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의 아침
─ 습격자의 정체가 렘인것을 알고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스바루
네번째 아침의 막이 열린다
─ 로즈월 저택 객실 / 아침
스바루 : ······ 헉!?
렘 : 손님, 일어나셨나요?
람 : 손님, 일어났어?
스바루 : ······ !!
스바루 : 으, 으아아 ······ 아아아아아아아!
에밀리아 : 스바루, 람과 렘이 엄청 걱정해
에밀리아 : 뭔가 실례라도 범한게 아닌지
보기 드물 정도로 침울해있더라구
스바루 : ······
스바루 : 아무 일도 없었어
······ 나도, 그 두 사람과도, 아무것도
에밀리아 : 스바루 ······ ? 괜찮아?
나라도 괜찮으면 상담해줄게
스바루 : ······
스바루 : (더는 안돼 ······ 나는 한계야
라고 에밀리아에게 말하면 ······ )
스바루 : 맞아 ······
에밀리아 : 왜?
스바루 : (지금까지 나는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어 ······ )
에밀리아 : 스바루, 정말 괜찮아?
스바루 : ─ 에밀리아가 들어줬으면 하는게 있어
에밀리아 : ─ 네
스바루 : 에밀리아, 지금까지 나는 계속해서
『사망 ─
에밀리아 : ─
스바루 : ······ !?
스바루 : !
스바루 : 그아아악 ······ !
에밀리아 : ─ 바루, 스바루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 하?
스바루 : ─ ?
에밀리아 : 스바루, 갑자기 왜그래?
스바루 : 에 ······ 아 ······
스바루 : ( ······ 몸은 움직여. 목소리도 나와
심장도 아프지 않아)
스바루 : (─ 하지만, 공포로 새겨졌어)
에밀리아 : 무, 무슨 일이야? 아까부터 이상해?
스바루, 괜찮다면 ······
스바루 : ─ 부탁이 있어
분기 발생 | |
내버려둬 | 숨겨줘 |
날 내버려둬줘 | 날 숨겨줘 |
에밀리아 : ······ ! | 에밀리아 : ······ ! |
- | 에밀리아 : ······ 응, 알겠어 |
분기 : 에밀리아 Ver |
베아트리스와 계약
─ 『사망회귀』 에 대해서
털어놓을 수 없다는걸 알게 된 스바루
한없이 고독해지는 자신에게 손을 내민것은 ······
─ 로즈월 저택 객실 / 아침
스바루 : (『사망회귀』 를 털어놓진 못해)
스바루 : (나는 저택에서 세번 죽었다
네번째 이후로는 왕도에서도 겪어보지 못했어)
스바루 : (여기서 더 죽으면 돌아가지 못할지도 몰라 ······ )
베아트리스 : 꽤나 얼빠진 낮짝이 된거야
무뚝뚝하게 (용기 70) | 침착하게 (즉흥 70) |
······ 뭐하러 왔어 | ······ 이번엔 너인가 |
베아트리스 : 나참 구제불가능할 정도로 한심한거야 |
베아트리스 : 하루 이틀만에 잘도 여기까지 썩을 수 있는거야 |
스바루 : 선생님 학설에 어울릴 생각 없습니다 | - |
베아트리스 : ······ 오빠야랑 그 계집이 불러서
상태를 보러 왔을 뿐인거야
스바루 : 팩이랑 ······ 에밀리아?
베아트리스 : 상태가 이상하니까
맨 처음 만났던 베티가 뭔짓을 한게 아닌지
의심받았던거야
베아트리스 : 정말 실례되는 이야기인거야
스바루 : ······ 알겠어, 이제 괜찮아
넌 사과하러 와줬어, 그걸로 충분해
베아트리스 : 베티는 그렇게 간단히
사과하러 온게 아닌거야!
베아트리스 : 먼저 그걸 정정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는거야
베아트리스 : ─ 음?
베아트리스 : 면상이 꺼림칙해진것도 있지만
꽤나 짙어진것도 있을까나
스바루 : ─ 뭐?
베아트리스 : 마녀의 냄새인거야
코가 썩을 지경일까나
스바루 : 마녀라니 ······
스바루 : 『질투의 마녀』 말이야?
베아트리스 : 이 세계에서 마녀라고 한다면
그것 말고 뭐가 있는걸까나?
스바루 : 그리고 그 냄새가 나한테서 느껴진다고?
베아트리스 : 글쎄?
아무튼 너는 마녀에게서 특별 대우를 받는
성가신 존재일까나
특별 대우? (지식 70) | 성가신 존재? (용기 70 / 매력 -5) |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상대에게 특별 대우라니 오싹하구만 |
성가신 존재라니 난 기억에도 전혀 없는데다 그렇게 말해도 ······ |
- | 베아트리스 : 알빠 아닌거야 |
베아트리스 : 별일 없으면 가는거야
오빠야에게는 잘 이야기했다고 전하는거야
스바루 : 잠깐 기다려봐
너, 날 나쁘게 생각했지?
베아트리스 : ······ 생각하지 않는거야
스바루 : 팩한테 이른다
베아트리스 : 크윽 ······
베아트리스 : 조오오오오금 생각했을지도 모르는걸까나
스바루 : 나쁘게 생각한걸 용서해주길 바라면
하나라도 좋으니까 내 부탁을 들어줘
베아트리스 : ······ 말해보는거야
스바루 : 다섯번째 아침 ······ 내일 아침
그때까지 날 지켜줄 수 없을까
베아트리스 : 싸움에 휘말리는건 사양인거야
베아트리스 : 베티에게 있어서 이 저택은
없어서는 안될 장소인거야
스바루 : 내쪽에서 뭘 할 생각은 없어
늘어진 불씨를 없애고 싶었을 뿐이야
베아트리스 : 그렇게 타인에게 넘기는데
훌륭하신 뜻일까나
스바루 : 이번엔 받아칠 힘도 없어
스바루 : 정없는 소리인건 당연하지, 부탁해
베아트리스 : ······ 하아 ······
베아트리스 : 손, 내밀어보는거야
스바루 : 어?
베아트리스 : ······ 음!
베아트리스 : ─ 그대의 바램을 받겠다
베아트리스의 이름을 걸고
계약을 여기에서 맺는다
베아트리스 : 가령이라도 계약은 계약
너의 그 영문 모르는 부탁, 받아주는거야
스바루 : ······
스바루 : 진짜냐 ······
유녀한테 눈물 날 지경이 되버렸어
베아트리스 : 유녀라고 말하지 말라는거야
그리고 오빠야한테 험담이라도 하면
용서하지 않는거야
스바루 :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
스바루 : 필사적으로 오니가 들렸네
베아트리스 : 흥
기다리고 바라던 아침 1
─ 베아트리스와 계약을 맺은 스바루는
금서고에서 다섯번째 아침을 기다린다
스바루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 !
람 : ······
스바루 : 히이이익!?
렘 : ······ !?
렘 : 마녀교도 ······ !
스바루 : 아니야, 난 그런게 ······ !
스바루 : 그만둬어어어어!
스바루 : 크으 ······ 윽 ······ 스으 ······
─ 로즈월 저택 금서고 / 밤
베아트리스 : ─ 언제까지 퍼질러 자는걸까나
스바루 : 악
베아트리스 : 약속한 시간이니까 마지못해 있어주는데
꽤나 여유 넘치는 녀석인거야
스바루 : 제일 중요한 넷째날에 앉아서 졸다니
죽음을 모르는 멍청이인가
베아트리스 : 중얼중얼 시끄러우니까
적당한데 가버리는거야
스바루 : 금서고? 자는 사이에 날 옮겨준거야?
베아트리스 : 냄새가 풀풀 풍기는 방은 사양인거야
베아트리스 : 베티의 방인 금서고라면
너도 예의바르고 얌전하게 있지 않을까나
스바루 : 베아트리스, 혹시 해서 물어보는데
자던중에 나한테 무슨짓 한거 아니겠지
베아트리스 : 설마가 설마인거야
만에 하나 오빠야의 부탁이라도 거절하는거야
스바루 : 단언하냐 ······
스바루 : 예의라고 말해도 ······ 넌 그걸로 ─
베아트리스 : 질문만 넘쳐나는거야
조금은 조용히 해주실까나
얌전히 있는다 (매력 70) | 불만을 말한다 (즉흥 70 / 매력 -5) |
알겠어 ······ | 아니, 잠깐 이야기좀 들어 ······ |
베아트리스 : 좋아 | 베아트리스 : 시끄러운거야 |
- | 스바루 : 죄송함다, 얌전히 있을게요 |
스바루 & 베아트리스 : ······
베아트리스 : ─ 부르고 있어
스바루 : 어 ······ ?
베아트리스 : 부르고 있는거야
베아트리스는 결계를 풀고
스바루의 존재를 신경쓰지 않고 문으로 향한다
스바루 : 우와아 ······ !!
베아트리스 : 아아, 그러고보니 있었던걸까나
잊고 있었던거야
스바루 : 자, 잠깐 기다려! 지금 밖에 나가면 ······
베아트리스 : 여기는 안전하니까
구석에 짜져 있어도 상관없는거야
소녀의 태도에 피가 거꾸로 솟아
스바루는 앉아있던 의자를 발로 차버리고
문으로 손을 뻗는다
불과 몇 초의 순간, 이지만 ─
스바루 : 아아, 젠장, 뭐냐고!
내뱉는 말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난폭하게 문을 열고 밖으로 발을 내딛는다
─ 로즈월 저택 복도 / 이른 아침
스바루 : 아 ─
스바루 : 설, 마 ······ 넘었, 나? 네번째 밤을 ······ ?!
스바루 : ······
스바루 : 하, 하하 ······ 하하하하
스바루 : 그렇게나 아픈 기억을 심었는데
이렇게나 순식간에 지나가다니 하하하하
에밀리아 : ─ 스바루?
스바루 : 에밀리아 ······ ?
에밀리아 : 스바루, 어디에 있었어?
스바루 : 아아, 그게, 나는 ······
에밀리아 : 그야 ······ 아니, 그건 됐어
아무튼 ······ 같이 따라와줘
스바루 : 어? 어디, 가는거야 ······ ? 에밀리아땅?
에밀리아 : ······
스바루 :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어?
전부 잘 풀렸 ······ 잖아?
스바루 : 나도 이렇게 무사하고 에밀리아도 ······
맞아, 마을에 자, 같이 가자, 그리고
에밀리아 : ───
스바루 : 하고싶은거, 얘기하고 싶은거 잔뜩 있어
엄청 정말 진짜 많아 ······
에밀리아 : ─ 스바루
스바루 : 에밀리아 ······ ?
람 : 아아아아아아아아!
스바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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