한 힘이 없으니까 여기에 있는거야

인정하지 않으면 닿지 않을 장소에
스바루가 원하는게 있었다

초조함에 좀먹히고, 증오와 희망이 맞물려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으로 바꾼다

스바루 : 이렇게나 흉폭한 마수가 우글대는 장소지
그에 걸맞는 물건 정도는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 

스바루 : 『정령 죽이기』 는 여기에 있어

스바루 : 페텔기우스를 죽이기 위한 수단을
나는 여기서 얻어가겠어 ······ !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

페리스 : 스바루 군, 중얼중얼대서 기분이 나쁜데

미미 : 오빠, 머리 새하얘하얘, 괜찮아?

페리스 : 몸상태가 안좋으면 쉬어야지
무리해서 죽어버리기라도 하면 곤란해

스바루 : 괜찮아
그녀석을 죽일 수 있는 무기가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흥분이 멈추지 않았을 뿐이야

스바루 : 앞으로 가자
여기서 우물쭈물 할 여유는 없어

엘자와 미미가 있으니
저택을 점령한 마수들은 아무런 상대도 되지 않았다

스바루 일행은 저택 내부를 신중하게 조사하다가
서재 책꽂이로 숨겨진 계단을 발견한다

깜깜한 어둠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라그마이트 광석의 빛에 의지하며
일행은 계단을 내려간다

─ 리버크 저택 보물창고 / 밤

페리스 : 여기는 ······ 

엘자 : 아무래도 목적지에 도착했나보네

미미 : 우와, 보물이 잔뜩!

베아트리스 : ───

스바루 : 여기에 『정령 죽이기』 가 ······ 
그녀석을 죽일 검이 있는건가

스바루는 흥분하며 보물더미에 발을 내딛고
그럴듯한 검이 없는지 찾아본다

스바루 : 어디야? 『정령 죽이기』 는 어디에 ······ !

페리스 : 스바루 군, 너무 부주의한거 아니야?
덫이 있어서 걸릴지도 모르잖아

엘자 : 그럴 걱정은 없어보이네

페리스 : 어?

엘자 : 적어도 여기 있는 물건들은 단순한 소품들
전시용 정도의 값어치밖에 안돼

엘자가 보물창고 한쪽에 전시된 갑옷들을 베어버린다

갑옷들의 표면에 도색된 금이 벗겨지고
끼워져있던 유리 구슬이 부서진다 

베아트리스 : 저 여자의 말이 맞는거야
여기에 있는건 소품들 천지일까나

베아트리스 : 마나가 느껴질만한 물건은
거기에 굴러다니는 상자뿐인거야

 

페리스 : 자세히 보면
여기에 전시된것들은 전부 토산품인가봐

스바루 : 그럴수가 ─

스바루 : 아니, 그렇다면 그 상자 안에라도
『정령 죽이기』 가 들어있을지도 모르잖아!

스바루는 베아트리스가 마나를 느꼈다던 상자를 열어본다

스바루 : ───

안에 들어있던것은 수십가지의 마석이었다

엘자 : 어머, 이건 값어치가 꽤 있어보이네
팔면 상당한 금액이 나올거야

페리스 : 불의 마석에 땅의 마석 ······ 이건 마각결정 
저쪽은 조명탄으로 쓰는 『밤떨침』 이네

 

페리스 : 음? 마석 밑에 뭔가 있는데?

페리스의 손끝이 가장 안쪽에 있는
작은 피리같은걸 가리키고, 그것을 들어올린다

엘자 : 아무래도 미티어인 모양이네

베아트리스 : 『뻐꾹피리』 ······ 
이 일대를 마수의 소굴로 만든 원흉인거야

베아트리스는 그 피리를 들고 두동강을 내버린다

페리스 : 리버크 백작은 멍청한 사람이었네

페리스 : 그렇게까지 자신을 따라준
가신이나 영민들을 죽이면서까지 지키려 들었던게

페리스 : 이런 소품들의 산이었다니

베아트리스 : 지켜야할것을 잃고 폭주한 남자의 말로인거야

 

스바루 : ───

스바루는 실망을 금치 못하고 양 무릎을 꿇고 쓰러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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