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리제로 : Lost in Memories

리제로스 신장3 14화

SAYO_ 2022. 4. 19.

전쟁의 불길을 피해서

─ 렘을 찾았지만, 타르코 일행의 전투를 막는것은 단념하고
전쟁의 불길을 피하기 위해 숲속으로 몸을 숨기는데 ······ 

 

─ 로보스 고지 동쪽 끝의 숲 / 저녁


렘 : 여기에요, 스바루 군!

로보스 고지의 전투를 끝낸다는 목적을 해내지 못한 이상
스바루 일행은 일단 안전한 장소에 대피하기로 판단했다

에밀리아 : 여기가 렘이 이틀간 몸을 숨겨뒀던 동굴이구나

스바루 : 용케도 이런 장소를 찾아냈었네, 못찾을만 했어

전장의 동쪽에 위치한 삼림의 오르막길, 거의 정상에 도착할 무렵
울창한 나무에 숨겨진 장소에 동굴이 있었다

렘 : 죄송해요 ······ 어릴적에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는
위쪽을 향하라고 언니가 알려주셔서 ······ 

스바루 : 아아 아니, 렘의 행동은 합리적이었고
우리도 조금만 더 냉정했으면 여기까지 눈치를 챘을거라 생각해

렘 : 그런 ······ 렘은 스바루 군이 이렇게 와주신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요

스바루 : 그런가 ······ 아니, 불안했겠지. 장하다 장해, 힘냈구나

빌헬름 : 허나, 여기는 기다리기에 최적인 장소로군요
불길이 닿지 않는건 물론이고
이 나무에 올라가면 전장 전체도 한눈에 들어올겁니다

렘 : 네. 전장이 안개로 뒤덮여서 전투가 멈추는걸 보고서
스바루 군이 와셨을거라 생각해서 ······ 

렘 : 산을 내려가니 정말로 스바루 군의 냄새가 났어요 ······ !

에밀리아 : 스바루의 작전이 대정답이었네

렘 : 네! 스바루 군은 항상 굉장해요!

스바루 : 아니, 고생해서 비틀어짜낸 작전이었고
그걸로 렘이 눈치를 채줄거라는건 완전히 예상밖이었어

스바루 : 그것보다, 혼자였는데 이렇게나 무사하고
이쪽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태세를 갖춘 렘이 훨씬 훌륭해

렘 : 스바루 군이라면 꼭 렘을 대리러 오실거라 생각했어요

렘 : 그래도 계속 칭찬해주셔도 괜찮답니다♪

빌헬름 : 아무튼, 동굴에서 잠시 쉬도록 해둘까요
한 가지 큰 목적을 달성했습니다만
곧바로 여기서 나가는건 어려워 보이는군요

에밀리아 : 그렇네. 돌아갈때까지가 소풍인거야, 스바루

스바루 : 소풍이라니 ······ 팩이 준 지혜인가?

빌헬름과 에밀리아가 동굴로 들어가고, 스바루가 뒤를 따라가려 한다 ─

스바루 : ─ 렘

렘 : 네, 뭔가요, 스바루 군

스바루 : 그렇게 팔에 매달려 있으면 걷기 힘든데요

렘 : ─ 렘이 스바루 군을 안고 갈까요?

스바루 : ─ 아니, 알겠어. 이대로 가자

나무에 매달린 매미처럼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렘을 대리고
스바루는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 로보스 고지 정상 근처의 동굴 / 저녁

동굴 안은 꽤 비좁았고, 4명이 다 들어가니 꽉 차버렸다

스바루 일행은 일단 렘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경위와
『몽환사본』, 《주인공》 에 대해서

그리고 여기가 아인전쟁 시대의 로보스 고지를 재현했다는걸 이야기했다

렘 : 아인이 만지면 『몽환사본』 이 반응했던건가요 ······ 

스바루 : 그런거 같은데
덫일 가능성은 그다지 없지 않을까 싶어

스바루 : 아마도 《주인공》 은 타르코나 멜리오인게 틀림없겠지

스바루 : 우리를 덫으로 채운다던가
해코지를 하려는 기척은 느끼지 않았어

스바루 : 아마도 우리는 우연히 여기에 휘말렸을거야

빌헬름 : 저도 스바루 공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그들은 그저 이 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은 정도로
거짓말을 하는것처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에밀리아 : 스바루가 화장실에 갔을때
타르코 씨가 이 전쟁은 내가 시작했다 ─ 고 말했었지

스바루 : 거의 《주인공》 이라고 언질을 놓은거나 다름없잖아 ─
굿잡이야 에밀리아땅!

스바루 :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그녀석의 변심을 유도하냐인데 ······ 

에밀리아 : 그건 ······ 엄청 어려워 보이네

스바루 : ───

스바루 : 빌헬름 씨 ······ 그, 마다라는 ······ 

빌헬름 : 두 사람이 말했던대로, 그들의 대장입니다
제 6차 로보스 고지 공방전에서 목숨을 잃고
이후는 타르코가 부대를 이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스바루 : 그 두 사람이 왕국군이 아니라 아인 연합이라는건 ······ 
마다라에게도 어떠한 원한이 있었던거려나 ······ ?

빌헬름 : 그것은 ······ 죄송합니다
마다라의 악평은 들어본적이 있습니다만
애초부터 주위에서 비난이 많던 부대였습니다

스바루 : 저기, 타고 있었던 쓸데없이 큰 벌은요?

빌헬름 : 그러고 보니, 여러가지 동물을 탄다고 들어본적이 있습니다만
그런 벌을 타고 있었던건 놀랐습니다

스바루 : 다행이다 ······ 그게 평범한거라고 들었으면
제가 생각하는 아인전쟁의 관점이 완전히 뒤집어질뻔했어요

빌헬름 : ───

스바루 : ─ 빌헬름 씨?

빌헬름 : 아아, 아닙니다. 그보다, 멜리오 공의 말이 신경쓰입니다
이후 전장에 커다란 변화가 있는걸까요?

스바루 : ───

스바루는 오늘 밤, 수화한 타르코가 정상의 요새를 노릴것을 떠올린다

빌헬름의 예상을 빗나갈 변화는
멜리오가 말했던것과 관련이 있는걸까?

스바루 일행이 생각에 잠겨 조용해지니
동굴 안쪽으로 멀리까지 전장의 폭발음이 울려퍼졌다

스바루 : 일단, 전장의 추세를 보면서
다시금 타르코와 멜리오에게 상담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 ?

스바루 : 다행이도 이쪽이 바깥 세계보다도 시간의 흐름이 빠르니까
그렇게까지 초조해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렘 : 죄송해요 ······ 애초에 렘이 부주의했기 때문에
스바루 군이나 에밀리아 님, 빌헬름 님까지 위험한 일에 ······ 

스바루 : 그런 말은 접어넣어둬
나는 여러가지로 렘에게 도움을 받아왔기도 하고
에밀리아땅도 빌헬름 씨도 신경쓰지 않아

에밀리아 : 스바루의 말이 맞아
들어간게 렘이 아니었다면 더 큰일이 됐을지도 몰라

빌헬름 : 저도 지금 이 자리에 있는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이 급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합치도록 합시다

─ 로보스 고지의 전장 / 저녁

타르코 : ───

멜리오 : ───

멜리오 : 묘한 녀석들이었지 ······ 

타르코 : 그래 ······ 

멜리오 : 시간을 제법 잡아먹었지만, 이대로 떨어뜨려볼까?

타르코 : 문제 없다. 그 마음만 먹으면 어제 시점에서도 가능했다

멜리오 : 무리한 소리 말고. 주변이 너를 따라가지 못한다니까

멜리오 : ───

멜리오 : ─ 그녀석들, 강했지

타르코 : 그래, 특히, 그 영감님 ······ 

멜리오 : ─ 그림 파우젠이었지?

타르코 : ─ 아마도 아닐거야

멜리오 : ─ 어?

타르코 : 뭔가가, 달라 ······ 어디까지나 감이지만
그 영감님은 거짓말을 하고 있었어

멜리오 : 왜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거지?

타르코 : ─ 모른다. 그래서 더 한 수 해보고 싶었던거다

멜리오 : 검을 마주하면 아는 그건가?
나는 평생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로구만

멜리오 : 하지만, 그녀석들과 손을 잡으면 그걸 죽일 수 있을지도 몰라

타크로 : ───

멜리오 : ─ 휘말리게 하기 싫은가봐?

타르코 : 아니 ······ 그녀석들은 차선책이다

멜리오 : 그 영감님의 정체도 그쯤에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만 ······ 

 

전장의 밤

─ 정상의 동굴에서 맞이하는 밤
스바루 일행은 내일을 대비해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 

─ 로보스 고지 정상 근처의 동굴 / 밤

스바루 일행은 동굴 안에서 요새쪽으로 폭발음이 울리는것을 들었다

렘 : 방금건 ─

빌헬름 : 잠시 밖의 상태를 보고 오겠습니다

빌헬름이 일어서고 동굴 밖으로 나갔다

5분 정도 지난 뒤, 돌아와서
정상의 요새가 타르코에 의해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빌헬름 : 아마도 혼자서 쳐들어가, 단숨에 지휘소를 쳤을겁니다 ······ 

빌헬름 : 무모하지만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 두 사람은 보통 정성으로 전장을 재현한게 아닌거겠죠

스바루 : 빌헬름 씨 ······ 
앞으로 멜리오 일행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짐작이 가세요?

빌헬름 : ───

빌헬름은 1분정도 생각에 잠기더니
지난번과 똑같이 요지를 지키는 싸움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스바루 : 로보스 고지의 요새를 지켜내는건 어렵다 ······ 
그렇다면, 그 두 사람이 일반적이지 않은 기습을 건다는건

스바루 : 지금밖에 없을 타이밍 ─
즉, 시기를 노려 가늠해봤던건 아닐까요?

빌헬름 : 평소의 로보스 고지였다면
왕도의 보급 물자가 동쪽 가도를 지나갈 시기가 맞물립니다

렘 : 옛날에 실패해버렸던 작전을 지금에야말로 성공시키고 싶다 ······ 
그런 얘기인건가요?

스바루 : 그 집념이 느껴지기는 하다만

스바루 : 단지 그렇게 되면, 왕국군에서
아인 연합으로 옮겨간 이유가 짚이지 않는데 ······ 

에밀리아 : 멜리오 씨가 말했던대로
여기서 고민하고 있는것보다, 실제로 보는게 더 좋을거야

스바루 : 결과적으로, 이야기는 뒤로 되돌아가나 ······ 

빌헬름 : 어찌할 수 없습니다 ······ 여기는 전장입니다
신중히 넘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빌헬름 : 목숨의 위험을 바로 옆에 두고 있는데도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 ······ 
거듭 주의해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스바루 : 빌헬름 씨가 말하니까 설득력이 남다르네요 ······ 

빌헬름 : 젊을적에는 무리하다가 전우를 곤란하게 만든적이 있었습니다만

빌헬름 : 여기서는 제가 제일 연장자이고, 유일한 종전 경험자입니다

빌헬름 :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그때의 동료들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렘 : 스바루 군은 렘이 전력으로 지킬테니
한 배에 탄 느낌으로 있어주세요

스바루 : 아니, 너는 좀 빌헬름 씨의 이야기를 들어줘 ······ 

에밀리아 : 스바루는 눈을 떼버리면 곧잘 무리해버리니까
그정도는 있어주는게 나도 안심이 되겠어

스바루 : 에밀리아땅까지!?

렘 : ─ 후훗

네 사람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웃음꽃이 피며
동굴 안에는 부드러운 공기가 흘렀다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는 이상
제대로 체력을 온존하자는 판단이 나고, 스바루 일행은 쉬기로 했다

빌헬름 : 저는 눈을 뜨고도 잘 수 있으니, 경비를 서겠습니다
여러분은 편하게 쉬어주세요

스바루 : 인간은 눈을 뜨고 잘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 !

빌헬름 : 훈련을 받으면 대충 몸에 익혀집니다

스바루 : 그건 빌헬름 씨라서 가능한거라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스바루 일행은 빌헬름의 생각을 받고 쉬기로 한다

동굴 안은 달빛이 들어와, 마음만 먹으면 곧바로 잠들 수 있을 기분이 들었다

에밀리아와 렘의 호흡이 좌우로 조금씩 들려온다

스바루 : ─ !?

스바루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지금
인생에서 처음으로 에밀리아땅의 옆에서 잘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스바루 : 위험해 ······ 곧 잠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식했더니 눈이 떨리기 시작했어

 

스바루 : 어떻게 하지 ······ !?

 

영상 영상
말을 걸어본다 (용기 300 / 매력 200) 잡념을 떨쳐낸다 (지식 -100 / 용기 300 / 즉흥 600)
에, 에밀리아땅 ······ 일어나 있어? 아, 안돼! 상황을 생각해봐
긴장감을 가져! 잡념을 떨쳐내버려!
에밀리아 : 무슨 일이야, 스바루?
잘 자두지 않으면 안돼
렘 : 스바루 군, 잠이 오지 않으시는건가요?
스바루 : 아니, 그야 그렇긴 한데 ······ 
이런 상황에서 에밀리아땅이
불안해하지 않을까 신경쓰여서 ······ 
스바루 : 어, 어어어어어, 렘!?
그, 그그그그그그런거지! 이런 상황이니까
14-A 1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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