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아웃
─ 어떻게든 담을 넘어가지만
감옥을 둘러싼 호수에 막혀 탈옥에 실패한 스바루는
장렬한 죽음을 마음에 새기고 무릎을 꿇고 마는데 ······
─ 길모어 감옥 면회실 / 낮
에밀리아 : 갑자기 스바루가 체포됐다고 들어서
엄청 놀랬는걸
스바루 : ─ !?
에밀리아 :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스바루가 하지 않았다고 믿어!
스바루 : ─ 아, 아
에밀리아 : 스바루 ······ ?
의식이 회복되고 곧바로 확인한다
자신의 몸이, 손이, 발이, 얼굴이 제대로 있는지를
제대로 붙어있는지를
잘게 부숴져서 너덜너덜하다
목숨도, 뼈도 깨뭉개져 산산조각났다
그것은 지금까지 맛보았던 『죽음』 중에서
어떤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충격을 스바루에게 안겨주었다
─ 잡아먹혔다
잡아먹히는건 그런것이었다
스바루 : 으윽 ······ 오으엑
그 순간 몸 안에 있는것들을 한꺼번에 토해낸다
눈이 핑 돌고 머리를 들 수 없었다
에밀리아 : ─ ! 스바루!? 스바루!
렘 : 크, 큰일이에요! 누가 좀 와주세요!
스바루 군이! 스바루 군!
스바루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허나, 아무것도 답해줄 수 없어서 ─
답해줄, 수, 없어서 ─
───
─ 스바루의 감방 / 밤
스바루 : ─ 으, 아
천천히 의식을 되찾는다
무의식의 수면에서 얼굴을 들었다
스바루 : ───
싸늘한 공기, 등에 느껴지는 딱딱한 감촉
익숙한 감각일텐데 몸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그것이 『사망회귀』
육체와 정신의 균형
그것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니 ─
스바루 : 여기는 ······ 감옥, 인가?
??? : ─ 눈을 떴나
스바루 : ─ 아, 아저씨
감방장 : 면회중에 쓰러졌다더군
방까지 옮겨다준 간수가 투덜거렸다
스바루 : ······ 그런, 가. 나는, 그대로 쓰러져서
면회중에 부린 추태를 떠올린다
에밀리아에게도 렘에게도 걱정을 끼쳐버렸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지난번에 있었던 일은 충격적이었다
스바루 : ······ 저기, 물에 사는 용이라고 알아?
감방장 : ─ 뭐라고? 수룡 말인가?
갑자기 왜 그 이야기가 나오지?
스바루 : 수룡 ······
감방장 : 지룡과 다르게 난폭한 용이다
간단하게 사람을 따르지 않지
······ 너, 갑자기 무슨 일이냐? 잠꼬대라도 하는건가?
스바루 : ······ 아저씨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었네
어제 식당에서 날 때려팬 이유도
당신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잖아
감방장 : ───
스바루 : 죄수 녀석들도 마냥 악당인건 아니야
우리 계획에 협력도 해줬어
스바루 : 리카드도 헤타로랑 티비도
적대하는 진영일텐데 전혀 신경도 안쓰고 ······
스바루 : 오토는 ······ 뭐, 나랑 비슷한 처지니까
강제적으로 한거겠지만
감방장 : 이봐, 아까부터 무슨 소리냐?
쓰러졌을때 머리라도 박은건가?
스바루 : 머리? 머리를 박았으면 오히려 더 나았지
그렇게 끔찍한 일을 겪은건
아마 태어나서 처음이었을거야 ······
잡아먹히고 온몸이 찢겨나가는 감각은 최악이었다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조차 모를 지경이다
어느 단계에서 의식을 잃고
어느 단계에서 삼켜지고
어느 단계에서 자신이 사라졌는지 모른다
무언가에게 방치되어 되풀이되는 지옥에 휘말려
마음이 산산조각나버렸다
그럴텐데 ─
스바루 : 아직,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았어 ······
감방장 : ─ 너
스바루 : 아저씨, 민폐를 끼쳐서 미안했어
······ 끼친김에 하나 괜찮을까?
| 분기 발생 | |
| 영상 | 영상 |
| 온당한 의뢰 | 중대한 질문 |
|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본체만체 해주지 않겠어? |
아저씨한테 묻고 싶은게 있어 루달 이그레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 답해줘 |
| 감방장 : ······ 네가 뭘 할 작정인지 나는 모른다 감옥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마라, 그것 뿐이다 |
감방장 : ─ ! 네가 어떻게 그 이름을 ······ |
| 스바루 : 그래, 알겠어. 그 은혜에 감사하지 | 스바루 : 이제 슬슬 비밀 이야기는 없는걸로 하자고 서로, 이번에야말로 살아남기 위해서 말이지 |
| - | 분기 : True Ver |
탈옥에 대해 상담할 상대
─ 지난번의 실수를 떠올리고
다음 탈옥 계획에 들어가는 스바루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협력자에게 상담하기로 한다
─ 길모어 감옥 지하 / 낮
스바루 : 포기하지 않은건 좋은데, 어쩌지?
저번엔 흐름이 좋았지만
마지막에서 벌어진게 실패한 요인이었지
스바루 : 가만히 있어도 학살 계획은 움직여 ······
그렇다면 해야될 일은 변하지 않아
스바루 : 최종적으로 모두의 협력을 받기 위해
맨처음으로 상담해야 할 사람은 ······
| 분기 발생 | |
| 영상 | 영상 |
| 리카드 | 오토 |
| ······ 리카드겠지 탈옥 경험자라면 든든할거야 |
오토한테 상담해볼까 다른 시각에서 보는 의견도 듣고싶네 |
| 스바루 : 지난번에 몸을 던져서까지 구해줬어 ······ 그 마음에 보답해줘야해 ······ ! |
스바루 : 『언령의 가호』 덕분에 팔면육비 활약해버리니까 좋아, 오토한테 가보자! |
| 분기 : 리카드 Ver | 분기 : 오토 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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